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어플 13개 + 내가 개발 해준 소개팅 어플 후기

참고로 8년차 개발자다.
소개팅 어플 같은 건 3~4년차 정도만 되도 만드는거 일도 아니다.
소개팅 어플 2개를 외주로 만들줬고, AS도 해주거 있기 때문에 운영방식도 잘 알고 있다.


그럼 설명 들어간다.

1. 소개팅 어플 성비 중요도 : ★★★★★

- 업체측은 남여 성비가 거의 7 : 3 혹은 8 : 2라고 구라 깐다.
진짜 잘나가는 소개팅 어플 업체의 경우에 겨우 8:2가 될까 말까이다.
현실은 9 : 1 이면 진짜 양호한 편이다.

2. 어플 이용 약관에 고지해 놓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사실 중요도 : ★★★★☆

-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중요한 사실이니 쓴다.
여자는 무료다.

3. 여성이 엄청난 특권 의식을 갖게 만든다. 중요도 : ★★★★★

- 현실에서 평범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의 여성은
하루 평균 러브콜을 100~300개 정도 받는다.(유저수 100만대 어플 기준)
그래서 여성의 눈이 엄청나게 높아진다.

그러다보니 남자는 상대 맞춤형 자소서를 구구절절하게 적어야한다.

그렇게 적어 보내도 상대 여성이 볼까 말까이다.
심지어 다 보기도 힘들다.

- 시장의 원리에 의해 눈이 높아진 여성은
남성의 외모, 능력, 위트, 유머 온갖걸 다 따진다.

현실에서 남자 외모 딸려도
능력, 위트, 유머만 갖추면 훨씬 괜찮은 여자들 쉽게 만날 수 있다.




4. 여성들의 심리 변화 중요도 : ★★★☆☆

- 처음엔 진지한 만남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안고온 입문한 여성들이 아주 드물게 존재한다.
만났는데 남자가 떡칠 생각밖에 없는거 알고 대부분은 그냥 당일만 엔조이하고 끝낸다.
남자는 공떡 맛보고 파트너 삼으려고 하고, 여자는 보통 거기서 연락 끊는다.
그러다가 여자도 점점 그런걸 즐기게 된다.
여자도 이남자 저남자 만나고 떡치로 다니다가 가끔 조건 좋은 호구 만나면 장기적 관계로 간다.
근데 소개팅 어플로 남자는 계속 만난다.
그걸로 자기 자존감 채움.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음)

5. 남성들의 심리 변화 중요도 : ★★★★★

- 소개팅 어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2가지 부류이다.

첫째, 외모가 평타 이상이라 헛된 기대를 품고 온 사람.

둘째, 외모가 아닌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들어온 부류. '안되면 말고' 마인드로 무장했다.

첫번째 부류들은 금방 탈퇴한다.

현실과 비교했을 때 여성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심하게 안좋기 때문에
이건 뭔가 잘못됬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다.

혹은 돈을 썼기 때문에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온갖 여자들한테
구애를 날려보지만 진짜 현실에선 쳐다도 안볼 여자들에게 조차 까이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걸 느끼고 접는다.

두번째 부류들은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꽤나 끈기가 있다.

어플에서 멘트로 승부를 봐야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자소서 쓰듯 정성들여서 보낼 수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맞춤형으로 보낸다.

남자인 내가 읽어봐도 눈길이 가는 멘트들이 많다. 리스펙!

그치만 노력대비 결과물이 말도 안되게 허접하다.

얘네들도 마찬가지로 느끼게된다.
'이 정도 노력이면 그냥 현실에서 만나는게 100배정도 낫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몰 비용 때문에 계속 어플을 하다가 운좋게 만남을 가지게 된 애들은 점점 돈을 쓰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자존감이 탈탈 털리고 어플을 접게 된다.





6. 리뷰 쓸 때 참고해라.

- 탈퇴할 때 리뷰테러하고 1:1문의로 욕 오지게 박고 탈퇴하더라.

리뷰 테러 하는 순간 바로
대표랑 직원들이 고객 개인정보 뒤져서 전화건다.

리뷰 지워달라고 온갖 지랄 다한다.

처음에는 서비스로 어플 내 재화 많이 주고 유료회원권 몇개월권 준다고 좀 더 해보라고 한다.

그래도 리뷰 안내리면 '허위 사실 유포,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며
고소장 스샷 보내고 협박한다. (쫄지마 ㅋㅋㅋ)

그래도 안먹히는 강력한 사람들한테는 감정으로 호소하는데 이게 진짜 옆에서 듣고 있으면 개웃긴다.

