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문 건담 코믹스 발행 기념 후쿠이 하루토시 인터뷰

코믹스 1, 2권 동시 발행으로 막을 연 『기동전사 문 건담』

후쿠이 하루토시가 직접 말하는 본작의 탄생비화나 맘에 드는 이후의 전개란?

우주세기에 빠져 드는걸로 진실의 세계가 보인다

먼저 『기동전사 문 건담』을 착상하게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후쿠이

원래는 『기동전사 건담 UC』 이전에 제안했던 건데 결과적으로는 소장하고 있던 기획입니다. 원래의 착상은 이른바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나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와 같은, 『건담』의 외전 계통의 방향성 이었습니다. 상정하고 있던건 『기동전사 건담 ZZ』 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사이를 그린 것으로, 지금까지 우주세기에서 이야기 되지 않았던 부분에 다가서는듯한 내용으로 하려고 했어요. 그냥 ‘좀 더 전체를 움켜쥐는거 같은 기획을’ 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UC』의 방향성으로 전환해 갔습니다.

-본작에서 그리려고 하는건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후쿠이

현재로서 아직 일부밖에 보여드리지 못한 정도지만, 우주세기는 인류의 대부분이 우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도 우주로 가져갔을것입니다. 각별히 전쟁묘사가 클로즈업 되는 반면에, 종교나 민족, 범죄 등의 문제에는 그다지 다루지 않죠. 그것들을 전부 해결한 다음엔 ‘인류는 우주세기를 맞이했다’ 라는 모습이지만 조금 상황이 너무 좋다는걸 느끼게 되더 라고요.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가 우주에서 산다’ 라는 것조차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품고 있었을 테니까요. 분명 지금까지의 『건담』에는 묘사되지 않은 부분에는 아직 말할 것이 있다고 느껴왔어요.

-다시 본작을 시작하려고 한 떄, 어떤걸 느끼셨나요?

후쿠이

『문 건담』을 기획한 당시에는 우주세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신규 팬이 입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꼈어요. 그런데 『UC』 이후의 상황은 팬의 감각도 많이 달라졌다 라는 인상이 있어요. 이전에는 ‘이제와서 우주세기는....’ 라는 분위기였지만, 보통의 젊은 세대의 팬도 『UC』를 보고 있었거든요. 자신들이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팬들은 쉽게 허들을 뛰어 넘었어요. 지금은 우주세기에 대한 문턱이 많이 내려갔다고 느껴요.

-10대와 20대에서 보는 첫 『건담』이 『UC』 였다 라는 사람이 많네요

후쿠이

우려했던 건은 저희 옛날 팬들 뿐이었다는 거에요(웃음). 이러한 상황으로 『UC』 이후에 『기동전사 문 건담』을 만들자 라는 의미도 약간 달라졌어요. 어느 정도의 전제는 무시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좀 더 깊은곳으로 파고 들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시동에 맞춰 작품의 방향성도 조정되었나요?

후쿠이

작품의 장단 자체는 기획 당시에서부터 변하게 없습니다. 이건 ‘움직이여서 보여주는 이야기’ 에요. 주인공이 콕핏에 앉아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게 원래의 『건담』 이지만, 이번엔 콕핏 밖으로 나가보거나, 창으로 모빌슈트랑 싸우기도 하니깐요(웃음).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게 원래 TV 애니메이션이나 그걸 지향하는 기획이 이루어야 할 역할이 아닐까요.

-확실히 현재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은 너무 한정되있는 인상이네요.

후쿠이

지금 아이들이 보는 시간대의 애니메이션은 꽤나 제약이 많은 포맷으로 제작되고 있는 인상이 있어요. 이른바 순정의 모험자가 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네요. 다루는건 우주세기의 이면사와 같은 하드한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움직이는 캐릭터 쪽은 밝고, 즐겁고 명암을 확실히 그려보자는건 의도한겁니다.

