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본체 팬이라 캐스팅 기사 뜨자마자 원작 읽었고, 대본리딩 메이킹부터 다 챙기면서 드라마 첫방 기다린 사람인데, 원작 재미있게 읽었지만 정말 원작 설우재 극혐했거든. 2020년에 했던 드라마 ㅂㅂㅇㅅㄱ의 ㅇㅌㅇ보다 더 싫었음. 그래서 우재본체가 왜 이 역할을 선택했지?라고 의아해하기도. 암튼 원작 설우재를 너무 싫어해서 방영 전 우재본체가 정원이 얘기할 때 고도의 연기력으로 모든 얘기들이 다 시청자 속이는 것 같고(마지막 반전으로 이게 진짜일 수도 있지만?ㅎㅎ) 드라마 진행되면서 우재 맘 조금씩 생길 때도 끝까지 찐사 의심하고 그랬는데, 8화부터 조금씩 찐사는 정원일수도 있겠다 설득이 되기 시작함....... 8화 정원우재 처음 만났을 때 구원서사가 와닿았고, 9, 10화 보면서 자연스럽게 설득이 되더라고. 태헌이도 바람핀 놈이지만 설우재 찐사가 정원인 걸 알고 도와 달라고 했을 정도니ㅋㅋㅋㅋ 

확실히 7화 전남친 vs 현남편 삼각으로 뒤늦게 유입된 사람도 생기니까 드라마 팬으로서 11화에 삼각 너무 빨리 끝나면 긴장감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런데 ㅇㅅ으로 삼각이 쭉 진행되니까 다시 생각이 바뀜ㅠㅠ 작가 믿기는 하는데, 이게 메인을 너무 크게 흔드니까 피로도가 높아지고, 오히려 메인 커플 팬들이 떨어져 나가는 역효과도 발생함. 그래서 남은 4회 동안 불쌍한 우재가 아닌, 쓰레기 우재로 갔으면 하고, 어차피 정원이가 갑자기 사랑하는 마음이 바뀌어 우재에게 갈 건 아니니까. 그거야 말로 드라마가 산 타는 거고. 그게 아니라면 우재는 악역으로 남는 게 맞다고 생각함. 이 드라마가 정원이 찐사 찾는 드라마는 아니잖아?ㅋㅋㅋㅋ  

작가가 우재 캐릭터에 공 들이고 잘 쓴 캐릭터는 맞고, 본체 매력으로 더 살린 것도 맞음. 우재본체의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 아니였으면 진짜 이 정도 반응 안 왔을 듯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드라마 보는 게 힘들어ㅠㅠㅠㅠ 

태헌 캐릭터 매력적인 것과 태헌 본체가 너무 잘 살린 건 더 말할 것도 없고, (태헌 본체 작품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편 봤는데 진짜 이 드라마에서는 최고더라) 확실히 우재 본체도 이 드라마에서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아. 하지만 이제 4회밖에 안 남았으니까, 피로도는 줄이고 작품 기획의도에 맞게 잘 마무리 되었으면. 사건은 걱정이 안 되는데 멜로가 제발ㅠㅠ 특히, 멜로로 사랑받은 드라마는 결말이 엉망이면 그동안 좋았던 것도 다 욕 먹어서 나는 우리 드라마가 종영 후에도 계속 입소문 나서 오티티 등으로 역주행 했으면 좋겠거든. 그래서 더 멜로 결말이 좋았으면 좋겠어ㅠㅠㅠㅠ  

두서 없이 썼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원작과 다른 드라마 설우재는 매력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드라마의 뿌리를 흔들면 안된다가 나의 생각이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