"소개팅 어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마케팅 비용으로 빚만 수십억입니다. 고객님 ㅠㅠㅠㅜ

저 같은 영세 업자, 소상공인들은 진짜 리뷰 하나 때문에 죽을 수도 있어요.

저 자살해서 뉴스 나올 수도 있어요 고객님...

저 자살해서 제 가족들이 고객님 탓하면 어쩌실 겁니까?"

진짜 좀 소시오패스 아닌가 싶다.

내가 관상 안믿었는데 사장새끼 때문에 관상 믿게됬다.

7. 어플 현질하기 전에 리뷰 잘 읽어봐라

-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애들은 협박 받으면 리뷰 지우거나 고쳐써주더라.
웃긴게 별점은 1점인데 "좋은 어플이네요 ^^ 매칭과 서비스 감사합니다" 이런 리뷰들이 넘쳐난다.

이거 다 협박 전화받고 고쳐쓴 리뷰다 ㅋㅋㅋㅋㅋ

옆에서 전화하는거 듣고 있으면 존나 웃참 챌린지가 따로없다.

8. 봇, 유령회원 없는 소개팅 어플은 거의 없다. 중요도 : ★★★★★

- 애초에 여성 유저 풀 확보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안그래도 미친놈 많은데 온라인상에서 검증도 안된 어플을 바로 할 여자가 얼마나 되겠냐?

대부분 소개팅 어플이 여성 유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가짜 봇 매칭해주거나, 업체 직원들이 직접 대화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돈 좀 쓴다 싶으면 간간히 실제 여성 회원이랑 매칭시켜준다.

직원들이 직접 대화하는 경우는 고객 붙잡아 놓고 현질 유도하려고 그러는거다.

그리고 낮은 확률로 실제 여성이랑 매칭되게 해놓긴했다.

물론 못생긴 여자는 실제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근데 걔한테도 까이면 진짜 멘탈 빠개지지 않게 조심해라.

9. 소개팅 어플 괜찮다는 후기는 다 걸러라. 중요도 : ★★★★★

- 인터넷에 떠도는 소개팅 어플 후기라고 쓴 글들은 다 광고라고 보면 된다.

이런 글들 한번쯤 본적 있을 거다.

'소개팅 앱에 몇백만원 썼는데 그래도 몇십명 만났다. 결혼 정보 업체보다 싸게 친것 같다.'
'어플 20개 써봤는데 어플 별로 후기 적어놓고 그 중에서 하나의 어플을 교묘하게 띄워준다.'

'나 외모 평범한데 재미봤다'
'소개팅 어플 중에 XXX은 아직 괜찮은 듯, 가끔 만남 성사되서 공떡 가능'

일단 좋은 글들은 다 구라라고 생각해라.

누가 그 정성들여서 장문의 글로 어플 광고해주겠냐?

말도 안되지만 존잘남들이 현실에서 연애가 잘 안되서 소개팅 어플을 기웃거리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여성의 특권의식 + 소개팅 어플의 쉽창나는 성비 덕분에 존잘남들도 공들여서 장문의 글을 써야한다.

안그러면 콧대 높아진 어플녀들이 '건방지네'하면서 거절을 박는다.

거절 사유는 '러브콜 메시지의 성의가 없음', '사진보니까 내 스타일이 아님' 등이 있다.
(명심해라 여자는 어플 이용이 무료인데 VVIP이며, 러브콜이 수백개씩 쏟아지기 때문에 아쉬울게 1도 없다.)

네가 존잘남이면 이딴 생태계에서 참고 지낼 수 있겠냐?

근데 존잘남이 근성까지 쩔어서 7전8기로 러브콜 시도 끝에 현실 만남을 가지게 됬다고 쳐보자.

얼굴이 이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쁜 애들이 소개팅 어플을 할까?
후기로 위장한 광고 글에서 이쁜 여자들도 많다고 하는거 믿는 흑우 없제?

이쁜 애들 드물게 있기야 하겠지.
근데 평범녀들도 갑질하는데 이쁜애들은 눈이 얼마나 높겠냐?

여기까지만 쓸게.



ps. 내가 시간들여서 이거 쓰는 이유는 2가지

1) 업체들이 개인정보 빼돌려서 이용하는고 팔아먹는거 참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필요한 서비스들은 고객이 탈퇴해도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는다.
DB에 삭제했다고 표기만 해두고 언제든지 들여다 볼 수 있다.

2) 주기로한 외주 비용 지불 안함. 이게 제일 큼

이글 보고 부들부들 거리는 소개팅 어플 업체놈들 있을거다.

슈밤 니들은 당해도 싸다.

사람들 속여서 등쳐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소시오패스 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