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갤러로서 어제 처음으로 갤주들 영접하게 됨

애시당초 연예인을 보러 간다는 행위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했음

워낙에 이쪽에 관심도 없었고, 아이돌 멤버들 얼굴/이름도 잘 모르는데 내가 갤질까지하면서 여치니들 덕질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함

갤주들 공연은 8시~9시사이에 있었지만, 탐라문화제 축제가 6시부터 시작이라 간만에 문화생활도 즐길 겸

4시 반쯤에 근처 cgv에서 영화 한편 솔로로 때리고, 쉬엄쉬엄 축제가 열리는 탑동광장으로 걸어 갔음

탐라문화제가 제주도 내에서는 연중에 손에 꼽을정도로 큰 행사라 그런지 가는 길에 안전/진행 요원들 많이 깔리고 교통통제도 많이 하긴 하드라

몰려드는 인파 보면서

'아 첫 오픈데 헬게이트가 열리나' 하고 그때 이미 조금은 짐작하긴 함 ㄷㄷㄷ

5시쯤에 공연장 도착해보니, 다른 갤럼들이 올린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대가 생각보다 텅텅 비어 있어서

개이득 한번 외쳐주고 (모갤럼이 지정석이라고 말해준 거 나중에 알게 됨ㅡㅜ) 어디서 갤주들 영접할지 스캔 시작

애초에 의자에 앉아서 관람할 생각은 없었고, 공연장 옆이 바로 방파제 끼인 바다라서 

시커먼 파도 보면서 한 30분 고독 씹으며 돌아다님 ㅋㅋㅋ

쭉 공연장 빙빙 돌아다니다 보니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긴게 카메라 든 찍덕들 포함 갤럼처럼 보이는 분들이 몇분 어슬렁거리긴 하시더라

말로만 들었는데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까, 뭔가 확실히 아우라를 풍김.. '나 여자친구 갤러임' 하는 그런 아우라

나랑 눈 마주친 분도 계셨는데, 아마 눈빛으로 서로 교감하지 않았을까 싶음 ㅋㅋㅋㅋㅋ (우리 인생 화이팅입니다)

쨌든 공연 시작까지는 거의 2~3시간이나 남아서 문화제 구경하다가 (행진/퍼레이드 이런거 했음)

혼자 오기는 민망해서 몇일 전에 약속 잡아뒀던 친구랑 조인! (슬금슬금 영업중인 놈임 이번 계기로 거의 넘어온듯)

같이 닭꼬치 빨면서 탐라의 향기를 흠씬 느끼고, 8시쯤에 공연장으로 감

그런데 몇시간전과 비교할 수 없이 인파로 공연장이 그냥 꽉차 있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가본 갤러들은 알겠지만 진짜 빈자리 찾기가 힘들었음 ㅠㅠ 메인석은 지정석이라 접근조차 못하고

아 그냥 내 첫오프는 이렇게 똥망진창으로 끝나겠구나 하고, 반포기 상태로 좌측에서 멀찌감치 공연장만 바라봤음

8시부터 개막 행사 시작해서 

난타하고 댄스동아리에서 춤도 추고 제주 전통 무용도 보여주고

9시 조금 넘어서 였나 

드디어 갤주들 등장

막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 생각으로 준비 다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등장하자마자 유리구슬 시작해버려서 조금 당황했다

그와중에 관중들호응이 생각보다 괜찮았음 (간간히 응원법도 들렸는데 확실히 씹촌동네 섬나라라 기세가 미약 ㅠㅠ 탐라국민을 대신해서 사과드림) 

대개 관람객들 비율이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갤주들 호응 없었다고 옃무룩 할줄 알았는데, 기린이였나? 나중에 멘트칠 때 호응이 좋아서 깜짝놀랐다고 함

관람위치도 좋지 않았고 너무 급작스럽게 공연 시작되서 동영상 잘 찍지도 못함

이때 굉장히 딜레마 느낀게 

영상 찍으면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들고, 눈으로 보자니 영상이 개떡같이 찍힘... 이런 뒤질 폰카충

딜레마에 허우적대면서 화이트랑 원은 그냥 눈으로 감상하기로 마음먹고 느긋이 감상

혹시나 셀카이벤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방송에도 나가는거고 축제분위기가 갤주들 이벤트하기에는 조금 걸맞지 않은지라

생략 ㅠㅠㅠ 예상문제/답 개 외우고 다녔는데 아쉽...

유리구슬 끝나고 멀리서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급식충들틈에 끼어서 공연장 앞으로 전진시도해서 바로 앞자리 착석

갤주들 얼굴 확실히 잘보이더라

(똥퀄 사진 ㅈㅅ)

실제로 보니까 진짜 다들 예쁘고 너무 말랐음.. 쏘사장이 왜 그렇게 운동 시키는지 이해 안될정도로 말랐더라

다른 멤버들도 다 예뻤지만.. 

우리의 샤윙이 실물 깡패 인증하더라 진짜 존예보스임 신비만 봤음

주위에 있던 급식충들 호응에 신비가 손인사 해주는것도 정면으로 봐서 행복행복~

순식간에 4개 공연 끝나고 갤주들은 순식간에 뒤로 퇴장함

퇴장하자마자 급식충들 소리 막 지르면서 퇴근길 코스로 달려감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진짜 나는 바퀴벌레들인줄.. 우르르 달려감 신기방기)

이 나이먹고 애들이랑 어울려서 뛰어가긴 좀 그래서ㅠ 친구랑 손 꼭 잡고 '저긴가' 하면서 은근슬쩍 가봤지만 갤주들 보는데는 실패 ㅠ

집 가는 길에 불꽃놀이 한번 보고, 여치니들 영상 한번 보고 행복하게 집으로 갔음

그다음 발닦고 샤윙 꿈꾸면서 옃나잇!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