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있음

https://novelpia.com/novel/1082
19금.

김갈비뼈 연재작
노벨피아 연재처

(예전 x아라 연재. 지금은 2021년 초중반에
아예 노벨피아로 옮기고 기존 조아라 분량은 삭제됨)

이세계에 떨어져서 밑바닥부터 구르던 주인공이
하렘을 차리면서 미친 소리하고 참피 드립치는 재미로 보는 소설

재미있음. 재미없는 작품이 1400화 이상 연재하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일러도 여러장 고퀄로 뽑고 양장본 펀딩도 하는 거 보면
이게 나만 재밌어서 본 건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이 무슨 미친 짓하고 어떻게 재밌는지는 다른 리뷰도 많을 거임.
난 좀 다른 이야기 좀 하고 싶음.

주인공이 정신이 이상이 있고, 별로 건강하지 못한 건 확실함.
내로남불, 기괴한 논리, 미친 행동, 정신적으로 종속된 태도 등등.
참피드립, 천마 드립도 그래서 치는 거겠고.

일단 하나 콕 집어서, 정신적으로 종속된 태도는 뭐냐면,
주인공 하렘의 1빠인 캐릭터가 하라는 대로 주인공은 뭐든 다 한다는 이야기임.

하렘만들기 싫어! 난 너만 사랑하고 싶어
-> 시키니까 하렘 만들기는 하는데 아 좀 거부감 든다

-> 뭐 어때 이젠 즐거운데

이러고 있고

윤리적으로 악마나 몬스터는 춈 아니지 않아?

-> 하라는대로 몬스터든 악마든 안으니까 생각보다 괜찮네 ㅇㅇ

이러는 식임.

주인공 목표인 강해진다는 것도
해당 여캐가 시키니까 적극적으로 하는 식,

근데 이런 정신적 이상의 원인이 이세계의 ㅈ같음임.
그래서 주인공을 도덕적, 윤리적으로
혹은 주체성 면에서 비난할 거리가 안됨.

이세계의 하류층은 산업혁명기 영국 노동자보다 못한 취급임.
그리고 자기보다 쫄리는 사람한테는 벨기에 레오폴드가 콩고한테 한 것처럼
다 털어먹고 팔다리 자르는 게 기본임. 이게 상식임.

도시 밖으로 나가면 외지인 잡아서 팔다리 잘라먹고
노예로 팔아먹는 외진 마을도 많고
사람 납치해서 인체실험하고 괴물 소환하는 이교도들,
툭치면 사람 찢어버리는 다양한 괴물들에
악의적으로 인간 괴롭히려는 지성있는 종류도 포함되어 있음.
이 괴물 새끼들은 어디 다른 판소처럼
자료가 정확해서 공략법대로 퇴치하는 새끼들도 아니라
이세계 기준 강자인 주인공 아내들도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새끼들이 나옴.
선행정보가 없으니까 싸움 한번이 목숨 걸 수밖에 없음. 그래서 긴장감 있고..

그리고 이딴 세상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큰 호의를 도네한게
아까 말한 주인공 하렘 1빠, 첫 아내임.
유일하게 먼저 다가와서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지켜주고 가르쳐준 사람임.

그래서 주인공은 첫 아내 없었으면 자기는 이렇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첫 아내 말이 다 옳고 따라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됨. 정신적 종속, 신앙, 맹신.

도적덕 생존적인 의미로 밑바닥인 세상임.
그 가장 밑바닥에서 주인공 김캇트는 2년 넘게 구르다가
기껏 행복이 찾아왔고 이세계 기준으로 견실하게 아내 얻고,
돈 생기고, 강해지고, 사회적 지위 생기는데
어떻게 현대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함.

실제로 초반에는 그럭저럭 나왔던 현대 고향을 나타내는 요소들은
가면 갈 수록 사라짐.

난 이게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기보다는 망가진 모양,
중립적으로 말하면 변화한 머릿속이 이세계에 과적응했다고 생각함.
하루종일 섹스만 하는 것도 이세계에서 딱히
유흥생활이랄 게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주인공 서술상으로는 와 이교도 죽이자! 쓰레기들 죽이자
악당 새끼들 죽는 꼴은 언제봐도 좋단 말이지
이러지만 속으로는 이딴 잔인한 세상에서 즐길게 섹스말고 뭐가 있겠음.

처음에는 주인공 아내들 성향도 좀 하루 종일 섹스말곤
하고 싶은 것도 없나 의문이 들었음.
근데 이세계 기준을 생각해보니 뭐 다른 방법이 없더라.

그냥 보면 유쾌한 맛, 미친 맛으로 보는 소설인데
조금만 다른 각도로 보면 주인공이 현대인 기준으로 얼마나 비참하게 미치고 망가졌는가,
그래서 다른 현대인 치트쓰는 회빙환 소설과는 달리 현대인으로서의 지식과 상식을 얼마나 비틀어서
망가뜨리고 도구로 쓰는가 지켜보면 꽤 씁쓸한 맛임.
사람 죽인 숫자도 어느 순간 세지 않게 되는 것도 그렇고.
사이다패스 물 보는데 카카오 86%정도 좀 쓴 걸 같이 먹는 느낌.

줄여 말하면,

그냥 보면서 웃고 즐기다가도
이 새끼 진짜 저러는게 행복한 거 맞나 싶은데
지가 행복하다니 어쩌겠어

이런 느낌.

그리고 지금 쌓인 분량 반쯤 읽은 것 같은데, 솔직히 떡씬 나오면 대충 넘기게 됨.
특히 자주 나오는 단체 떡신은.
신캐 관련 떡신이나 좀 보지, 기존 캐릭터 서비스 씬은 그냥 스크롤 내림.
좀 더 재밌는 내용이나 기다리며 보는 중. 엘리제나 콥슨 같은 거.




3줄 요약
1. 주인공은 하나 하나 뜯어보면 드립이 아니라 찐텐으로 미친 새끼다.
2. 근데 그럴 이유가 다 있는 거라서 불편하더라도 걍 보면 된다.
3. 솔직히 떡신 잘 안본다.


4. 엘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