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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번역] 핫산) 24세 직업 OL 전생처로 키시리아하고 있습니다 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0 15: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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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크게 선언했다.

 "모빌 슈츠를 쓰는거예요! 사람 형태의 거대병기! 이것만 잇으면 반대파도 연방도 한 방이예요!"

 "뭐가 한 방이라는 거야......"

 수상쩍게 중얼거린 것은 도즐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기렌도 가르마도, '키시리아가 어떻게 된건가'란 눈빛이었다.

 "모빌 슈츠의 생산이 필요해요! 지온의 장래는 여기에 달려있어요!"

 "그러니까 그 무빌 슈츠라는 것이 뭔데."

 기렌이 묻는다. 키시리아는 '모를 수도 있겠지요'라고 답했다.

 "자비가가 천년 계속되기 위한 병기예요. 아마 비밀일테니 보신다면 깜짝 놀랄거예요."

 "어떤 의미로는 벌써 놀랐는데."

 "견학하러 갑시다!"

 "어디로......?"

 그녀는 반짠반짝하는 눈으로 다가섰다.

 "연구소예요! 군사 연구를 하는 곳이 절대로 있는거죠!?"

 "그건 있지만......"

 "그럼 가죠! 오라버니는 차를 보내주세요."

 기렌은 아직도 망설였지만 무턱대고 들이대니 승낙했다.

 차는 저택 전체에 하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운전수는 제대로 고용되어 있고 차도 한 눈에 보기에 고급차인줄 알 수 있었다. 단지 자비가에는 한 사람당 한 대씩 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키시리아는 조금 낙담했다.

 "좀 더 반짝하게 호화롭게 살면 안될까요."

 "그럴 수는 없어. 이렇게까지 좋은 것도 필요 없지만 가끔 체면치레도 필요해서."

 둘이서 뒷 자석에 탄다. 도즐과 가르마는 집 지치기.

 기렌은 운전수에게 인터폰으로 도착지를 전한다. 차는 미끄러지듯 스타트했다.

 넓은 도로의 오른편을 나아간다. 자비가의 저택은 금방 보이지 않게 되었다.

 차는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듯하여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주위를 달리는 차도 마찬가지, 콜로니 안에서의 배기 가스는 엄금이니 당연하리라.

 심장이 들끓어 온다. 모빌 슈츠 연구의 총본산으로 향하는 것이다.

 "오라버니..... 사이드 3은 콜로니군이었지요."

 "그렇지."

 "수산 자원용 콜로니도 있었지요."

 "잘 알고 있구나."

 "거기서 수륙양용 모빌 슈츠의 테스트를 하는 거예요."

 이미 키시리아의 머릿속은 모빌 슈츠 일색이었다. 뇌내에는 다양한 건프라, 구 킷이나 리얼 타입, 하이 그레이드나 마스터 그리에드가 난무하고 있었다. 

 갑자기 차가 멈췄다.

 기렌이 인터폰으로 '무슨 일인가'라고 묻는다. 운전수가 '데모로 인한 도로 규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살펴보니 확실히 플래카드를 든 시민이 있었다. 방음이 좋아서 들리지는 않제만 제각각 불만을 외치는 모양이다.

 "헤에, 우주세기에도 데모가 있네요."

 "당연하지. 최근에는 늘어나기만 하고."

 기렌은 우회하도록 시켰다.

 짧은 시간 데모대의 옆을 지났다. 꽤 많은 사람 수다. 기렌은 '이것도 적은 편이야.'라고 말했다. 참가자는 '연방과 개전하라' '지구징벌'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살기를 내뿜었다. 주먹을 쥐어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까딱하면 제재하는 경관대와 충돌할 것 같았다.

 그녀는 그런 모습을 창문 너머로 바라본다.

 "반연방파가 많네요."

 "최근에는 특히 늘었다."

 "경관도 데모대를 동정하는 것 같아."

 "당연하지, 그들도 공화국의 국민이니."

 "오라버니가 부채질 하고 있나요?"

 "아니야. 오히려 다이쿤의 짓이 아닐까라는 설도 있지."

 "엥, 다이쿤이?"

 깜짝 놀라는 키시리아. 그것도 전개가 이상하다. 기렌은 부정하듯이 '제정신이 아닌 소문이야'라고 말했다.

 이윽고 차는 기술 연구소라고만 쓰인 건물 앞에서 멈췄다.

 현관 앞에는 안경을 쓴 여성 외 몇 명이 줄지있었다.

