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프로포즈>

맛보기로도 볼 수 있었던 주년 시나에서 언급됐던 프로포즈 받은 직후의 이야기.

세오드릭한테 프로포즈 받고 대답을 보류하고 고민하던 사브리나의 상담에 친구가 더 없는 기회라며 등을 떠밀어준다.

사브리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세오드릭이 자신을 불러내고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꽃밭에서 둘만 있는 상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같이 시간을 보내준 것을 떠올리고 프로포즈도 그 꽃밭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사랑받으면서 사랑하게 되는 형태도 있지 않겠냐는 친구의 말에 설득되는 사브리나.

(응? 설마... 평민인 나한테 선택의 여지 같은건 원래 없었던게...!?)

<회한은 불꽃 속에 1>

강염제(주년 시나리오) 종료 후 며칠 후,

팔하나 시절 아브라멜린과 알콩달콩거리다가 갑자기 세오드릭을 죽이는 악몽을 꾸는 사브리나.

며칠 동안 계속되는 악몽에서 깬 사브리나는 그랑사이퍼의 선실에서 눈을 뜨고 그런 사브리나를 페니가 걱정하지만 페니를 안심시키고 다시 재우는 사브리나였지만...

<회한은 불꽃 속에 2>

페니를 재웠지만 자신은 잠들 수 없었던 사브리나.

갑판에 올라가서 검을 휘두르며 숨을 돌려보는데 지타가 나타나 다크서클이 심하다며 걱정을 해준다.

사브리나는 기공단에 자신과 페니를 받아준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다가 자신에게 닥친 '무직'이라는 현실에 끙끙거린다.

(아, 잘 생각해보니 무직이다... 하하... 정진정명 무직... 떠올렸더니 슬퍼져버렸어...)

하지만 이런건 자기답지 않다며 털고 일어난 듯 보이는 사브리나는 전직 기사단장이라는 짬이 있는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으니 앞으로는 자신에게 의지해달라며 기공단에 도움이 되어보이겠다고 선언한다.

며칠 뒤 도적으로부터 호위해달라는 의뢰를 함께 수행하게 된 사브리나. 페니를 두고왔는데 괜찮겠냐는 루리아의 질문에 기념품 잔뜩 사갈거라 괜찮다는 사브리나.

이런 상황에 도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상하겠고 한쪽을 맡아서 도적의 목을 바로 따버리려던 사브리나였지만 치명상을 입은 세오드릭의 모습을 떠올려 제대로 검을 휘두르지 못했다.

(어떻게 된거냐고 누님!? 기세좋게 내뱉는거치곤 대단찮은 실력이잖냐!)

도적에게 비웃음 당하며 바로 제압당할뻔한 사브리나였지만 무적의 기공사 지타가 도적을 전부 쓰러트려 어떻게든 무사할 수 있었다.

사과하는 사브리나에게 무사하면 된거라며 언제나처럼 좋게좋게 넘어가는 일행.

배로 돌아간 사브리나를 페니가 반겨주고 사브리나의 우울함을 알아챈듯 페니가 걱정하지만 사브리나는 페니를 안고 지금 이대로여도 괜찮은지 상념에 빠진다.

그런 상황에서 사브리나 검을 뺏을 생각밖에 안하는 순수한 도붕쿤...

<회한은 불꽃 속에 3>

잠들어있는 페니를 보며 자신은 잠 못들고 창밖을 바라보던 사브리나는 갑작스러운 살기를 느끼고 갑판으로 나간다.

갑판에는 시에테가 너에게만 보낸 러브레터라며 능청을 떨고 사브리나는 살기가 무슨 러브레터냐며 까칠한 태도를 보인다.

시에테는 그렇게 잠들기 힘들면 잠깐 어울려달라며 곧장 칼을 들고 덤벼들고 사브리나는 그런 시에테에 응전하기 시작한다.

(세오드릭은 나쁜 자식이었지~)

시에테는 주년 시나리오에서 세오드릭이 극찬했던대로 입을 털어가며 사브리나를 물리적 정신적 양쪽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세오드릭이 죽은건 자업자득이며 그런 세오드릭을 막은 사브리나는 오히려 영웅이라며 사브리나의 트라우마를 잔뜩 긁어대는 시에테.

(나는 그 녀석을 죽이고 싶었던게...)

(하지만 죽였지.)

시에테의 현란한 화술에 빡친 사브리나는 팔하나로서의 실력까지 끌어내고 둘의 대결은 점점 더 가열차진다.

그때 잠에서 깬 페니가 눈을 비비며 갑판으로 올라와 사브리나를 찾고 시에테는 그런 페니에게 검을 겨누고 사브리나는 분노한다.

(굴강한 여검사의 약점은 지금도 옛날도 가족...)

라고 입을 털자마자 검을 거두는 시에테.

사브리나는 그럼에도 시에테를 경계하며 페니에게 시에테에게 떨어지라고 말하며 자신의 뒤에 페니를 숨겼다. 시에테는 그런 사브리나에게 조금은 기운이 나지 않았냐며 당당하게 개소리를 내뱉고 사브리나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페니를 데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한다.

시에테는 그런 사브리나에게 세오드릭을 소중한 소꿉친구로 생각하던 것도, 아브라멜린을 사랑하고 있는 것도, 6000년 전에 신에게 도전했던 강함을 되찾은 것도, 평범한 여자애 같은 면모도 전부 너라며 이제와서 훈훈한 발언으로 마무리 지으려든다.

사브리나는 너한텐 관계없는 일이라며 시에테에게 인사하는 페니를 데리고 그 자리를 뜬다.

사실 머장 혐성이 돋보이는 페엪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