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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판으로 근무지 6번 이동 / 질문받는다.

꿀무지창조자(112.169) 2016.05.12 13:17:09
조회 7336 추천 54 댓글 57

소해 3개월 남은 공갤러다.

 

참고로 본인은 121 없이 6번의 근무지 재지정이 이루어졌다.

 

사회복지관, 어린이집, 장애인재활센터, 구청 과 2곳, 재활용센터에 이어 지금 근무지에서 일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8개월간 있었다. 우리 복지관은 사회복지 중에서도 꿀무지에 속하는 곳으로, 사무실 내 공익들 자리(컴퓨터 o), 사적인 업무 거절 가능하며 규모에 비해 이용자가 한참 부족한 복지관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팀장급들이 물갈이 되고, 이후에 들어온 팀장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무엇보다 이새끼들은 공익들이 가만히 있는 꼴을 보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기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종자들이었다. 갑작스럽게 쓰레기 배출, 어르신들 혈압 측정, 관 내 청소 등이 모두 우리의 주된 업무가 되었으며 실근무 2시간 미만에서 6시간 이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당시 나의 선임은 2명으로 1명은 디스크 공익, 1명은 정공이었다. 특히 정공 선임은 아예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멍청했으며, 자신의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노예 근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 결과 정공 선임의 자발적 노력이 발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되어 모든 공익이 굉장히 힘들어졌다. 속에서 칼을 갈던 중 결국 깽판을 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얘들아, 우리 복지관 내에 이번에 데이케어센터를 만들거거든? 그래서 복지관 내 모든 공사가 이루어지는데, 우리 직원들이 짐을 다 옮겨야겠지? 물론 너희들도?"라는 이야기에 결국 나는 깽판을 치기 시작했다.

당시 순수했던 나는 병가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었고, 연가도 가급적 담당자가 쓰라는 기간에만 사용했다. 화가난 나는 공사 기간에 병가를 3일 씩 줄줄이 썼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날에도 화장실에 짱박히는 등의 행위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팀장이 우리에게 실수한 것을 빌미 삼아 기관장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병무청 담당자까지 개입해서 결국 소집해제가 한참남은 나는 근무지 재지정이 이루어지기로 했다.(두 선임은 나하고 1년 이상 차이나서 1~2달만 버티면 되서 굳이 이동 x)

 

재지정 과정에서 나는 철저히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고, 어차피 사무실에도 할 것이 없어서 집이 복지관에서 5분 거리라 집에서 띵가띵가 놀며 지냈고, 이렇게 2달이라는 시간을 보낸뒤에 두번째 근무지인 어린이집으로 가게 되었다.

 

복지관에서 나오면서 내가 복지관 내부 사정까지 언급하며 깽판을 어지간히 쳐논거라 병무청에서 나를 '가급적' 일반행정으로 옮겨준다고 했다. 일반행정이란 말에 기뻤던 나지만 구청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티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에게 어린이집을 계속해서 추천했다. 처음에는 듣지도 않았지만, 위키백과(이게 실수였다 시발)와 주위 어린이집 공익들의 말을 듣고 집 앞 3분 거리 어린이집으로 배정받기로 했다.

 

(현재도 위키백과에 보면 어린이집 근무 난이도가 상당히 낮다고 나와 있다. 이는 꼭 시발 수정되야 될 부분이다.)

 

아무튼 이렇게 어린이집에 배정 받았는데 처음 원장과의 면담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내가 구청에서 어린이집에 지시한 공익 업무 범위에 대해 물어보자 "ㅇㅇ 선생님은 뭔가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ㅎㅎ 기관장인 제 마음대로 공익 선생님께 업무 지시할수 있답니다ㅎㅎ" 라며 내게 하루 3번의 식사와 간식 운반, 어린이집 청소, 쓰레기 배출, 식당 보조 등등 실근무 8시간에 육박하는 업무들을 지정했다. 나는 바로 병무청에 연락했다. 분명 어린이집이 좀 더 나을꺼라는 병무청 말과 다른 상황인데, 나는 도저히 이렇게 업무를 못하겠다라고 하니 병무청 담당자는 "이미 배정 된 것 어쩔 수 없고, 너는 편하려고만 하니? 그냥 거기서 법적으로 이상 하나도 없으니까 불만 갖지말고 일해라"

 

열이 받은 나는 병가, 급식 실수인 척 엎기, 신문고 고발 등을 했다. 신문고에 찌른지 하루도 채 안되서 병무청에서 연락이 다급하게 오더라. 앞에서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바로 근무지 재지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1년차 말미라서 남았던 연가와 병가를 어느정도 사용하며 어린이집에서는 실제로 3일 정도? 근무 했으며 한달 좀 넘은 후에 새로 재활센터에 배정되게 되었다.

