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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장문)한국 ts물의 역사와 그 시기 주민들의 생활상.txt

ㅇㅇ(59.7) 2022.10.05 23:29:00
조회 4047 추천 58 댓글 69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5925721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5930460


(3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5933130




ㅎㅇ ts퍼거임


어제 한국 ts물의 역사에 대해서 글을 썼었는데


아무래도 시기별로 분류하고 작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까


그 시기에 ts물이 공유했던 일종의 정서를 소개하는 데 소홀했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각 시기별 ts물의 주류 메타? 를 소개해보려고 함




다만 이번 글은 저번 글보다도 더더더더욱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이런 관점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음


자기랑 생각이 다르면 댓글로 말하는 것도 재밌잖음?






0-1. 일본 작품 번역기




이 시기는 뭐...


다시 말하지만 이 시기의 주류 ts물은 19금 컨텐츠였음


그래서 정서고 뭐고 따질 것도 없지만 굳이 덧붙이자면


다들 19금으로 대동단결 되었을 것만 같은 이 시기에도 장르 편식은 있었음.




무슨 장르냐?


빙의, 교체, 환생, 변화, 강탈...


눈동자의 tag에 해당하는 부분이 이 시기에는 장르 구분으로 쓰였음.


당시 소설, 망가를 공유하던 게시판에서는 항상 제목 앞에 []표시로 장르 표기가 국룰이었음.


[빙의] [교체] 이런 식으로.




어차피 19금인데 장르 구분이 왜 필요하냐? 싶은데


이 시기에도 나름의 순애파는 존재했음


환생 장르는 과반수가 순애 장르였고, 변화 장르도 순애가 꽤 많았던 편.


반대로 빙의, 강탈 장르는 대부분이 고수위였음.


교체 장르가 반반 정도?




때문에 이 시기에는 만화의 첫 페이지 정도의 이미지를 미리보기로 올려두는 게 국룰이었음


태그로 1차로 거르고, 이미지로 2차로 거른 후에 다운받는 느낌.




성인물이 아닌 경우는 주로 일본 소설, 애니, 만화의 ts 팬픽 번역인 경우였음.


이 경우는 원본 자체가 장르가 됨.






0-2. 한국 ts 집필기




이 시기는 한국 ts물의 태동기임. 이 시기의 특징은 ts 자체가 목적이라는 거임.


지금으로 치면 집필동기 : TS 그 자체임.


오늘 갤에서 본 글 중에 초창기 TS물이 완결이 나지 않은 이유는


애초에 목적을 모두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그 말이 아주 정확함.




이 시기는 작가도, 독자도 모두 아마추어였던 시절이고


작가들도 그냥 자기가 상상하던 걸 글로 풀어서 대리만족하던 시기임


대부분 그냥 취미로 적는 글이었고, 그 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이입하는 경우가 많았음.




내가 이전 글에서 초창기의 ts작가들은 대부분 성정체성이 시스젠더는 아닐 거라고 했었는데


이러한 시기적 특성 때문임.


애초에 한국 웹소설 자체가 그런 특성을 가지는 시기였음.








사실 이런 특성은 판타지의 장르 변화만 봐도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음.


한국 판타지의 장르 발달 과정을 대강 정리하면


정통판타지->퓨전판타지->게임판타지->헌터, 성좌 등의 장르로 발달되어 왔는데


이 발달 과정 자체가 점점 더 '나'(작가 or 독자)를 주인공과 일치시키는 과정임.




정통 판타지의 주인공은 절대 '나'일 수 없지. '나'는 판타지 세상의 주민이 아니니까.


그래서 '나'를 차원이동시키고, 환생시키고, 빙의시키며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만듬.


그런데 사실 '나'는 차원이동이라는 게 허무맹랑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


그래서 눈을 돌린 게 게임판타지라는 장르임.


이세계물과는 다르게, 현실의 기술이 발달한다면 정말 구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나'를 정말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던 거임.




