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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니서 쓰는 훈련소 후기

ㅇㅇ(1.250) 2021.02.05 23:35:39
조회 29962 추천 89 댓글 109
														

25연대 7중대 1소대에서 분대장 훈련병 했습니다.

몇 분대인지 밝히면 알수도 있을거 같으니 자세히 밝히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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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들어가면 지방 병무청 별로 분류 시킵니다.

대연병장에서 하는데 추우니까 옷 따뜻한걸로 입고가시고, 핫팩도 주지만 야외에서 대기만 3시간 가까히 한 것 같네요. 꽤 춥습니다.

발열 확인하려고 스티커도 주는데 미리 손목이나 손등에 붙이지 말고, 헌혈하는 부위에 붙이시면 됩니다.

온도에 따라 스티커 색이 변한다던데, 핫팩에 오래 대고 있어도 안변합니다. 왜 주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ㅋㅋ

대연병장에서 기본적인 1차 보급품을 지급해 줍니다.


2 : 본격적인 격리 시작입니다.

코로나 검사 받으러 나가는데 사정없이 코가 뚫립니다. 진짜 중뇌에 면봉꼽아서 시료 체취하는가 싶을정도로 빠꾸없이 넣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아마 첫째날 저녁부터 전투식량일텐데 이거 나오면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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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맛있게 먹는 법을 우리 분대원들끼리 연구를 해봤는데, 닭고기는 솔직히 갱생 불가능이고 김치나 해산물만 밥 반절만 먹는다고 생각하고 윗부분만 조금 진하게 비벼서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 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1차 PCR 검사가 나오니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그럽니다.

분대장들이 방송으로 계속 앉아있으라고하고, 신병교육 가이드북 읽으라고 하는데 그런거 그냥 듣고 흘리시고 누워버리시면 됩니다. 어차피 생활관에 분대장 못들어옵니다.

이때 가장 후회했던게, 책을 안챙긴겁니다.

솔직히 총.균.쇠도 가져갔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심심합니다.

난방을 엄청 쌔게 해주는데, 침상 끝에보면 스테인레스 함이 있을텐데, 그게 밑에 보일러 온수 밸브입니다.

안잠구면 복숭아뼈랑 엉덩이가 지져집니다 정말로. 주간에는 잠그고 야간에 자기전에만 키고 자세요.


3 : 1차 PCR 전원 음성이면 뭔가 조금씩 시킵니다. 거수경례, 상급자 출입시 대응법, 등등..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한데, 할만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시간이 잘가요.

근데 여기서 만약 양성이 뜨면, 후반에 친해진 분대장들한테 듣기로는 해당 생활관 전원 격리에 일주일 동안 전투식량만 먹는다네요.


4 : 이때 처음으로 세면 양치를 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사람이 간사한게 처음에는 제발 세면이나 양치만 하다가 세면 양치 하고 나면 샤워하고 싶고 그랬던거 같네요.

아마 이날이 전투식량 마지막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5 : 이날이 아마 처음으로 일반식 먹었던거 같네요.

전투식량만 먹다가 쌀밥에 소고기불고기 먹으니 진짜 너무 감격스러워서 식비닐에 묻은 소스 한방울까지 털어먹었던게 기억에 납니다.

추진해온 식사량과 배식인원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다보니까, 제한배식으로 실시됩니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모자라는거 보단 남는게 더 좋아서 나중에 짬 버릴때는 또 무더기로 버립니다 ㅋㅋ

일반식을 분대장들이 추진해서 먹어서 복도에서 떠먹는게 나중에 식당가는거보다 100배는 더 좋습니다.

2주끝나고 식당 3번만 갓다오니까 다시 격리되는게 좋을거란 생각도 들더라고요

밥먹을때 분대장들이 노래도 왕왕 틀어주곤 합니다.


6~14 : 동일합니다.

일반식 추진해서 먹고, 2차 pcr 끝나고 음성뜨니까 8일차에 샤워시켜줫던거 같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 기간은 14일이라서, 2차 pcr 끝나고도 7일더 격리를 합니다.

(격리) -> 1차검사 -> (격리) -> 2차검사 -> (격리)

사회에서와 시스템이 좀 다릅니다. 의문을 가져보지만 역시 정답은 '군대니까'로 귀결됩니다. 그냥 그런갑다 하세요.

여기에 의문을 가지고 항의를 해도 육군본부는 그런거 안들어줍니다.

2차 pcr 끝나고 전원 음성이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의류에 대해서 보급이 시작됩니다.

