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수
이사 갈 전세집 계약했음
그날 밤 첫번째 가위가 시작됬음.
평소에도 한번씩 거실 쇼파에서 잤고 그 날도
쇼파에서 자고 있엇음 새벽2시쯤 깼다가 시간확인하고 다시 자려는데
전신에 소름이 화악 돋으면서 가위가 왔다는걸 느낌
몸은 안움직이고 눈도 안떠지고
내 가슴위에 무언가가 앉은듯한 느낌이 들었음.
쇼파가 무게를 느껴 점점 내려앉는 소리가 났음
미친듯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속으로 소리를 질러서 깨긴깻음;;
식겁했지만 1년에 한번은 가위를 눌렸던지라 그려러니 했음

2021/01/11 월
이날도 쇼파에서 자고있엇음
몇시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새벽이었을거임
자는도중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안움직이고 눈도안떠짐
꿈이 아닌거 확실함. 이번엔 긴머리카락으로 내 목을 휘감았음
여기서 남자귀신이 아니라 여자귀신이라고 생각했음.
역시 초집중해서 손가락움직이고 속으로 소리쳐서 깸
와이프가 개무서워할거 같아서 말안했는데
이건 뭔가 이상해서 말했음.
왠지 혼자있으니까 이 여자귀신이 오는거같아서
다음날부터 와이프랑 같이 안방에서 잤음

2021/01/13 수
안방침대에서 와이프랑 자고있었음.
옆으로 자면서 왼팔을 침대 바깥쪽으로 뻗고 자고있엇는데
이 썅년이 내 손을 잡음.....
육성으로 "이 ㅆㅂ련아" 하면서 가위에서 풀려났음.
와이프도 깜짝 놀랬고 우리집 강아지도 깜짝놀랬음.
옆에 누가 있든 없든 찾아 온다는걸 깨달았음.
1월20일이 이사라서 일주일만 버티자고 생각하고 버팀.

2021/01/17 일
내가 리버풀빠라서
새벽1시30분 리버풀 vs 맨유 이거볼려고 졸면서 기다리고있었음
근데 이번엔 눈이 떠지면서 가위가 눌림;;;
깨려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눈동자를 살짝 옆으로 돌리니
우리집 강아지가 나 아닌 아무도 없는 벽쪽을 보면서 짖고있음.
ㅆㅂ..... 손가락 존나 움직여서 풀려남...
마침 축구 시작했지만 현타와서 경기를 보는둥 마는둥 하는데
강아지가 또 아무도없는 그쪽 벽을 보면서 으르렁 거림.
참고로 우리집 강아지 비숑은 평소 짖지도 않고 으르렁거리지도 않음.
개무서워서 바로 티비 끄고 안방으로 자러감.

2021/01/19 화
대망의 귀신의집에서의 마지막 밤
만약 오늘도 찾아 오면 대화한번 해볼려고 생각은 하고 안방에서 잠에 들었음.
새벽3시에 목말라서 깨서 물마시러 나왔음.
우리집 거실 테이블이 위로 올라오는 리프팅형 테이블인데
냉장고에서 2리터 생수통 꺼내들고 마시는 도중에
거실쪽을 봤는데 테이블이 올라와있는거임;; 밥먹을때 빼곤 올리지도 않는데;;
5초동안 생각도 멈추고 행동도 멈춰버림.
그리고생각난게 'ㅆㅂ 이 년이 나를 유인하나' 생각은 했지만 일부러
쳐다보지도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잤음.(사실 와이프가 올려놓거)
30분뒤 소름이 온몸을 휘감음. 씨발년 역시 온거임.
마지막날이니까 그냥 가위를 받아드림. 손가락도 안움직였음.
그러니까 눈감을 상태였는데 여자 얼굴이 희미하게 보여짐.
눈 코 입 얼굴형태까지만 보이고 어떤얼굴인지는 자세히 특정할수는 없었는데,
내가 바로 나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썅년이 씨익 웃기만함.
그래서 나 오늘 이사간다고 이제 볼일 없다고 말했음.
그러니까 이 년이 얼굴표졍 일그러지면서 소리를 지르기시작함.
쫄아서 거짓말을 함.
아 걱정말라고 2층밑에 50X 호로 이사간다고.
그러니까 또 얼굴이 웃음으로 바뀌면서 이번엔 내 목을조르기 시작함.
숨이 안쉬어지면서 진짜 죽이려나 하는데
옆에 자고있던 와이프가 뺨을 때리면서 깨움.
와이프 말로는 숨못쉬고 신음소리만 뱉고있엇다고 함.
그리곤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이사성공.

이 이야기를 엄빠 할머니한테 해드리니까
할머니께서 얘기해주시는게 하나있엇음
이 이사나온집에 결혼해서 신혼집으로 들어가기 직전날에
할머니께서 기도해주신다고 하룻밤을 새셨는데
기도하시다가 깜빡 졸았을때 꿈에서
자고있는 할머니 주변으로 대여섯명의 남녀가 둘러싸서
아 이쁘다 아 이쁘다 하는걸 꿈꾸셧다고함
그 얘기듣고 개소름;;

암튼
이사한지 10일정도 지났는데 따라오진않은거같음.
이전 집에 이사온 사람이랑 50X 호가 어떨지 궁금하긴한데
그 동네는 이제 안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