게임판타지 이후의 장르 분화는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2000년대까지는 '나'와 주인공을 일치시키는 흐름으로 흘러갔음.


이후에는 웹소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자본타락하며 '나'와 주인공이 분리되는 흐름으로 흘러가게 되었지만.




일상물도 마찬가지임. 일상물도 엄연히 남성향 소설인 판타지 장르에서 분화된 장르임.


여성향 장르인 로맨스는 애초에 배경을 현대로 해 왔지만 일상물과 로맨스 소설은 엄연히 구분됨.


지금과 다른 삶을 사는 현실의 '나'를 다룬 장르가 일상물이라는 장르임.


판타지도 허무맹랑하고, 차원이동도 허무맹랑하지만 현실은 그보다는 훨씬 가까우니까.








정통판타지? 현실에서 잠시 눈을 돌리고 환상을 펼치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퓨전판타지? 아예 이 현실을 벗어나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게임판타지? 현실의 삶도 살고 싶지만, 환상적인 삶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일상물? 내가 가지지 못했던, 동경하는 현실의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초창기에 발생한 장르는 대부분 이런 경우임. 자신의 상상을 글로써 풀어냈던 시기임.


물론 모든 소설이 다 그렇지는 않았고.


출판작들의 경우는 이렇게 단순한 집필동기만으로 쓰여지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그 아래의, 1%의 출판작 아래의 99%의 졸작들은 이런 집념으로 쓰여졌음.








그리고 이 시기의 ts물은 말할 것도 없이 99%에 속함.


ts판타지? 남성이라는 현실에서 잠시 눈을 돌리고 여성으로써의 환상을 펼치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ts이세계? 남성과 함께 기존의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에서 여성으로써의 새로운 삶이라는 환상을 펼치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ts겜판? 여성은 되고 싶지만, 현실의 관계도 유지되었으면 좋겠고, 환상적인 여성의 삶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졌음.


ts일상물? 남성으로써는 결코 살아볼 수 없었던 여성의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쓰여짐.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당연히 많을 거임.


하지만 이 시기에 많은 작품들은 그렇게 쓰여졌음.




왜 이 시기의, 초창기의 ts물들은 한결같이


변한 육체를 어색해하고, 앉아서 소변을 누는 것에 긴장하고, 생리에 눈물짓고, 치마를 입으며 설레였을까?


나는 그 작가들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정말 성정체성이 남성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그냥 으레 해볼 법한 상상을 글로 옮겨낸 건지,


아니면 성별마저 과거와 완전히 단절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던 건지.


뭐가 되었든 자신의 상상을 붙잡아서 글로 남긴 게 초창기 ts물의 계기임.






살짝 뜬금없는 소리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한마디로 ts물의 근본은 피폐 따위가 아님.


그렇다고 순애도 아님.


애초에 이 시기에도 노맨스물은 많았음.




ts물의 근본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변화"임.


애초에 ts니까 당연히 변화가 근본이지. 성별이 변하는데.


변화에서 비롯되는 어색함, 설레임, 새로움과 같은 감정들이 ts물의 근본을 이룸.


피폐는 변화에서 비롯되는 감정을 피폐를 위주로 해석한 것임.






다시 돌아와서, 때문에 초창기 ts물들은 전개도 멋대로고, 연중도 많음.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면 전개에 반영되고,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지면 연중하게 됨.


로맨스가 없다가도 갑자기 들어가는 작품도 있고, ts되자마자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작품도 있고,


끝까지 로맨스 없이 그저 판타지의, 혹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작품도 있음.


모두 이 시기의 특성 때문임.


자신의 판타지를 글로써 풀어내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음.


이런 기조는 조아라 2세대까지는 어느 정도 이어지게 됨.








1. 조아라 시기


이전 글에서 조아라 시기를 3세대로 구분했었는데, 이 세대별로 특징이 조금씩 변함.


각 세대의 분기가 되는 작품의 영향을 후대의 작품들이 진하게 받게 되는 거임.


