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년만화는 선악구별이 유치할 정도로 분명해서 주인공들이 소리지르고 주먹 날리면 그게 권선징악인 만화가 대부분이잖아ㅋㅋㅋ 근데 진격거는 하지메가 저런거 극혐해서 오히려 소년만화 정식이랑 반대되게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을 정도니까ㅇㅇ

그래서 나붕은 갠적으로 에렌이 저런애들보다 ㄹㅇ복잡한 캐인 점에선 갓캐라고 봄. 하는짓이 정의가 아니어도 갓캐인 예에는 데스노트 라이토도 있잖아? 그니까 에렌은 갓캐라고 인정할만 하다고 생각해. 주인공으로도 참신해서 아주 매력적이고

문제는 에렌이 하는 짓거리들에 대해서 아직도 쉴드치는 극성빠들이 있으니까 좆같은거지. 민간인 학살이라던가 파시즘적인 행보라던가 이미 정의와는 거리가 멀고 하지메도 그걸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아직도 그걸 어쩔수 없다고 쉴드치려는 놈들 있잖아


진격 처음부터 하지메는 폭력부터 나가는 에렌보다 대화를 먼저 시도해보는 아르민을 긍정적으로 그려왔고 카를라 같이 다른캐들을 통해서도 계속 그걸 말해왔음. 폭력만 답이라고 믿으면 공멸하고 힘들어도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하면 공존한다고.

1기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에렌이 첨으로 거인화하는게 밝혀졌을 때였잖아. 아르민이 대화를 시도하고 픽시스가 대화에 응하지 않았으면 거기있던 주둔병단은 죽었을테고, 에렌은 벽밖으로 탈출했다가 잡아먹혔을 테니까.
이건 월마리아 탈환전에서도 마찬가지야. 동향조 3인방 회상에서 마르코가 말하잖아, 왜 대화도 안해봤으면서 그렇게 서두르냐고. 계속해서 대화를 했다면 달라졌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거야.
그외도 더 있어. 아르민은 마지막까지 베르톨트랑 대화를 시도하는데 베르톨트가 차단시켜버리지. 그래서 하지메가 내린 결말은? 둘 다 죽을 뻔하는 상황까지 가서 결국 대화 차단시킨 베르톨트가 죽어.
계속해서 똑같아. 사샤 죽음 때도 보면 마찬가지로 계속 대화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 보여주지

그러니까 하지메는 정말 작품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똑같은 걸 얘기하고 있다는 거야. 폭력이 당장은 해결책처럼 보여도 그렇게해서는 공멸한다, 대화가 불가능해 보여도 공존하려면 대화만이 답이라고.

정치적인 문제랑 연결시키고 싶진 않지만 레이스왕의 평화조약 깨고 시민들 선동해서 군국주의로 가는 파라디가 일본의 평화헌법 파기와 재무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야. 그런데 이걸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 작클레가 폭사한 앞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광기에 찬 태도라던가 프록, 예거파 등등 하지메가 이걸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만 봐도 답나오잖아. 전에 했던 인터뷰에서도 일본내 극우화 움직임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분명히 에렌은 주인공으로 아주 보기드문 갓캐야. 하지메가 아주 온힘을 다해서 복잡한 인물로 그려내려고 노력하는게 보일 정도니까. 그렇다고 에렌이 하는 행위들이 어쩔수 없으니까 정당하다는 식의 쉴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함. 하지메가 그런식으로 그리고 있지도 않고.

엘빈 대신 산 아르민이 아직까지 보여준게 없어서 더 욕먹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르민을 베르톨트한테 잠식당한 병신취급하면서 에렌이 하는짓들이 정답이고 에렌 멋있다고 설치는 놈들 보면 답답함. 아르민 살려놓고 아르민 얘기는 듣지도 않는 에렌도 답답하고.


결론은 에렌 와꾸 멋있고 갓캐인건 맞는데 그렇다고 2부에서 한 행동들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라는 얘길 하고싶었음. 오랜만에 갤들어와서 갤복하는데 와꾸 멋지니까 괜찮고 에렌이 한 행동은 어쩔수 없으니까 맞는데 왜 좆렌으로 까는거냐는 내용이 중간중간 보이길래 글이 더 길어진 것 같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