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화요일 유치리에 다녀왔다.
첫 방문이었고 혼자였다.
아침 8시 45분 차를 타고 동서울을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 홍천발 버스로 서울에 복귀하였다.
시간이 빠듯하여 아쉽게도 양덕원은 둘러보지 못하였다.
예상치 못하게 왕구 형님과 로드리 형님과의 대화를 길게 가질 수 있어서였다.
코스는 동서울-홍천읍-유치리 아이돌 촌-왕구 형님네 댁-로드리 형님네 댁-
양덕원-홍천읍-동서울이었다.
아이돌 하우스를 둘러보자 디카 배터리가 다 되어
후반부는 저화질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다.
그리고 컴퓨터 HTML에 능숙하지 못하고 홈페이지도 없어
고화질의 사진들을 연계시키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한다.
1. 아이돌 하우스 주변
낡아가고 있는 듯했고
분위기 유지를 위해서인지
유치, 청춘 & 불패 , 기타 닭들 역할을 하는
동물들을 데려다 놓았다.
방 문들은 다 닫혀져 있었고
전시관은 주말에만 개방한다 한다
(아이돌 하우스는 새로운 이장님이 관리하신다고 나중에 왕구 형님께 들음).
전체적으로 체감상 매우 협소함.
상상했던 이미지의 1/2 내지 1/3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
아이돌 하우스 외에 비닐하우스, 텃밭, 청춘정 등이 모두 오밀조밀 모여 있음.
나중에 왕구 형님께 들은 얘긴데 집과 부지가 개인 소유라
마을에서 임대료를 지불하며 유지하고 있다 함.
부담상 올해까지만 유지하고 내년부터는
다른 곳에 청춘정을 해체하여 옮기고 전시관을 유지한다 하심.
집은 그대로 있을 예정이고.
옛 정취를 그대로 느끼고 싶은 갤러들은 올해 안으로 가봐야 할 듯.
2. 왕구 형님 댁 방문
아이돌 하우스를 나와 500미터 정도를 걸으면 도로변의 왕구 형님 댁에 도달하게 된다.
도중에 스마일 마크 군부대가 있고 멀리 유치리 교회가 보인다.
새로 지은 왕구 형님 댁은 일본 여행 책자에도 실려
그걸 보고 일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하심.
방문시 사모님과 함께 점심 식사중이셨음.
역시나 호인이셨고 반갑게 맞아 주심.
홍천읍내 빠리바게뜨에서 준비해 간 롤케익을 전해 드림.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들려 주셨다.
멤버들, 방송 관련 일, 구제역, 관광객들 얘기 등.
노촌장님과는 자주 연락하시는 듯.
가끔씩 오신다고도 하셨음.
조만간 배추 가지러 한 번 오실 예정이라 하심.
나르샤와도 엊그제 통화했는데 한 번 놀러온다고 했다 함.
지난 설 때 어머니와 함께 왔던 얘기도 하시고.
은이 누나도 전화해서 신영이와 함께 놀러오겠다는 얘기를 했다 함.
우리가 잘 알다시피 왕구 형님은 청춘불패 외에도 파생적으로
다른 다양한 방송 관련 일을 하셨고 지금도 진행중이신 듯.
그날도 오후에 방송국에서 온다고 하셨음.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지만.
뿐만 아니라 홍천군내 무슨 행사니 축제니 있으면 자주 초청받는다 하심.
구제역 얘기도 하셨는데 그것과 왕구 형님 댁 화재 관련하여
청춘불패 시즌1 잘 마감하였다는 얘기 하심.
남면 내에서만 소 800여 마리, 돼지 4만 여 마리를 땅에 묻었다 함.
군인들이 출입 통제했고 4월이 되어서야 풀렸다 함
지금도 밭 곳곳에 동물들 묻힌 곳의 표식이 남아 있음.
현재 왕구 형님 댁에는 소 30여 마리가 길러지고 있음.