즉 나는 1세대(b.s 이전)-2세대(설원 이전)-3세대(설원 이후)로 조아라 시기를 구분할 것임.






1-1. 조아라 1세대




이 시기는 아직까지 조아라에서 ts가 하나의 키워드로써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태였음.


아마 노벨피아 이주 이전에 조아라에서 ts물을 보던 사람들이라면 알 텐데,


조아라에서는 ts물 제목에는 [TS]를 앞에 붙이는 게 국룰이었음.




그런데 1세대는 그런 국룰조차도 제대로 생겨나지 않았던, 말 그대로 초창기임.


저번 글에 썼던 작품 제목들을 검색해 보면 ts가 붙어있지 않은 경우가 꽤 많을 거임.


사실상 이전 세대와의 차이점은 ts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 하나일 정도.




나도 저번 글을 쓰면서 가장 헷갈렸던 시기가 조아라 이전 시기와 조아라 1세대였음.


나 정도 ts퍼거면 사실 작품을 대충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시기 작품인지 구분이 가능함.


그런데 이 시기는 구분이 정말 힘들었음.


애초에 조아라 이전에 쓰던 글을 들고 넘어온 작가도 있었고,


이 시기와 이전 시기의 차이점은 정말 연재처의 통합 하나일 정도임.




사실 이 시기까지는 연재처가 완전히 조아라 하나로 좁혀져 있지도 않았기도 함.


플랫폼의 편의성은 분명 큰 장점이었지만, 구심점이 되어 줄 정도의 ts물이 없었으니까.


물론 이 시기에도 칠흑의 공주, 리커버리, 환상속의 그대와 같은 걸출한 작품들이 등장해서


어느 정도 ts층을 결집시켰지만, 아직 ts커뮤니티들을 완전히 끌어들일 수는 없었음.


정확히 말하면 연재처 통합의 계기를 제공했다 정도가 될 것 같음.




그렇지만 이 연재처의 통합을 거의 이뤄내게 한 작품이 등장함.


최초의 천만조회수 ts소설인 blue sky임.


blue sky와 여성가족부의 활약에 힘입어 조아라 2세대에는 ts물의 플랫폼 통합을 이뤄내게 됨.






1-2. 조아라 2세대


b.s의 등장으로 조아라 ts물의 기조는 변하게 됨.


b.s는 게임판타지라는 당시 한창 유행하던 장르의 소설이었고,


이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ts물도 덩달아 인지도를 얻고 유행을 타게 된 것임.


이때 ts물이 범람하며 [ts] 태그가 대중화되게 됨.


ts 자체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데


판타지, 무협, 패러디처럼 하나의 장르인 것도 아니고 다른 장르들에 ts가 묻는 형식이었으니


ts를 싫어하는 사람도, ts를 좋아하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게 제목에 [ts]를 붙이게 된 거임.


이전 글에서 2세대에 분류된 소설들은 대부분 [ts]가 붙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그런데 b.s가 조아라 내에서 ts의 대중적 입지를 만들었다고 해서 다른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흡수되었을까?


그럴 리가 없지. 당연히 외부 요인이 있었음.


b.s의 연재년도는 2011년도임. 이 때가 무슨 년도였냐?


아청법에 창작물 캐릭터를 포함시키자는 여가부의 의견이 발의된 년도임.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조아라 이전 ts커뮤니티들의 주력은 19금 컨텐츠들이었음.


그런데 아청법이 창작물 캐릭터들까지 포함하게 된다면?


당연히 이들 커뮤니티는 존립의 위험을 겪게 됨.


이 시기에 야설 망가 공유하면서 캐릭터 나이같은걸 봤을 리가 없잖아?




사실 이 당시 ts팬층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음.


아청법 개정이 점점 알려지면서 ts커뮤니티들의 회원 수, 게시글 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음.


아청법이 두려운 나머지 자신이 그동안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도망간 회원들이 많아지게 됨.


물론 사실상 컨텐츠를 제공해 주던 핵심 인사들은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지만...


