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탐정의 역사 백업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1 17:32:39
조회 368 추천 0 댓글 0
														

인생이라는 무색 실타래 안에는 살인이라는 이름의 선홍색 실이 있습니다. 그것을 풀고,격리해서, 구석구석까지 폭로하는 게 우리의 의무입니다.

There's the scarlet thread of murder running through the colourless skein of life, and our duty is to unravel it, and isolate it, and expose every inch of it.

- 셜록 홈즈, 1부 4장 "존 랜스의 증언" 中에서

현실에서 범죄를 해결하는 자들은 대다수가 경찰 수사관이다 그러나 추리소설에서 범죄를 해결하는 자는 대부분이 탐정이다.

이는 탐정이란 직업이 대중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반증이다. 관료주의적 시스템을 무시하고 개인의 의지와 통찰력만으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는 별개로 현실의 탐정업계의 역사는 그렇게 순탄치 않았다.

범죄자, 스파이, 집행자 어떤 것으로 불러도 해당되는 탐정의 역사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외젠 프랑수아 비도크 (Eugène François Vidocq)

프랑스 군인이자 사략선원 그리고 전과자였던 비도크가 1833년 " Le Bureau des Renseignements Universels pour le commerce et l'Industrie" (산업과 상업을 위한 보편적 정보 사무소)라는 이름의 사무소를 개업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탐정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비도크는 자신의 사무소에 전과자들을 채용하였고 이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 프랑스의 법 집행기관은 꾸준히 그의 사무실을 닫으려 노력하였다.

그리고 1842년 비도크는 그가 해결한 횡령사건에서 발발된 사취와 불법 감금으로 인해 재판을 받고 5년의 징역형과 3000프랑의 벌금형을 선고 받게 되지만 고등법원에서 풀려나게 된다.

비록 그는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이 사건은 그의 명성에 큰 흠으로 남게 되었고 2공화정의 혼란 속에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데.

하지만 이런 그의 인생과는 별개로 그가 탐정사에 남긴 흔적은 거대했다. 그는 최초로 체계적인 정보 관리와 범죄수사학을 확립하였고, 최초로 족적을 석고상으로 떠 보관하기도 하였으며 그의 인체측정학 자료는 현대 프랑스 경찰청에서도 일부 사용될 정도였다.

이러한 그의 유산으로 인해 유럽에는 탐정사업이 본격화 되기 시작하였고 그 중 두드러진 것은 영국과 미국이었다.








찰스 프레드릭 필드 (Charles Frederick Field)

영국의 경우 스코틀랜드 야드 경찰관이었던 필드가 1851년 탐정 사무소를 세우면서 탐정사업이 본격화 되었다.

그러나 비록 필드가 영국 탐정업을 시작하였음에도 탐정을 현대의 이미지로 고착시킨 것은 다른 인물이었다.






이그나티우스 폴 폴라키 (Ignatius Paul Pollaky)

필드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헝가리 출신 "패딩턴" 폴라키는 1862년 자신의 사무실을 차리고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의 요원을 감시하는 일을 맡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일을 맡으며 이후 스코틀랜드 야드에서 특별 고문으로 이민자 관련 사건에서 활약하였다.

이런 활약으로 그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한 코미디 오페라에서 "날카로운 직감"의 대명사로 묘사되기도 할 정도였다.

혹자는 이 자가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창조할때 영향을 줬다 평가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경우는 개인보다는 한 회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핑커톤 전미 탐정 사무소(Pinkerton National Detective Agency)

we never sleep
우리는 잠들지 않는다

핑커톤 탐정 사무소는 시카고 최초의 형사였던 앨런 핑커튼에 의해 1850년에 의해 세워진다.

이 회사는 여러모로 특이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과학 수사를 정립한 것도 그렇지만 최초의 미국 여성탐정인 케이트 와르네를 고용한 것도 핑커톤 사무소였다.

아무튼 이 케이트 와르네가 링컨 암살 계획이었던 '볼티모어 계획'을 밝혀냄에 따라 핑커톤의 사업은 급속도로 부흥을 맡게 되었다.

링컨은 남북전쟁 내내 핑커톤에 개인 경호를 맡겼고 링컨의 죽었을때 경호한던 것이 핑커톤이 아닌 미 육군이었던 사실은 핑커톤의 명성을 더더욱 높여주었다.



이후 은퇴한 미육군 장병들을 흡수한 핑커톤은 서부시대에 맡혀 사실상 제 2의 법집행 역할을 하며 악명높은 와일드 번치 갱단, 제임스 영거 갱단들을 몰락시켰다.