사회복무 요원들은 A급 전투복은 수료할때쯤 받으니 누군가 전에 입던거를 되물려 입는거 입니다.

사이즈가 들쭉 날쭉인데, 알아서 잘 입으시면 됩니다.

벨트도 금방 주니까 조금만 참으시면 입을만한 옷처럼 입을순 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아, 나 군대오긴 했구나' 싶어집니다.


15~21 : 시간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실전압축훈련을 받습니다.

화생방도 아마 안할거고, 행군도 안합니다.

화생방은 가스 - 써 - 검사 - 닫아 - 벗어 - 넣어 순으로 연습만 엄청 합니다.

이때 무릎 안좋은 사람 쭈그려 앉기하기 엄청 불편합니다. 한손 탄알집 교체자세랑 비슷하게 총 배치해 놓고 서서 바꿀수도 있긴 한데, 나중에 각개전투때는 쓸모가 없어서 그냥 쪼그려 앉기로 12초 안에 검사까지 끝내고 빨리 일어나는게 좋습니다.

행군한다고 말은 하는데, 일정에만 행군 써있고 안합니다.

근데 다음기수도 안하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입영심사대가 자대가 되는 훈련병들(25연대)은 아마 안할겁니다.

총도 영점사격이랑 축소사격인가가 있는데 영점은 모두하고 축소는 의경만 합니다.

축소사격때 아침부터 날씨가 엄청 안좋아서 의경들이 고생 많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는 시간 엄청 잘갑니다.

각개전투 워게임 시나리오 짜는거 있는데, 이게 진짜 보여주기입니다.

그냥 적당히 분대장 좋아할만한 그림 나오게끔만 쓰고, 실제로 진행되는 각개전투 평가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앞에서 분대장이 상황주면, 분대장 훈련병이 뭐 명령내리고 대답만 복창하면서 앞으로 가서 똑바로 하면 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저희 21년도 1기 훈련생들은 입영심사대가 자대가 되었습니다.

해서 연무대로 가는 훈련인 수류탄 던지기와 영점사격은 교장으로 이동하는데 약 40분정도의 행군이 있습니다.

정말 다리가 불편하면 버스로 도보제한자들 태워주긴 하는데, 한번쯤은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거로는, 1소대장이 실기시험장에 고작 1분대씩만 진행할 수 있는 분량의 엄폐물을 설치하라고 해놓고, 다음날에 3개소대(12분대)를 한번에 데려가 버려서 1시간 30분동안 약진 포복만 구석에서 불편하게 배우고, 그거 다시 다 들고 대연병장 까지 나르는 정말 비효율의 끝판을 보여준게 생각이 나네요.

다음 기수에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대장 훈련병 하지 마세요.

훈련병과 분대장 사이에서의 똥닦개입니다.

근데 본인 성격이, 내 생활관이 지저분해지는걸 못보겠다 싶으면 나서는것도 좋습니다.

처음에 식사 추진해올때 짬처리랑 식비닐 처리 및 쓰레기 처리를 거의 다 제가 도맡아 한 것 같네요.

저는 차라리 제가 해서 그나마 우리 생활관이 좀 덜 지저분했다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x발 x발 거리면서 했던거 같네요.

캐리어 꼭 챙겨가세요.

캐리어 들고 들어가면 부모님이 "3주가는데 뭔 캐리어냐" 이러실 수도 있고, 막상 입소 당일날 보면 다른사람들은 캐리어 안챙겨오고 막 그럴텐데, 다들 수료하면서 하는 말이 공통적으로 "캐리어 가져온 놈이 승리자였네" 입니다.

안챙기고 싶으면 안챙겨도 됩니다.

근데 짐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충 15~20키로 정도는 했던거 같네요.

px에서 화장품도 꽤 사고 옷가지랑 기타 보급과자들 챙겨 나오면 다들 저정도 합니다. 저거 두손으로 들고 나오면서 휴대폰도 받아야 하고, 또 부모님차도 찾아야 하고 어지럽습니다. 그냥 캐리어 챙기는데 속 편합니다.

아니면 나이키 헬창가방 하나 챙겨가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네요.

저는 이미 수료를 했지만, 아직 안한 사람들을 위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기타 문의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것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월 25일에 논산에 입소하는 훈련병들이 아마 25연대로 배정되실 확률이 높습니다.

이 글은 1월 25일자 입영 훈련병들이 읽으시면 더 좋을거 같네요.

아마 계속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25연대 7중대에 FM컨셉잡는 ㅈㅎㅇ분대장이 계신다면, 나중에 친해지시고 진급누락에 대해서 물어보시면 좋아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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