적당히 카페 등업을 위해 작품을 다섯 개 정도만 업로드하고 즐기던,


혹은 가장 낮은 등급의 게시판에 만족하던 회원들은 패닉에 빠져 도망가게 됨.


결국 회원 수가 왕창 무너진 이 커뮤니티들은 서서히 몰락하게 됨.




물론 모든 커뮤니티가 다 무너진 건 아님.


tsforever라는, 독자적인 사이트를 갖춘 커뮤니티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아직까지 운영중이지만


네이버 카페를 활용하던 커뮤니티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음


주민번호까지 네이버에 다 까고 카페가입했는데 아청법 걸리면 어떻게 되겠음?


당장 tsforever도 여러 문제 때문에 지금은 회원가입 막아둔 상태임.




어쨌든 이런 이유로 붕괴된 기존 ts커뮤니티의 회원들이 도달한 곳이 바로 조아라임.


마침 b.s의 영향으로 ts붐이 왔던 조아라에,


시기적절하게도 아청법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코어ts유저층이 결집하게 된 것임.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 시기에 일어난 변화는 유저층의 변화에 있음.


각각의 커뮤니티에 분포되어 있던 ts팬덤이 결집했고, b.s의 성공으로 ts입문자 계층이 탄생함.


당연히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변화란 바로 작가층의 변화임.




앞서도 설명했듯이, 1세대의 작가들은 취미로 자신의 환상을 적어내는 개념에 가까웠음.


그런데 b.s의 성공으로 ts물의 유저층이 두꺼워지게 됨.


이게 무슨 뜻이냐면, 단순히 제목 앞에 [TS]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임.


나같은 ts퍼거들이 눈에 불켜고 찾아가서 선추코 처박았으니까.




즉 이제 ts물의 작가층은 아마추어 계층에서 프로, 혹은 프로준비생 계층으로 변함.


마치 기존에 존재했던 패러디 장르와 동일한 특성을 띄게 된 것임.


사실 이전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ts물과 패러디의 밀접한 연관성도 여기에서 유래하는데,


두 장르가 공유하는 파이가 같았던 것임.




기존 조아라에서 패러디 장르는 일종의 작가 등용문으로도 활용되고 있었음.


처음부터 유료 연재를 하자니, 유료결제 독자층은 한정되어 있으니 독자 수가 잘 모이지 않고.


무료 연재를 하자니, 수많은 무료연재 작품들 사이에서 내 작품이 눈에 띌 거라는 보장이 없고.




그런데 패러디 장르는?


일단 원작 광팬들은 싹수 보이면 개같이 달려와서 선추코 박아줄 거고.


패러디로 성공하면? 그대로 인지도 쌓여서 유료연재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됨.




실제로 <나이트 언더 하트>로 조아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결국 e북출판에 성공한 라스네는


나언하 이전에 <아르토리아 로망스>라는 달빠 패러디를 연재해 인지도를 끌어모은 바 있음.




해리포터 패러디계의 거장, 볼드모트x해리ts물의 시초인 금잔화꽃도


<수수께끼보다 더 수수께끼같은>, <밤하늘의 별에도 격이 있습니다> 등의 작품으로 인지도를 끌어모은 뒤


동인 소설 사이트로 독립했고, 위의 작품들도 사과박스로 연재처를 옮겨 유료화에 성공한 것으로 암.






결국 조아라에서 패러디는 원작의 코어 팬층을 기반으로 하는 유료 연재의 발판이었고,


이제 ts물도 ts 코어 팬층을 기반으로 하는 유료 연재의 발판이 된 것임.


유료 연재를 원하지 않고, 단순히 취미로 글을 적는 작가라도 조회수에는 미련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ts를 붙이는 것만으로 조회수를 크게 끌어모을 수 있게 된 것.






그런데 안타깝게도 본인은 중증의 ts퍼거라


ts물을 볼 시간에 비-ts물 원작을 보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었음


때문에 ts패러디물을 거의 접하지 않았고,


이전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ts패러디물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함.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대신 ts패러디물이 부흥하게 된 계기를 정리해 봄.