 "어서오세요, 기렌 자비 님......과 키시리아 님."

 여성은 정중히고도 망설이며 인사를 한다. 키시리아는 인사도 할 겨를도 없이 말했다.

 "빨리 보여줘!"

 여성은 흠칫했다. 키시리아는 무시하고 또 말한다.

 "안을 보고 싶어! 보여줘 보여줘!"

 안경 낀 여성은 기렌을 본다. 기렌은 포기했단 얼굴로 대답을 한다.

 "마음대로 하게 해주게."

 "자비가의 지원에는 감샇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에는 기밀에 속하는 것도......"

 "보여주지 않으면 수습이 될 것 같지 않아."

 키시리아는 그런 대화도 듣지 않고 '빨리빨리'라며 콧김을 거칠게 뿜었다.

 여성이 앞장서며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몇 개의 체크 게이트를 빠져나가면서 키시리아는 그 때마다 볼티지가 올라갔다.

 키시리아는 어느새 제일 먼저 앞질러 갔다. 등 뒤에서는 안경 낀 여성이 작은 목소리로 기렌에게 물었다.

 "키시리아 님은 어쩌다가 저렇게......?"

 "나도 전혀 모르겠군."

 "이전에 견학하러 오셨을 때는 개인 장치만 만지작거리고, 이런 곳보다 파르페 먹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만......"

 "내 동생이지만 수수께끼군."

 키시리아는 빙글 뒤돌아 본다.

 "뭐예요, 속닥속닥거리고. 앗, 혹시 이쪽 분이 오라버니의 비서가 되는 건가요? 혹시 이름이 세실리아 아이린?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아하하."

 텐션만 몹시 높다. 가끔 스킵하며 마지막 게이트를 나갔다.

 눈 앞에는 천장이 높고 먼지 하나 없는 공간이 있었다. 거친 기계, 탈 것 등이 늘어져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여기에 시작 중인 병기 모형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부 데이터화 되어서 엄중한 관리 하에 서버로 저장하고 있으며......"

 "뭔가 보여줘!"

 여성은 설명을 포기하고 부하 한 명에게 무언가 말한다. 그 사람은 두 손으로 안을 정도의 모형을 가져왔다.

 "현재 건조 중인 우주운송선입니다."

 "오옷."

 키시리아는 눈을 반짝인다. 이것은 본 적이 있다. 쌍동형의 선체는 눈에 익었다.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문에 따르면 파푸아로 정해지지 않을까라고."

 "다른건!?"

 "이쪽은 건조가 막 개시된 군함의 모형입니다. 대형화를 거듭 목표하고 있으며 물론 이름은 아직 없고 번호만......"

 "치베로 하자!"

 키시리아는 크게 선언했다. 천장으로 검지까지 올렸다.

 "이거랑 같은 함은 앞으로 전부 치베급. 결정!"

 "허...... 단어의 의미는......"

 "그런건 없어!"

 그녀는 단언했다.

 "이런 함은 치베가 당연한거야! 치베는 치베니까! 색도 빨간색으로 하는 거야! 알겠어!?"

 험악함에 여성은 쩔쩔매며 기렌의 눈치를 살핀다. 기렌은 이제 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뭐...... 정부와 군부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후보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치베로 결정이야."

 자신만만하게 단언했다.

 그리고 키시리아는 흘러 넘치는 웃음을 감추지 않고 여성에게 다가갔다.

 "그래서, 그래서, 그건?"

 "그것......이라고 하셔도."

 "정말, 시치미 떼고는. 당연히 그거잖아. 모빌 슈츠!"

 여성은 안경 속에서 눈을 끔뻑였다. 키시리아는 숨을 거칠게 쉬며 다가섰다.

 "모빌 슈츠 기초 연구 정도는 하고 있는거지."

 "어......"

 "언제 나오는 거야."

 "그게......말입니다만." 

 "응?"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 순간, 키시리아는 어리둥절했다.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병기말야. 그야 실전 투입되는 건 한참 뒤의 이야기고 모빌 슈츠라는 명칭도 없겠지. 그래도 이족보행 병기가 우주에서 활약하는 건 진짜 멋지다구. 지금부터 기초 연구를 전부 끝마쳐 두면 여차할 때 신형을 마구마구......"

 여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옆에 있는 기렌도.

 술술 말을 하던 키시리아였지만, 역시 미심쩍은 느낌이 들어 입을 다물었다.

 바로 안경 낀 여성이 말한다.

 "지온 공화국의 주력 병기는 함정과 우주 전투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엥, 어째서!?"

