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어미 다 넣고 길게 쓰면 잊어버릴것 같아 말이 짦게 끝나는점 양해바람.

1년간 느낀점 적음.

아직 인사이동안해봐서 다른곳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임.

교육청 시설관리 직렬임.

교육청 오기전에 계약직으로 다른곳에서 시설관리하면서 수험생활하다가 일행직 은 도저히 안되는가보다 하는 상태였음.

컷낮은곳 아무데나 되면 장땡이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들쑤시던중에 작년에 하위직렬 필기 붙고 교육청 시설관리 붙었는데 교육청시설관리하기로 하고 하위직렬는 면접안감.

나름 컷상위에 붙었는지 바로 발령나서 시골로 옴.

공무원이라고 공무원증도 나오고 1일자 발령났는데 17일날 바로 봉급이 나옴. 노가다가 계약직은 일당이라 17일분 나오던 버릇있었는데 정규직이라고 전액 다수령함. 기분좋음.

하는일 다들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을것임.

나 어릴때 학교서 상이용사아저씨들이나 사랍은 학교장 친적이라 알고아는 사람들이 복사기돌리고 풀깍고 했던 바로 그 일임.

시설관리는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내가 1년간 하면서 느낀것은

학교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있음. 교직원은 다시 교원과 일반직원이 있는데 위에 언급된 사람들이 하지 않는 모든일을 한다고 보면됨.

학교 울타리내에서 학교가 돌아가려면 해야하는 일이 있음. 학생은 공부하고 선생님은 가르치고 행정실은 돈주고 받고

누군가는 해야하는데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면됨. 그냥 이거 누가해요 묻지도 말고 내가 하면 그냥 되는것같음.

예를 들어 면접에도 풍문으로 나왔다던 "변기는 뚫어봤냐는 말"

이거 누가 해결함?

학생? 바로 해당 학생의 부모님과 심도있는 면담에 처해질것임. 요즘 그런세상아님.

선생님? 옆에서 보면 1년간 본 결과 교사는 그냥 하라고 해도 안함. 사람이 사람 가르치는거 아무나 한다고 되는거 아닌거 같음.

교장선생님? 행정실장? 기타등등?

똥싸고 싶으면 그냥 뚫어들고가서 하면됨.

당연히 자좀심이란 영역으로 들고오면 비참할수도있지. 그런데 더욱 놀라운건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거야. 니가 뚫든 말든 그냥 똥만 쌀수 있게 해주면 누가하든 아무도 관심없어.

결국 문제는 나만 잘 마음을 먹으면됨.

이렇게 어두운 현실말고 좋은점을 좀 적어보면

돈 안만짐. 즉 10원 빵구나고 말고에 신경쓸필요없음.. 예산이 어쩌고 저쩌고 노관심.

사람 안만남. 즉 민원이 거의 없다고 보면됨. 학교다보니 꼬장이 별로 안들어오고 어떤날은 말한마디 안하고 출근했다 퇴근함. 입에서 단내남. 시비털일이 없음.

하고싶은거 조금 함. 풀깍는것도 나름 짜릿짜릿함.ㅋㅋ 깨끗히 머리 깍으면 기분좋은것처럼. 꽃도 심기로 맘먹으면 꽃만 심고 다닐수도있음.

기대치가 낮음. 기본적으로 시설물유지관링.즉 +가 없어도 됨. 현상유지만해도 반은 먹고 +가 되면 칭찬받을수있음.

봉급은 시청과 같음. 당연함. 법으로 정해진거 다 수령함. 단지 지자체에 따른 복지비와 초근수당이 없을뿐.

초근이 거의 없음. 월급이 짜게 나오지만 초근이 없다는건 그만큼의 일이 없다는것임.

그런데 4:30분퇴근임. 이 시간에 밖에 나오면 나랑 같이 퇴근하는 중학생들뿐임. 고딩도 없음. 집에가면 6시도 안되어있음. 즉 저녁은 내가 하고싶은거 할수도있음.

이 일을 내가 50넘어서도 할수있을까 그때가면 나이먹고 창피하진 않을까 하는데

그때 가면 또 그때 일이 있겠지 하면서 그냥 지낸다.

자격증공부도 자기 나름으로 할수있을것같다.

부정적으로 보면 한없이 부정적인데 나이 서른넘어서 여기라도 정착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다.

물론 시청도 좋고 중앙부처도 좋고 넥타이 깔끔하게 입고 다니면서 하는것도 좋아보이긴하더라.

공무원이긴한데 어디서 뭐하냐고 하면 한참 설명해야한다.ㅋㅋ 일반직이긴한데 사무직도 아니고 교행도 아니고 ㅋㅋ

어차피 9급인데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마이웨이다 그냥 몸은 좀 고달퍼도 마음은 편히 먹으려고 한다.

삭제하기전에 궁금한거 있으면 나름 답변해본다. 있겠냐만은. 소사일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