패러디만 붙어도 코어 독자층이 생기고, ts만 붙어도 코어 독자층이 생긴다고?


그럼 ts패러디를 연재하면 코어 독자층이 복사가 되잖아??


이런 이유로 조아라의 ts패러디도 함께 부흥을 맞이하게 됨




물론 ts와 패러디가 이때 처음으로 엮이는 건 아님


애초에 ts의 태동기 자체가 일본 ts팬픽 번역으로부터 이루어졌으니까


다만 지금 여러 사람들이 기억하는 조아라에서의 ts패러디물의 입지 뒤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임






이렇게 조아라 2세대에는 단순히 취미의 영역이었던 ts물이


조회수, 유료연재 등의 보다 프로적이고 금전적인 면과 연관을 맺게 됨.


그러나 안타깝게도 애초에 이런 기반을 가졌다 보니


조아라의 유료결제 유저층과 ts유저층이 크게 겹치지 않았고,


조아라 시기까지는 유료ts물이 성공하지는 못했음.




그러나 적어도 이 세대부터는 ts물이 소수의 사람들이 공유하던 취미에서 벗어나


하나의 장르로써 작동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됨.






때문에 이 시기 ts물은 이전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됨.


소위 말하는 ts향 첨가 작품들도 이 시기에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함


ts향만 묻혀서 적당히 인지도만 쌓고,


정작 전개 자체는 ts를 하든 안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을 작품들이 등장함.


집필동기=ts에서 집필동기=인지도가 된 것임.




특히 이 시기에 유행했던 게임판타지 장르와 ts물의 조합은,


그냥 캐릭터만 여캐고 현실의 주인공은 여전히 남자인,


ts물다운 이벤트는 전혀 없는 소설들의 등장을 불러옴.


<나는 힐러다>같은 작품들이 이에 해당함.




한마디로 말하면, 급격한 인구의 유입에 따라


ts물의 근본이었던 변화의 개념이 흐릿해진 시기가 이 시기임.


ts를 소재가 아니라 그냥 조회수를 위한 요소로 더 많이 사용한 시기.


ts물의 장르적 특색이 많이 옅어진 시기라고도 할 수 있음.




이후 3세대에 이 흐릿해진 근본에 대놓고 반기를 들고 나온 글쟁이S 덕분에


ts퍼거들은 난데없이 ts의 근본을 피폐충들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함.






1-3. 조아라 3세대


앞서 말했듯, 글쟁이S는 <그래도 설원입니다>를 필두로 해서


흐릿해졌던 ts물의 근본에 죽창을 꽃아 넣게 됨.


물론 따지고 보면 피폐도 ts물의 근본인 변화에서 파생된 거긴 한데...


문제는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역으로 ts물의 근본을 자처하는 피폐충들이 많아져 버림.


이런 점 때문에 피폐ts를 유행시킨 글쟁이S를 싫어하는 ts퍼거들이 꽤 있음.






다만 나는 개인적으로 글쟁이S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조아라 2세대에서는 점점 ts물의 특색이 옅어지고


인지도 자판기가 되어가고 있었음.




그런데 피폐라는 강렬한 감정적 요소를


ts물의 근본인 신체의 변화,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주변의 변화로부터 이끌어내서


그야말로 ts물의 특색을 제대로 살려 낸 덕분에


후기의 ts물들이 다시금 ts물의 특색을 띄게 됨.




이게 너무 지나쳐서 유입된 ts피폐충들이 아직까지도 ts의 근본은 피폐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탈선하던 ts물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는 업적이 있기 때문에


글쟁이S는 분명히 ts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라고 생각함.




이쯤에서 백일련 얘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나도 글쟁이S가 분명 백일련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데에는 동의함.


하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ts피폐를 대대적으로 유행시키고 시초자 역할을 한 건 글쟁이S가 맞음.






