김희선이란 유명 여배우를 알고 있었지만 작품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참 좋은 시절 정주행하면서 입갤한 뉴비입니다.

여주랑 남주의 비극적인(시한부로맨스 제외) 로맨스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참 좋은 시절.

기사를 보니 2회에서 시청률30프로 넘겼다는 걸 보고 이런 초대박 드라마가 내 기억에 없었지??? 하면서 기대하고 시청 시작

2회까지는 진짜 꿀잼으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 아역은 물론 주,조연 캐스팅까지 각종 드라마 조연이나 주말극 배테랑들이 대부분이라 더더욱 의문이 들음.

그러나 왜 이 드라마가 정주행하면서 바로 크브스 주드 전작이 막장드라마였던거에 비해 정상적이면서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낮았는지 이해가 감..

이 갤에서 다른 분이 언급한 산만한 전개는 물론 비극적인 사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아주 허무하게 문제 해결이 되면서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구조의 반복은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음. 작가분이 문제해결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내지는 못하는 상황이.

또한 캐릭터들마다 멜로라인 전개도 산만하고, 주요 멜로라인인 강동석 차해원 라인은 좀더 밀당하면서 비극적이고 애달프게 그릴 수 있지 않았나 아쉬울 정도. (오취수 사건과 관련해서 너무 허무한 전개..이후 자전거 사고 진범고백과 허락을 얻어내는 과정은 아쉽)

마지막으로 극의 분위기는 2가문이 비극적으로 엮이면서 무거운데 , 캐릭터들 중에 시원한 사이다 캐릭터가 없어서 고구마스러운 전개에 답답함.. 무엇보다 차해원의 시어머니이자 강동석의 어머니 캐릭터는 엄청난 보살캐릭터로 고구마를 넘어 암을 유발.. 또한 제목이 왜 참 좋은 시절인지???????? 전혀 좋은 시절이 아니고  x같은 시절이던데

그래도 이 드라마를 계속 정주행하게 만든 원인은 불쌍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인 차해원때문.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 가장 불행한 여주. 어렸을 때 사랑에 이용당하고 크면서 복수할려고 마음에도 없는 남자한테 매달리고 사랑 구걸하고, 그 남자 대부업체 일하면서 주위사람들한테 욕 먹고. 정신 못 차리는 엄마랑 언니 부양하고. 엄마의 악행으로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 허락받기 위해 남자네 집안 일과 가게 일까지 매일하면서 매달리고.  그런데 남자의 집안의 원수가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인거 알고 더더욱 용서구하면서 매달리면서 결국 결혼 허락 받고서 행복한 생활 보내는 줄 알았구만...

결혼 후에는 성격이 무슨 일이 생기면 못 넘어가는 성격이라 시아버지는 물론 많은 시댁들 뒷바라지하면서 사고들도 수습할려고 노력. 우연히 알게 된 시댁 가족들의 사연,비밀이 있으면 남편인 강동석과 비밀을 지켜주다가 다른 가족들한테 오해받고 욕을 드럽게 먹으면서 말도 못하고. 친언니라는 사람은 시댁 형님이 되어서 자격지심으로 맨날 동생을 동서취급하면서 시집살이에 구박까지.

원래 결혼 후면 행복한 생할이 나와야 하는데. 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그래도 캐릭터 자체가 결혼 전에는 복수때문에 매우 힘들어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분위기도 밝아지고 씩씩해져서 보기 좋았음. 시집살이 힘들다고 몰래 불평을 하다가도 시댁 가족들과 남편을 진짜 잘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따뜻한 캐릭터.

시아버지랑 처음 만날 때 빈털털이 염치없는 노인이라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캐미좋고 웃으면서 보았음. 남편과 시댁하고 사이가 안 좋아져서 아주버님이 남편 아침밥도 못 먹게 하는 것보고 열받아서 발 걸어서 넘어뜨리고서 시치미 때는 장면은 통쾌.  결혼 전부터 결혼 이후까지 계속 티격태격 싸우는 도련님인 강동휘 캐릭하고는 남매같은 느낌.

매우 입체적인 차해원이라는 캐릭터를 갤주가 정말 맛깔나게 연기를 했다고 느낌. 특히 사투리를 쓰는게 귀여웠다는 점.

드라마 시청률이 낮아서 1회 대전 드라마 패스티벌뻬고 수상을 못했다는게 아쉽지만 김희선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