그러나 핑커톤의 크기가 확장됨에 미 육군보다 핑커톤 요원이 많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었고, 폭력적인 시위진압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이 겹쳐 1891년 미 의회에서 연방이나 주 정부가 사설탐정을 고용할 수 없다는 법이 제정되면서 핑커톤 또한 쇠락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이렇듯 소설 속 탐정과는 달리 현실 탐정의 역사는 굴곡져있고 대다수가 좋지 않게 끊났다, 그럼에도 그들은 2공화국, 빅토리아 시대, 서부시대 등 낭만의 시대에 살았고 그 시대에 큰 족적을 남긴 자들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아직도 경찰보다 탐정에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툴루에 그 분 나와서 끄적여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649526 공지 문피아 공모전 관련 공지 [5]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8 4601 28
8517721 공지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누렁이들을 위한 안내서 [3]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7115 5
8517720 공지 장르소설 갤러리 이용 규칙 [8]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4921 7
8517717 공지 갱신차단 대상 [3]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4351 7
8518692 공지 주딱 문의글 ㅇㅇ(118.235) 24.04.11 12027 27
8640137 공지 신문고 [3] ㅇㅇ(118.235) 24.05.06 31917 20
8764838 일반 아포 치트모드 제법 맛있노 ㅇㅇ(106.251) 11:41 3 0
8764837 일반 방구석 키보드 부두술사는 뭐라하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0 18 0
8764836 일반 13악녀 여주 개불쌍하긴함(스포)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0 39 0
8764835 일반 괴담호텔 랭킹에 올라올때마다 역겹더라 [2] ㅇㅇ(121.134) 11:40 15 0
8764834 일반 999999억 서클 어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0 4 0
8764833 일반 ts엘프랑 전생했더니 서브히로인을 본다 [6] 참외맛메로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9 49 0
8764832 일반 신작란 소설 볼만한거있냐 [3] 피버타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9 20 0
8764831 일반 겨드랑이에 팔뼈 보이는거 꼴리는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8 12 0
8764830 일반 TS) 유정란 작가 신작 어떰 [1] 드람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8 30 0
8764829 일반 하 오능 일 쉬고싶다. [11] 래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7 50 0
8764828 일반 올해도 겸허견실은 오지않는구나 [2] 피버타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7 26 0
8764827 일반 던격 안하는데 넨마는 ㅈㄴ 개꼴리게 뽑혔네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7 81 1
8764826 일반 이티알 정주행 vs 수선전 정주행 [3] ㅇㅇ(121.130) 11:36 24 0
8764825 일반 개돌 연중 별 생각 없는 이유 [1] ㅇㅇ(211.230) 11:36 34 2
8764824 일반 노빠꾸맨 솔직히 저번 헌터물도 재밌었는데 [4] 치즈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6 39 0
8764823 일반 ts) 오늘도 미친년은 지각이구나 [3] ㅇㅇ(112.157) 11:36 26 0
8764822 일반 이게 순애지 캬~~~~ [2] 역시내인생은잘못됐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6 46 2
8764821 일반 여포 효도 재밌기는 한데 [5] Hell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5 42 0
8764819 일반 슬슬 동방패러디가 나올때가되었는데 [1] 피버타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5 18 0
8764818 일반 아포칼립스 치트모드..재밌게 보고있기는 한데 [3] ㅇㅇ(1.223) 11:35 53 0
8764817 일반 비처녀 서술 인상 깊었던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5 39 0
8764816 일반 10서클 << 보는순간 바로 기분잡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5 78 0
8764815 일반 13악녀 이거 주인공 퐁퐁남이잔아.... [3] ㅇㅇ(175.123) 11:35 34 0
8764814 일반 페미 작가 연재 시작 언제임? ㅇㅇ(175.199) 11:35 15 0
8764813 일반 료이키 텐카이 [1] ㅇㅇ(175.214) 11:34 38 0
8764812 일반 결혼적령기까지 처녀인게 말이되노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4 65 2
8764811 일반 웹소판에 날먹충새끼들이 너무 많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4 24 0
8764810 일반 ts인방물 몇개 먹어보는중인데 [5] rp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4 41 1
8764809 일반 큰 힘을 가진 자에게 큰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특) 야자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3 17 0
8764808 일반 여포효도 작가는 걍 정치고 나발이고 직접 언급안하는게 낫겠다 [3] 쿠헬헬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3 72 4
8764807 일반 얼굴이 예쁜데 왜 버튜버 하기는 ㅋㅋㅋㅋ [2] ㅇㅇ(124.28) 11:33 103 4
8764806 일반 그러고보니 옆나라 롸큰롤쓰는음유시인소설있었는데 롹큰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3 11 0
8764805 일반 개돌 공모전 10위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3 37 7
8764804 일반 이무미나 최근에 오전에 온적 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3 11 0
8764803 일반 십삼중은 걍 한없이 가벼운 나데나데도 한번 써줬으면 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2 32 0
8764802 일반 개돌 신작 조회수가 왜 안나오냐고? ㅇㅇ(175.199) 11:32 56 7
8764800 일반 밑에 힘있는자가 책임을 다해야 하나에 대한 생각인데 [10] 호에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1 56 0
8764799 일반 오 소재 괜찮은거 같기도하면서 들갔는데 クロウサ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1 24 0
8764798 일반 무한회귀자인데 썰푼다 이거 볼만하긴 한더ㅗ ㅇㅇ(175.214) 11:30 16 0
8764797 일반 인방 하렘 먼치킨 빼고 200화 넘는거 볼만한거 머있냐? 그러겠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0 23 0
8764796 일반 야 수전정 주인공 팸 재능 메날두급인거임?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26 0
8764795 일반 비처년데 전남친이랑 비교하는건 ㄹㅇ 걸레임 [25] 래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109 0
8764794 일반 닉 퓨리는 책임 안짐?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44 0
8764793 일반 우리딸~ 사랑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30 0
8764792 일반 이 시발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냐 ㅋㅋㅋㅋㅋㅋ [6] 니케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00 1
8764791 일반 지능이 내려갈 정도로 당황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184) 11:28 39 0
8764790 일반 곰 굴러가유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1 0
8764789 일반 '운이 좋군.' [2] Apocalyp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5 0
8764788 일반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도망치는 전개 맛있다 [3] ㅇㅇ(14.38) 11:27 38 0
8764787 일반 인외물 추천점 해주세요 ㅇㅅㅇ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6 4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