아무튼 <그래도 설원입니다>의 큰 성공에 힘입어 ts물은 다시 변화의 서사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하지만,


너무 크게 성공한 나머지 이를 통해 유입된 ts피폐 계층 때문에 여러 변화가 생기기도 함.


대표적으로 앞서도 언급했던 근본충들이 있음


애초에 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야설이 근본인 장르에서 왜 굳이 근본을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ts의 근본은 피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외부 커뮤니티에서는 꽤 많은 갈등이 빚어짐.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피폐강점기가 찾아옴.


노벨피아로 넘어가기 전, 조아라 3세대의 ts물들은 대부분 피폐를 함유하게 되어 버림.


이는 당연히 고대 ts퍼거들의 성향과 맞지 않았고, ts물은 많은데 먹을 게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됨.


이 시기에 그나마 피폐를 벗어나 일말의 단맛이라도 보여준 소설이


쇼쿠호 팬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그래도 살아간다>. 그리고 <모스크바의 여명>.






이렇게 시기별로 나열하다 보니 깨달은 건데,


애초에 그살이 ts인방물의 시초로 뽑히는 이유도 피폐강점기의 영향력 위에 있는 것 같음.




쇼쿠호의 연재 시기는 15년도 1월.


그래도 설원입니다의 연재 시기는 15년도 8월.


그래도 살아간다의 연재 시기는 18년도 4월.




한마디로 그래도 살아간다는 기나긴 피폐강점기에서 그나마 ts팬들에게 달달한 맛을 보여준 작품임.


피폐의 늪에서 구해준 작품이니만큼 더더욱 기억에 강하게 남은 것 같음.




그러니까 쇼쿠호 팬들은 그살을 욕하지 말고?


그설을 욕하는? 게? 어떨? 까?








아무튼 조아라 시기가 끝날때까지 ts물은 피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이 상태에서 노벨피아 대이주가 일어남.








3. 노벨피아 시기


조아라 시기와 노벨피아 시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료화임.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조아라 시절에는 ts물과 유료결제 계층이 크게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ts물로 인지도를 쌓을 수는 있어도 돈을 벌 수는 없었음.


이는 조아라의 비싼 유료결제 가격과,


노블레스 가입을 해봤자 결국 프리미엄 작품들은 따로 돈을 내고 봐야 한다는 문제에 영향을 받음.






그런데 노벨피아는 월정액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모든 소설을 읽을 수 있었음.


그리고 노벨피아 초창기 ts물의 유행을 이끈


<나쁜 말 해도 되는 인방>, <대마법사였던 것은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용사 파티 때려치웁니다>


와 같은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ts물 독자들을 PLUS 결제로 이끌어냄.




한번 유료결제에 손을 댄 ts물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PLUS ts물에도 손을 댔고,


이렇게 노벨피아의 ts물은 조아라 때와는 전혀 다른 유료연재의 기반을 완성함.






앞서 언급했듯, 판타지의 장르 발달도 자본의 유입 이후로 폭발적으로 변화했음.


정통판타지->퓨전판타지->게임판타지 정도였던 판타지 장르의 발달은


이후 성좌물, 등반물, 퀘스트물, 아포칼립스물, 헌터물 등의 다양한 분화를 이룸.




ts물도 마찬가지임. ts물은 노벨피아 시기에 이르러 드디어 자본의 유입을 이루었고,


자본의 유입에 따른 독자장르화와 함께 폭발적인 장르의 분화를 경험하게 됨.


돈이 되니 작가도 늘고,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ts성녀의 범람, ts인방의 범람 등은 모두 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임.






당연히 장르화와 파생화가 이루어진 만큼 신규 독자의 유입도 늘었고


ts는 노벨피아 시기에 이르러 당당한 하나의 장르로 거듭나게 됨.




결론은 노벨피아는 신임.


자고로 신앙을 잃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법이며...









마치며




나도 이렇게 글로 정리한 건 처음인데,


이렇게 정리해 보니 ts물도 확실히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게 보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음.


