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에서 까마귀잡기 노가다 뛰고 상자도 다 까면 등장하는 졸렬퀸 까마귀 지기
로그에서는 발키리가 되지 못한 대신 오딘의 비밀 심복으로 일하며 대외적으로 벌이지 못하는 온갖 추잡한 일들을 처리하는 아스가르드의 블랙옵스 같은 작자이다. 

오딘의 추잡한 뒷수작을 대신 처리하는 역할인 만큼 어린애들 영혼을 주물러대서 마법까마귀로 만들어놓은 장본인이다. 

물론 잡몹이랑 용가리 소환하는 것 빼고는 작품에 으레 등장하던 망령(레버넌트)이라 크레토스 일행에 의해 죽사발이 난다. 

근데 갓 오브 워4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텍스트로그를 모으다 보면

이 까마귀지기에 대한 언급이 전작부터 나와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부자가 아홉의 호수로 들어와서 요툰하임을 찾아다니기 전, 

그러니까 티르가 오딘에게 붙잡히고 티르의 신전이 무방비 상태가 되었을 때의 시점에 쓰여진 걸로 보이는데 

스바르트알파헤임 관련 로그.

아스가르드가 드워프들의 영역을 식민지 삼았을 때 티르의 신전을 이용한 출입까지 막아뒀던 것으로 보인다. 

4에서 스바르트알파헤임으로 여행 자체가 불가능했던 이유(예산이 모자라서 못만든 거겠지만)를 이런식으로 설명했다.

요르문간드가 라그나로크에서 타임슬립꿀밤 맞고 미드가르드로 떨어졌을 때 까마귀지기가 쓴 것으로 보이는 로그. 

당시 요르미는 티르나 다른 모종의 인물에게 신전을 보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홉의 호수에 몸을 밀어넣어 수면을 끌어올리고 신전을 숨겨버렸고 에시르는 아무리 티르가 눈엣가시 같아도 요르문간드와 싸워가면서까지 신전을 부술 엄두를 내지 못한듯.... 

대신 영역이동이 불가능해졌으니 일단 gg치자는 정신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물론 4에서 요르문간드는 보란듯이 크레토스 부자에게 신전을 대령해주며 에시르와 까마귀지기를 같이 엿멕인 샘이 되었다.  

스바르트알파헤임과 마찬가지로 아스가르드의 영역이동을 막았다는 텍스트로그. 

갓오브워의 북유럽 역사 진행순서가 대충 

티르의 신전 건설 - 에시르vs바니르 전쟁 - 미드가르드의 거인 학살 발발 - 요툰하임 영역이동 봉인 

순으로 진행되었으니 토르가 언급되는 걸로 보아 저 로그는 대충 바니르와의 전쟁이 끝나고 미드가르드의 거인들이 학살당하기 전에 쓰여진 걸로 보임.

아홉의 호수에서 숨겨진 요툰하입 탑에 관련된 텍스트 로그 

티르가 거인들을 위해 영역이동의 꼼수를 부려 요툰하임 탑을 영역의 아래층으로 숨겼을 때  

오딘의 명으로 요툰하임에 갈 방법을 찾던 까마귀지기가 작성한 걸로 보인다.

에시르의 엘리트 블랙옵스와 인적자원까지 대규모로 투입해가며 찾아내려 용을 썼지만 

애초에 거인들의 의안(바이프로스트 눈) 이 없었으면 화합의 돌을 찾아내고 탑의 문을 여는 바이프로스트 빛을 굴절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으니 부질없는 노력이었던 셈 

이렇게 에시르 입장에서 쓰인 텍스트 로그를 보고 4의 메인 스토리를 다시 곱씹으면 티르가 오딘을 정말 온갖 방향으로 방해하고 엿먹였다는 걸 알 수 있으니 

최고신이라고까지 불린 양반이 왜 전쟁의 신에게 그토록 학을 뗐는지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 서브퀘에서 갑툭튀 한 줄 알았던 까마귀지기가 4 시점에서부터 계속 언급되었다는 걸 알게되니 이토록 치밀한 제작진들에게 다시 개추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근데 이렇게 비중있는 조연이면 소환술 만렙찍은 망령1 이 아니라 좀 더 특색있는 서브보스로 만들어주지...

아니다 

불만만 많아서 뭐하게 

이 로그를 직접 보고 싶은 갓갤러들은 4를 느긋하게 재탕하며 두루마리가 어디서 발견되는지도 눈여겨 보길 바란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