 "공화국군 수뇌와 정부의 회의로 결정됐었습니다. 분명 본 연구소 뿐만 아니라 몇 개 연구소에서는 발 달린 병기를 연구했었습니다만 , 전부 중단하고 우주 전투기 개발로 단일화하기로 되었습니다."

 "어째서~!?"

 키시리아는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를 질렀다.

 건담이라고 하면 모빌 슈츠이다. 다양한 메카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 화면 빽빽이 날아다니는 모습이야 말로 아름답다.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메카도 좋다. 그녀의 방에는 대량으로 사들인 프라모델이 가득 잠들어 있을 정도이다.

 이 시대, 모빌 슈츠라는 개념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초 연구마저 방치해버리면 이도저도 되지 않는 것ㅇ ㅣ안니가.

 "왜왜왜!? 미리 개발 시작해두라고!"

 안내하던 여성에게 덤벼들 태세인 키시리아. 기렌이 말렸다.

 "나도 이족보행 병기의 가능성은 들었지만 자금과 자원이 쓸데없이 들어서 연구를 중지했었던가."

 "왜 쓸데 없는 짓을 하는 거예요~!!"

 "타당한 판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연구를 재개합니다!!"

 키시리아는 크게 선언했다.

 여성은 움찔한다. 그녀 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자도 당황했다.

 "앞으로 지온은 대형 이족보행 병기의 연구에 힘을 쏟습니다! 지금 해두면 피가 되고 살이됩니다!"

 "저, 예산이......"

 "그 정도는 자비가가 줄거야! 가문에 돈이 없어도 정부에서 낼거야!"

 그녀는 기렌 쪽을 향한다.

 "오라버니, 괜찮지요?"

 "......네가 아버지께 새 옷을 조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군사 연구비용이란건......"

 "지온을 위해서예요!"

 막무가내에 밀렸지만 기렌은 무심코 수긍했다.

 :뭐...... 연구 정도라면 괜찮겠지......"

 키시리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좋아좋아 이것으로 모빌 슈츠 연구가 시작된다. 어떻게든 자신이 알고 있던 애니의 세계로 이어진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이 장소는 이름이 없네."

 "반은 관소속 반은 민소속 같은 곳이라 단순히 제1 기술 연구소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제1이라면 다른 것도 있는 거야?"

 "제2와 제3이."

 "민간 자본의 비율을 올리고 이곳을 지오닉사로 하죠. 다른 건 치매트랑 MIP로."

 "좋은 이름이라곤 생각하지만...... 어째서 그런 이름으로 해야하는지."

 "그냥 당연한거야."

 안경 낀 여성은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키시리아는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문득 머릿속에 의문이 떠오른다.

 "오라버니, 미노스프기 박사라고 아시나요?"

 "물리학 연구자였었지. 요전에 핵융합 반응로 연구가 크게 축소되었다고 했었나."

 "네?"

 키시리아는 움찔했다.

 "연구 축소? 그 유명한 미노스프키 박사라구요......?"

 "예산이 정지되었으니 축소도 어쩔 수 없겠지. 앞으로 한 발짝이라고 들었었지만......"

 "네~!? 조금 있으면 분명히 실용화 될 건데! 미노스프기 입자도 미노스프기 크래프트도 없어져버려!"

 "너는 왜 의미불명인 말만 놀리는거야."

 키시리아는 오빠가 말하려는 것을 듣지 않았다. 미노스프기 입자는 건담 설정의 근간이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연구를 재개한들, 미볼 슈츠가 실용화가 불가능해진다.

 "그쪽도 재개하죠! 예산 편성해주세요!"

 "예산은 네 용돈이......" 

 "국가 예산의 사유화야 말로 자비가의 마땅한 귀감이예요!"

 "그런가......?"

 "그래요!"

 기렌은 압도되어 수긍했다.

 키시리아는 만족했단 듯 팔짱을 낀다. 좋아좋아 이것으로 모빌 슈츠을 향한 코스는 이어졌다. 미노스프키 연구 축소를 보아하니 발목을 잡는 방해자가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둘까보다. 이쪽은 역사를 전부 알고 있는 것이다. 기픽코 지온을, 무엇보다 자비가를 영광으로 이끌어 보이리라.

 키시리아는 뻔뻔한 미소를 짓는다. 그것을 본 기렌과 연구자들은 자연스럽게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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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나온김에 1화 마무리.

이번 분량은 악역 영애물이라기 보단 대체 역사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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