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셋은 공통점이 많다. 비록 스콜스가 엄밀히 따지면 더 전 세대라고 볼 순 있지만, 대부분은 이 셋을 묶어 한 세대로 본다. 삼사자 군단의 일원으로써 제라드와 램파드는 센추리 클럽 가입자고 스콜스는 60여 경기에 출장했다. 셋 모두 EPL을 대표했던 미드필더며, 굉장히 오랜기간 한 클럽을 위해 기여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셋을 비교선상에 올려놓아왔고, 그 논쟁은 굉장히 오랜 기간 지속되어왔다.
푸른 심장(혹은 덜 푸른 심장)으로 불리는 프랑크 램파드는 이 세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aggressive하다. 미들라이커라는 별명처럼, 미드필더임에도 많은 득점을 뽑아내었고, 실제로 뛰어난 위치선정을 기반으로 하는 세컨볼 득점 혹은 중거리는 동시대의 선수들 중에서 탑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수비에 치중되는 중앙 미드필더보단 측면 메짤라 혹은 아예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을 해왔다. 433에선 메짤라 4231에선 3의 중앙 선수, 혹은 2006년 때 첼시의 주 포메이션인 4132에선 마켈렐레가 수비를 전문적으로 해주면서 발락-램파드-에시앙 라인을 구축해 공격에 앞섰다. 이렇게 램파드는 3.37경기당 한골을 넣었고, 셋중 가장 많은 골과 어시스트(102) epl에서 기록했다.
이렇게 램파드의 공격적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격포인트로 이 셋을 비교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에서 플레이를 하는 폴 스콜스의 경우 사실 플레이 스타일로만 따지면 사비, 알론소와 비교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를 주로 442에서 레지스타롤을 맡겼다. 플레처가 적극적인 수비로 중원에서 영향력을 지닌다면, 스콜스는 패스를 통해서 공격수들에게 안전한 공간과 볼을 배급했고, 능동적인 탈압박으로 팀의 전체적인 템포를 조정했다.
혹은 이처럼 후방에서 한번에 침투하는 동료를 향해서 롱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전담하며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폴 스콜스는 나머지 둘에 비해 적지만 55어시스트를 EPL에서 기록했다.
이런 스콜스를 두고 많은 오명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무래도 발롱도르 0표라고 할 수 있다. 제라드, 램파드가 각각 220표와 169표를 받았기에, 0표를 받은 것은 오점이 아닐 수 없으나, 감독들 사이에선 특히 명감독들 사이에선 평가가 조금 엇갈린다. Lippi감독의 경우 스콜스를 향해 "라인업을 짤 때 고민없이 가장 먼저 적어놓는 선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스콜스는 감독들의 전술에 있어 가장 유용한 선수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은 제라드다. 램파드는 비교적 공격지역에 한정되고, 스콜스는 수비지역에서 볼을 배급하는 것에 한정된다면, 제라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어디에 두어도 잘하는 선수다. 50개의 개인상을 수상하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속해서 6번의 PL TOTY에 선정되고 추가로 2번 더 선정되어 총 8번 PL을 대표하는 스쿼드에 포함되었던 제라드는, 리버풀의 공수 어느 분야에서도 영향을 안 끼친 곳이 없다.
제라드의 스텟은 4.07경기당 1골을 기록하고, 9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램파드와 비교해도 더 밑에서 뛰지만 절대 꿇리지 않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강한 발목 힘에서 나오는 중거리 슛팅은 간혹 공격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 물꼬를 터주기도 했다. 또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선수기도 한데, 2005년 이스탄불에서의 대 역전승을 포함해 여러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팀을 살려내는 역할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램제스 혹은 제램스라고 부르며 이미 스콜스는 빠지고 램파드 vs 제라드의 구도로 흘러갔다. 필자는 아무래도 제라드가 더 훌륭한 선수가 아닐까 한다.
잠시 다른 선수의 비교를 가져오자면, 사비와 피를로 간 비교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비를 더 높게 쳐주는 이유는, 물론 둘의 패스 능력에 별 차이가 없지만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보았을때, 사비는 더 밑에서 피를로만큼 잘할 수 있다면, 피를로는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제라드가 리버풀에서 램파드가 첼시에서만큼 공격적으로 뛰었다면 어쩌면 제라드가 더 좋은 스텟을 가져왔을 지 모른다. 특히 중거리 슛팅이나 킬패스는 제라드와 램파드의 비교에 있어 제라드가 간소우위를 점하기 때문. 게다가 선수의 utility성을 따지자면, 램파드는 아래에서 뛰기 힘들다. 정확히는 잘 안어울린다.
반면 제라드의 경우 롱패스의 정확도가 높고 그를 기반으로 한 레지스타롤의 수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제라그가 비록 불미스러운 일들(예를 들자면 앙리 어시스트나 첼시전 실수)이 있음에도, 그의 리더십과 철두철미함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제라드>램파드>스콜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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