 

재활센터는 집에서 꽤나 거리가 멀었다. 버스타고 30분 정도? 근데 거기서 소집해제한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처음에만 조금 빡세지 실근무 2시간 미만에 꽤나 자유로운 근무지라고 해서 믿고 갔다.

 

안타깝게도 친구의 말은 틀렸다. 그곳의 멍청한 공익들은 스스로 근무태만을 자행함으로 근무지가 평헬무지가 되어 있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 군대놀이까지 만연했다. 결국 나는 2주 정도 근무를 제대로 했지만, 담당자부터가 군대놀이를 강요하는 이것을 고발하고, 공익들의 근무태만 행위와 제복 미착용(분명히 담당자가 입으라고 했음) 사진을 모두 병무청 담당자에게 보여주며 또 다시 근무지를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병무청은 이제는 체념했는지, 바로 재지정에 돌입했고, 그 과정 속에서 구청에 가게되었는데, 나의 이떄까지의 구청 공익 담당자 3명과 병무청 담당자와 내가 모여서 상황이 이러하니 이제는 구청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구청은 역시나 꿀이 많이 존재했다. 특히나 우리 지방의 구청에는 세 부류의 공익이 존재했다. 현부심, 정공, 문제아 공익. 나는 문제아 공익에 속했다. 그래서인지 구청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나를 맡고 싶어하는 부서가 없었다. 내가 계속해서 꼬장을 부리니 어쩔 수 없이 한 부서에서 나를 우선 '지켜본' 후에 데려가겠다고 했다.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사무실에서 공부하다 피곤하면 잠좀 자고, 잠깐의 외출 등이 허가 되는 말 그대로의 자유시간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깽판칠 공익들이 어딨겠는가?

나는 아주 만족했고, 그렇게 3주 정도의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다른 부서에서 공익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와서 그 부서로 옮기라고 했다.

하지만 워낙 꿀인지라 나는 거절했지만, 현재 부서에서는 공익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반 강제적으로 쫓겨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과 이동 이후에 해당과 소속인 재활용 센터로 가게 되었다.

 

재활용 센터의 주된 업무는 전화가 오면 수거하러 가는 것과 상태에 따른 분류 등이었다. 처음 복지관 때의 난이도 였는데, 집도 멀고 개인적인 공간도 없어서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수거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고, 조금만 힘들면 자리에 주저 앉는 것을 몇번 보여주자 결국 구청에서 나를 다시 불렀다.

 

이번에는 팀장과 계장(5~6급 공무원)들이 나에게 몰려와서 대체 왜 이러느냐며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열심히 하고 싶지만, 나에게 맡는 일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내게 맞는 업무를 배정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몇번의 상의를 통해 나는 지금의 근무지로 이동하게 되었다.

 

지금의 근무지는 구청과 거리도 있어서 그냥 공익 두명이서 민원을 보면 되는 곳인데, 실질적으로 외진 곳이라 민원도 하루에 3건 정도 들어오고, 컨테이너 박스에 냉난방도 되고, 컴퓨터도 있고, 화장실은 근처에 없어서 좀 걸어가서 이용해야 하지만, 화장실 청소도 안해도 된다는 장소가 있다.

 

주말까지 근무를 해야되서 2명이서 2교대로 나눠서 하는데 실질적으로 4일, 3일 씩 돌아가면서 하고, 주말에 업무가 없다 싶으면 일찍 문을 닫고 갈 수 있다.

 

인터넷도 아주 빵빵해서 노트북 갖고와서 게임도 하고, 아주 편하게 공익 생활하고 있다.

 

깽판을 치려면 꾸준히 니가 원하는 꿀무지가 될 때까지 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나 궁금한 것 질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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