역시 유료결제가 최고야


소설을 공짜로 보면 당장은 좋아도 결국 제자리걸음임


아마 노벨피아 이전 20년동안 쌓인 ts물보다 노벨피아 2년동안 쌓인 ts물이 더 많을걸?


일단 확실한 건 질적으론 노벨피아 2년이 5천배쯤 나음


이상 행복한 누렁이 ts퍼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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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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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8649526 공지 문피아 공모전 관련 공지 [5]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8 3451 28
8517721 공지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누렁이들을 위한 안내서 [2]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6158 5
8517720 공지 장르소설 갤러리 이용 규칙 [8]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4262 6
8517717 공지 갱신차단 대상 [2] 223.2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1 3803 5
8518692 공지 주딱 문의글 ㅇㅇ(118.235) 24.04.11 10076 27
8640137 공지 신문고 [6] ㅇㅇ(118.235) 24.05.06 19155 15
8725135 일반 아아- 짤 "한쌍의발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 0
8725134 일반 마신 쓴 작가 김강현 신작 보는데 발전이 없노 ㅇㅇ(39.113) 05:08 2 0
8725133 일반 5시에는 다들 자러갓냐... [3] 순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7 0
8725132 일반 그런데 저 이리캐릭콘은 온갖곳에서 보이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3 0
8725131 일반 재밌는 판타지가 보고싶구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 0
8725130 일반 괴담 괴이 scp 호러물 추천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0 0
8725129 일반 심기 불편한 응우옌 [1] ㅇㅇ(125.128) 05:05 20 0
8725128 일반 너넨 어떤 명대사 좋아하냐? [10] ㅇㅇ(118.222) 05:05 36 0
8725127 일반 dam12가 따아먹12였구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4 0
8725126 일반 욘꼰이 쓰는 블아 패러디도 맛있농 ㅇㅇ(49.172) 05:04 14 0
8725125 일반 뒷골목을 지배하는 남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0 0
8725124 일반 이제 장갤콘의 유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나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34 1
8725123 일반 뿌뿌대공은 왜 인기 있는거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6 0
8725122 일반 와 시발 이게뭐냐 차돌쨈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7 0
8725121 일반 아니 시발 악질방송 진짜 완결이잖아 [1] GiR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8 0
8725120 일반 진짜 뒤지게 잠 안 오네 [3] 디시고닉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1 0
8725118 일반 아아ㅡ ㅇㅈㄹ 하는거 원본은 도대체 뭐냐 [12] 디시고닉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6 79 0
8725116 일반 요즘은 진짜 말그대로 중립기어 잘박는게 좋은듯 [6] 았싸씬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6 65 0
8725115 일반 언더테일 <---- 이거 거품이 아니라 ㄹㅇ 명작이였노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5 68 0
8725114 일반 그림자별은 최근에 쓰는 거 다 망하네 ㅇㅇ(211.243) 04:54 15 0
8725113 일반 진짜 잠 뒤지게 안 오네 디시고닉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4 24 0
8725112 일반 화산귀환 웹툰은 왜 인기가 많은걸까? [2] ㅇㅇ(121.180) 04:53 39 0
8725111 일반 강형욱 사건 제보자가 죄 여자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3 71 2
8725109 일반 시천살 보는데 이거완전 무림의 FBI아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2 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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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5107 일반 흑흑 맛있었다. 오늘도 대공녀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0 27 0
8725106 일반 심해탐사 할거면 차라리 문피아에서 함 [2] ㅇㅇ(211.243) 04:50 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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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5103 일반 해병대 채상병 사건 저건 뭐 1년을 가네 [9] ㅇㅇ(116.124) 04:47 93 0
8725101 일반 생각해보니 웃기네 페미새끼들 한남 안죽인척하네 [2] ㅇㅇ(119.193) 04:47 35 0
8725100 일반 웹소 그만 볼때가된건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7 28 0
8725099 일반 이 치킨 맛있냐??????? [5] ㅇㅇ(218.157) 04:46 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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