푸름이와 유치도 무사히 왕구 형님 댁에서 살고 있음.
지금은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많이 오지는 않는다 하심.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끔씩 오고.
나도 귀찮게 해드렸지만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좀 귀찮지 않으시냐고 여쭙자
일 때문에 바쁠 때 같이 사진 찍자 하면 좀 그렇다 하심.
관광객 개인적으로는 1회성이지만
왕구 형님 댁 입장에서는 수천 수만 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비닐하우스 전시관도 그렇고 주말에 오면 좋을 거라고 하심.
3. 로드리 형님 댁 방문
집에 있을 거라며 왕구 형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찾아갔으나 아무도 안 계심.
근처에는 은행나무 집이 위치.
103세(지금은 106세?) 할아버지 손자분을 본 거 같음.
계시냐고 몇 번을 불러 보았으나 응답이 없어
들고 간 롤케익을 왕구 형님께 대신 전해 달라고 할까 고민하며
종점상회(는 왕구 형님 댁 왼편에 위치) 정류소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기웃거리고 있으니
지나가던 동네 주민분께서 옆집에 있을 거라고 알려 주심.
옆집에 가 보니 다른 주민분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계심.
약주를 한 잔 하신 듯 얼굴이 붉으셨음.
청춘불패 얘기를 드리니까 반갑게 집으로 가자 하심.
집 안 거실에서 역시 많은 얘기를 들려 주셨음.
사모님은 홍천군 생활개선 연합회 회장직 수행차 읍내에 가셨다 함.
노촌장님과 계속 연락하며 형님동생 하는 사이라며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음.
약주를 드셔서 약간 흥분하셨는지
지금 연락해 본다고 하시면서 전화번호 수첩을 살피셔서
안 하셔도 된다고, 바쁘실 거라며 지금 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으나 하심.
노촌장님께서 실제로 받으셨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중후한 목소리, 절제된 멘트가 역시 배우셨음.
통화를 끝내시고 보라고, 이렇게 막역한 사이라고 하심.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노촌장님 안성 별장에 몇 번 놀러가셨다 함.
노촌장님께서 운전기사를 통해 초청하셨다고.
이계인 부촌장님도 가끔씩 연락하시는 듯.
일화로 태진아씨와의 내기에서 이겨 소주 한 트럭을 획득하였다고
양평 와서 반 트럭 가져가라고 했으나 안 갔다고 하심.
이계인 부촌장님은 강원도 양구 출신이라는 말씀과 함께.
기타 얘기로는 지금도 KBS 방송국 가면
지문 인식하여 평생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얘기,
방송국 가면 송윤정 작가 등 작가들이 VIP 대접하며 환대하였다는 얘기,
노촌장님께서 촬영 중 로드리 형님 댁 오셔서 주무셨다는 얘기,
곰태우가 말 잘 들어 방 청소하라고 하면 잘 했다는 얘기,
효민이 고향이 경남 밀양이라는 얘기,
효민이 할머님과 동생이 한 번 왔었다는 얘기 등을 하셨음.
로드리 형님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들과
제작진이 특별히 제작하여 선물로 준 멤버들 싸인이 담긴 큰 액자도
보여 주셨음.
3시 차 시간에 맞춰 로드리 형님과 함께 정류소에 나왔으나
여차저차하다가 버스를 놓쳐 버림.
다음 차는 4시에, 양덕원 말고 삼마치를 거치는 차는 40분에 있다 하여
히치하이킹해서 막걸리 공급하는 분 차를 얻어타고 양덕원까지 감.
캔커피로 감사의 표시.
원래는 양덕원을 둘러 볼 생각이었으나 차 시간이 빠듯하여
바로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홍천터미널에서 티켓을 끊고
서울로 귀경.
막히지 않으면 서울-홍천 간은 1시간 남짓,
홍천-유치리 간은 30분 정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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