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人)...

사람이 옆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그냥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겠지.

따를 종(從)...

고자는 人이 2개 이어진 从이다.

사람이 사람을 따라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근데 생각해봐라.

상상력이 풍부하면 从을 그냥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냐?

고대인들이 이건 아닌 거 같아서 부가 요소를 더 추가했다.

이것이 바로 從이다.

아랫 부분의 삼지창은 그칠 지(止)이다.

저건 원래 발을 본따 만든 모습이라 '발'을 나타낸다.

止가 발인 이유는 대충 위 도표를 참고하라.

뾰족해지고, 발가락을 지운 오른쪽 모습이 갑골문 모습인데, 이걸 다시 평평하게 만드니까 오늘날의 止가 된 거다.

從에서 왼쪽 부분은 行(다닐 행)을 반으로 자른 것이다.

다닐 행은 원래 이렇게 생겼다. 대충 사거리 같지? 그게 맞다. 사거리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從은

길거리 + 발 + 두 사람

이 합쳐진 거다.

이제 창의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저게 무엇이 암시하는지 추론하는 거다.

길거리 + 발? 음... 대충 길거리를 걷는다는 뜻인 거 같군.

길거리를 걷는다 + 두 사람? 음... 대충 두 사람이 길거리를 걷는다는 뜻인 거 같군.

근데 앞에 있는 사람을 따라 뒤에 있는 사람이 걷네.. 따라걷는 거네!

대충 이런 거지.

다른 의견은 받지 않는다.

원래 한자라는 게 일단 부여할 의미를 생각해놓고, 그 뒤에 요소를 끼워맞춘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