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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유서 써봤는데 평가좀앱에서 작성

ㅇㅇ(222.238) 2024.05.03 02:02:37
조회 60 추천 0 댓글 1

사람이 사는 이유는 행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누구는 밥 한끼 먹는것을 행복이라 하겠고

누구는 세계의 가장 가는 갑부가 되는것을 행복이라 하겠더라.


나의 입장에서는 둘 다 이해할 수없다.

나에게 밥 한끼는 정말 쉽게 먹을 수 있는것이고.
세계 가장 가는 갑부는 커녕 우리 동네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의 가치는 본인이 정하는 곳에서 나온다.

그래서 나는 나의 행복을 내가 응원하는 스포츠팀의 우승, 나의 사랑의 성공, 시험의 좋은 성적 등으로 잡았다.


나는 못났다.


외모도 출중하지 않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만한 공부머리도 없다.
내가 열렬히 응원을 하더라도, 내가 바라는 스포츠팀의 우승이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나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그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노력이었다.
정말 미친듯이 노력해야만 살아남는 세상이었다.


우울했다.


내 자신이 한심했다.


"그렇다면 미친듯이 노력하면 되는데, 왜 안하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행복의 목표를 낮추면 되는데 왜 안하는가?"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남탓을 하면 편했다.


"세상이 그런 세상이다. 이미 내 눈높이를 사회가 높혀버렸다."

부질 없는 남탓이었다. 내가 목청 높혀 부르짖어도. 바뀌지 않는것이 현실이었고.
아무도 끄덕이며 옳다 하지 않았다.



"노력할 자세는 되있지 않지만 목표는 높다."

많은 동기부여 영상들에서 봤던 구절이다.
참 내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고 나서도 바뀌지 않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 항상 하던 노력. 딱 '평범'한 노력에서 끝맺었다.
'비범'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남들이 하는정도. 이정도면 괜찮지.


안주했다.


어느 때는 게 싫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공부했다.


행복하지 않았다.


어느때는 그게 싫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놀려 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막았다.


"뭐하고 살래?"


너무나도 큰 무력감에 휩싸였다.


항상하던 생각. 항상하던 행동. 항상하던 불행.


난 불행에 익숙했다. 그리고 그 불행에 '만족'했다.


행복은 절대 잡히지 않을듯 멀어지지만


불행은 쥐고 있으면 점점 가까워졌다. 익숙해졌다.
좋았다.

편해서.


바꾸고 싶었다.


시험을 잘 보고싶었고, 우승을 보고싶었고, 사랑을 하고싶었다.


무력했다. 노력했다. 실패했다.


"그게 노력한거야?"



대답 하지 못했다.


난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되기 싫었다.

그래서 이 쥐고있는 불행을 놓고싶다.



날 사랑하는 몇 안되는 이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다.

한심한새끼가 한심하게 죽었다.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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