TV 애니메이션의 모험담으로서 『건담』을 그리는건

-작품을 고사이 씨가 담당하고 있는것도 중요한거라고 느껴지네요

후쿠이 

이 컨셉을 실현하기 위해 고사이(타카유키) 씨의 그림체가 빠질 수 없었습니다. 고사이씨의 그림체는 옛날의 명작 애니메이션에 상통할 만한 독특한 부드러움이 있어요. 현재 유행하고 있는듯한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로는 이 기획은 실현 시킬수 없었어요.

캐릭터의 솔직함에 영향을 주지않는 그림체가 필요한거였군요

후쿠이

아마도 애니메이션 그림체라면 일부러 그런 티가 나겠죠. 하지만 고사이 씨의 그림체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죠. 또한 메카닉을 그릴수 있다는 이쪽이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기적적으로 양립하고 있는거죠.

-모험담이라면 콜로니에서 튀어나갈거 같은 주인공이 그려지는 이유도 전해지겠군요

후쿠이

얼마나 닫힌 시스템 안에서도 반드시 변혁은 일어나는 법입니다. 그 계기는 사실 한 사람 이었다....라는 건 드물지 않아요. 그저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쪽의 인간에서 보면 유타같은 인물은 엄중하게 괸리되었겠죠.

-지금까지 문 문에서 유타 같은 인간이 나오지 않은게 이상하네요

후쿠이

작중에서는 그다지 그려지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혹독한 일이 있었겠지요. 그런 일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라, 문 문 이라는 콜로리 성립되고 있는겁니다. 우주세기의 찬란한 역사의 중에서도 실은 폐쇄된 사회의 무서움이 남아있는.... 우주세기의 어둠이 누가 지시했으며 어떻게 묻혔을까? 그건 이후에 서서히 본편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우주세기는 결코 아름답기만 한 세상은 아니라는 거군요

후쿠이 

『건담』이 그려온건 전쟁의 혹독함으로 사회에 대한 혹독함은 그다지 다루어지지 않았어요.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 그렇지 않아요. 토미노(요시유키) 씨의 소설을 읽으면 ‘인간이 살면 이렇게 되는구나’ 라는 부분까지 파고 들어요. 이건 매력적으로까지 비쳐요.

-본작에서는 문 문을 클로즈업 하는것에 대해서 팬들은 놀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이

말해버리면 문 문의 에피소드는 버린 편 이네요. 어느 화수에 넣어도 되는 내용이고 오히려 후반에(제39화) 사라사와 라사라가 재등장하는건 놀랐어요. 다만 다시 우주세기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 했을 때, 문 문의 사람들은 사정이 좋았어요. 그들은 우주세기에 사는 사람들이면서 우주세기에서 잊혀져버린 사람이라고 불리는 존재에요. 그런 자들과 함꼐 우주세기라는 세계에 가고 싶었어요.

-다시 한번 문 문을 수습하면서 발견한건 있었나요?

후쿠이

이 기획을 진행하면서 선라이즈에서 보낸 자료를 받아보니 토미노 씨는 꽤나 세세하게 컨셉 디자인이나 자료를 만들고 계셨더라구요. 이걸 보니 단순하게 버리는 편이 아닌 본인 나름대로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의도가 전해졌어요. 이건 상상이지만 아마도 문 문은 『턴 에이 건담』의 양식이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발상을 느끼고 있어요.

-확실히 공통성이 드러나는군요

후쿠이

다만 우주세기가 100년도 안되는 가운데, ‘잊혀진 콜로니’ 라고 하는건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조부모는 분명 지구에서 살던게 아니니깐요. 그래도 이번에는 ‘이상해’ 라는 점도 포함하여, ‘사실은 이렇게 된걸지도 몰라’ 라는 가능성을 제시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를 결정지은 달을 짊어진 건담

-메카 디자인에 대해서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신건가요?

후쿠이

문 건담이 거대한 달을 짊고 있다...라는 이미지가 생각난 때, 이거 할 수있겠다 라는 반응이 있었거든요. 제가 러프를 그린 시점에서 지금의 단계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달이었어요. 그야말로 상품화도 아무 생각도 없는 아이디어였네요. 교부(잇페이)씨가 잘 처리해 주셨어요.

-교부 씨가 메카 디자인을 하셨지만 어떤 경위로 참가 하신건가요?

