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히로인의 성적인 급발진에 못 참는 근본적 이유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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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일반] 독자들이 히로인의 성적인 급발진에 못 참는 근본적 이유 백업앱에서 작성

IА

2023.10.11 19:35:53

조회 1120 추천 2 댓글 1

훈타여고를 읽고 쓴 글임

작중 전개에 있어 시련설정은

독자가 케릭터에 몰입하고 공감하며

향후 카타르시스를 기대하게하고

소설을 계속 읽게 만드는 필수적 원동력임.

그런데 가끔 몇몇 작가들은 시련 설정에 있어서

외부압력에 의한 성적 희롱, 추행, 유사강간,

히로인의 NTR, 어장, 줄타기, 간보기

이딴 걸 넣어서 독자의 인내심을 시험함

대충 현실성이란 말로 뭉갤 뿐,

그냥 이런 걸 왜 싫어하는지를 모름

걍 시발 대~충 유니콘이라서 싫어하는 줄만 암

뭐 그것도 작은 이유는 아니지만

더 큰 이유는

주인공과 등장인물 간 권력관계(주도권)의 역전 때문임.

캐빨을 하던

로맨스를 하던

회빙환 구원 컨셉을 하던

서사 진행을 위해서 역경과 고난이 올 수는 잇지만

절대 대다수는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임

이걸 거슬러선 안 됨.

주인공이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해선 안 됨.

게다가 끌려다닌다면 그냥 뒷수습하고 끝이 아니라

반드시,

반드시 그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와 보상이 뒤따라 와야함

게임처럼.

이게 현실에서 안 되니깐 소설을 읽는거지

그런데 사랑 같은 연애감정 가지고 작가가 간을 보면?

이건 독자 입장에서 답이 없다.

사회적 억압?

소설에선 성공해서 관계역전 후 권선징악 기대가능함

현실에서 쉽게 못하니 오히려 통쾌하지

압도적 권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를 나락으로 보내거나

오히려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는

음습한 갑질까지 묘사가 가능하니깐.

인정받지 못하는 성과?

외부 감사든, 자력갱생이든 방법은 많음

소중한 소수에게 인정받든,

인식뒤집고 아예 내가 질서를 바로잡든

이것도 미래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며 버틸 수 있음

장차 회사를, 사회를, 세계를 내 정의대로 일구겠다.

심지어 이런 시련들은 반드시 해결이 안 되더라도

독자가 화가 날 뿐이지 불안해 하지는 않음.

반드시, 해결되어야하고 해결 될 시련인 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연애는?

찐하게 히로인 빌드업 혹은 연애밀당하던 년이

알고보니 이미 좋아하는 사람 있었고(ㅈ갑송),

노래방도우미 뛰고 있었고(훈타여고),

유명연예인 스위트룸 초대받고 있고(걸그룹 남동생),

마약빠는 클럽죽순이고(ㅈ이도),

이러면서 시발 케릭 간 밀당?

오히려 확 깨지.

기분만 나빠지고 해결책도 보상도 없다.

주인공이 뭘 할 수 있는 게 없다.

작가가 생각하는 한 줌의 현실감(=좆같음)을 빼면,

딱 깨놓고 말해서 필요가 없는 내용임

왜?

시련=보상 룰을 작가스스로 어긴 거니깐.

하필 논란 생기는 소설들 보면

도덕적 우위성을 갖고 행동을 강제할 수 있는,

일명 참교육 개연성이 가능한 19금도 아님

그런데 19금소설도 주도권 한 번 넘어가면

검머외 위니아처럼 거부감이 심해서 좆지랄하기 때문에

이런 케릭터 조형은 시발 만만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찝찝하다는 이유로 히로인 목 따 버리고

이야기에서 버릴 수도 없고

히전없

남은 해결책: 그러지 말아주세요.

이건 해결책이 아니라 부탁임

권력 관계가 뒤집힌다고

심지어 보상은 전무함.

하던 걸 안 한다고 해서 보상이 아니거든

결과는?

작가가 주인공 입을 빌려 아무리 외쳐도,

이제 독자가 작가를 못 믿고, 케릭터를 못 믿음

신뢰관계가 무너지는 거임

지가 안 한다고 하고, 몰래 하면 어쩔껀데?

독자가 무슨 죄 지어서

아내가 외도하는 남편에 빙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쫌생이처럼 감시하고

이지랄은 하는 사람만 추해지니

안 하느니만도 못하고

주도권도 뺏기고, 해결책도, 보상도 없는

불합리한 시련설정이라는 거임

결국 남은 건 순문 처럼

찝찝하고 애매모호한 결말

"안 한다고 하니깐 안하겠지…"

현실은 대체가 안 되니깐 그냥 그러고 사는거지

그런데 웹소는?

결국 본질이 스트레스 해소 자딸용 편당 100원짜린데

현실에서 이미 존나 배부르게 먹고 있는 엿을 또 먹을 바에야

침 뱉고 옆집 가고 말지

독자와 작가 간의 관계도 동일함.

신뢰관계를 저버린 작가를

더이상 믿기 어렵게 되는 거임.

3줄요약

1. 독자는 작가가 작중 시련을 주도적으로 잘 해소해서 카타르시스를 줄 것을 기대한다.

2. 반면 성적 급발진이란 시련에는 만족할만한 주도적 해결책도 심지어 보상안도 없다.

3. 신뢰관계를 깨트린 작가를 독자는 더이상 믿지 못한다.

결: 성적 급발진은 쓰지말라면 쓰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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