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번에도 밝힌 것 처럼 필자는 대도시에 살다가 강릉에 살게 된 케이스이다

강릉에 와서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모든 버스에 대문짝 만하게 '시내'라고 적혀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다른 대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문화이다.

그런 의문은 강릉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리고 강릉에 살면서 풀리게 되었다.

강릉은 우선 큰 도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인에 기호에 맞춰서

문화시설을 도시 전체에 설치할 수가 없다.

따라서 한 곳으로 집중 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게 강릉 사람들이 말하는 '시내, 즉 신영극장 주변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화시설은 시내로 제한되며 모든 버스는 시내를 거쳐가게 된다.

이말은 즉, 시내에 가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동시에

시내에서 멀어질 수록 삶이 피폐해진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특징은 타도시에 비해 시내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한 단적인 지표가 된다.

그러므로 강릉에서 시내라는 의미는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