후쿠이

성함은 알고 있었지만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디자인을 그린것도 알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우연히 스케줄이 맞아서 그때 행운을 빌어서 부탁을 했죠. 교부 씨에게 부탁 드린건 한 눈에 알 수 있는 실루엣을 잘 만들어서네요. 이건 애니메이션에서도 길러온 메카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의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죠. 물론 애니메이션 전문의 메카 디자이너에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떻게 해서든 지금까지의  『건담』 디자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명확한 실루엣의 차이를 드러내고 싶어서 교부 씨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요.

-우주세기의 계보에 교부씨의 디자인이 들어가서 무척이나 재미있는 디자인이 되었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후쿠이

물론 우주세기가 무대인 이상, 지켜야 할 디자인 상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너무 위축되지말고 되도록 이면 자유로운 실루엣으로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기존의 모빌슈트의 마이너 체인지판이 기본이지만 이후에는 근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뉴타입 전용기도 생각하고 있으니까 기대 해주세요.

-만들어진 모빌슈트의 폭이 느껴지는 시대이기도 하네요

후쿠이

이 시대는 샤아의 반란이 시작되기 직전이지만 전력 자체는 그렇게 충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액시즈라는 뭐가 나올지 모르는 블랙박스는 이용 할 수 있겠다 라고요. 이상하게 샤아의 반란 때, 하만 시대의 모빌슈트가 전혀 등장하지 않았어요. 하만과 그레미의 내전으로 소모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번은 지구침공을 성공시켰을 정도의 전력이 있었을건데 말이죠.

-샤아와 하만은 별개의 파벌이었다는 상상도 부풀러 지네요

후쿠이

『UC』에서는 양자의 파벌 싸움에 대해서 살짝 언급하고 있어요. 어쩌면 샤아가 지구에 운석충돌을 개시하기 전에 뭔가 손을 쓴게 아닐까 라는 가능성도 생각나는거고요.

-확실히 그려지지 않은 역사를 파고 드는 재미가 있네요.

후쿠이

사실대로 말하면 작품 톤을 지키기 위해서 굳이 다른 디자인을 배제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역사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재밌겠다 라고요. 제작상의 상황이나 작가의 장단을 포함해, 실제로 일어난건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유를 생각해 나간다. 이것이 『문 건담』의 재미입니다.

-『ZZ』는 훗날의 우주세기를 말하는데 있어서 사실은 중요한 요소들을 말하고 있는거네요

후쿠이

특히 『UC』에서 다룬 것을 재인식 되어 퍼진 부분은 크다고 느낍니다. 『ZZ』의 모빌슈트들도, 『UC』에 등장하기 까지 존재감은 옅었으니까요.

-이후의 『문 건담』의 전개에 대해서 눈여겨 볼 것을 알려주세요

후쿠이

역시 뉴타입은 빠질 수 없겠네요. 다만 그전에 『UC』 라는 첫 발을 디딘 순간을 그린 작품이 있기에 그 전단계로서 있어야 할 모양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나머지는 곳곳에 『건담』의 역사나, 『역습의 샤아』로 이어지는 요소가 흩어져 있다는것에 주목해주세요. 예를 들면 문 건담이 짊어진 판넬도 그렇네요. 이 시대에는 어느 정도 편리하게 움직이는 사이코 프레임은 존재하지 않으니깐요. 저 판넬을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만들었고, 그리고 무엇과 이어져 있는지....

-이후에 기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무척이나 흥미롭네요

후쿠이

메카에서는 올드 팬 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요소도 넣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간의 전신기체인 제다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본작에서는 『역습의 샤아』의 전 이야기인 『기동전사 건담 하이 스트리머』도 정사로서 받아들여서 크로스 오버도 진행하고 있어요. 서두에 아무로가 나왔던 의미도 이후 점점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드디어 이야기를 구성하는 모든 파츠가 다 나오는 단계에요. 앞으로도 계속 세계는 펄쳐질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문 건담 코믹스 1권 마지막에 나오는 후쿠이와의 인터뷰임 

오역, 오타 검수 대충해서 틀린거 많음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