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출시된 'GTA5'는 출시된지 10년 가까이 된 게임이지만 지금도 전 세계 게임판매 순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이미 1억 6000만장 이상이 판매되어 더 이상 판매할 수 있을까 싶지만… 'GTA5'는 PC는 물론 3대에 걸친 콘솔 게임기로 출시하는 등 고래힘줄 보다도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3로 첫 출시됐던 'GTA5'는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4로 리마스터됐고 또 다시 플레이스테이션 5로 리마스터됐다.
과거의 게임이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10년 가까이 현역 게임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GTA5'를 보면 놀랍기도 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는 60프레임을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또 다시 리마스터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이번에는 4K 해상도와 60프레임, 그리고 HDR과 레이트레이싱, SSD를 통한 빠른 로딩과 듀얼센스에 의한 햅틱 피드백 등이 추가됐다. 일단 가장 반가운 것은 콘솔 게임기로는 첫번째로 60프레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플레이스테이션 4도 60프레임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플레이스테이션 5에 와서야 60프레임을 실현했다. 덕분에 플레이스테이션 5용 'GTA5'를 플레이하면 전 세대 콘솔 게임기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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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는 전작과 동일하다. 싱글 스토리 게임은 추가된 것이 전혀 없다. 기존 게임의 재탕이지만 그래도 60프레임과 향상된 그래픽 때문에 다시 플레이할 가치가 있다. 레이트레이싱 효과는 그다지 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굳이 4K, 30프레임의 레이트레이싱의 최고화질 모드 보다는 성능 모드나 성능 RT 모드를 통해 60프레임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전반적인 그래픽은 이전 콘솔 게임에 비해 선명도가 높아졌고 거리에 차량이나 NPC의 숫자도 증가했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 5는 듀얼센스 덕분에 도로의 질감 변화나 비오는 날의 감각, 폭발 등의 피드백이 크게 달라졌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그랬지만 듀얼센스의 내장 스피커는 TV 스피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래픽과 듀얼센스 이외에도 SSD 덕분에 로딩도 빨라졌다. 앗! 할 만큼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로딩 시간이 줄어든 것은 60프레임과 현세대 콘솔 게임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 2가지 요소 때문에 더 이상 지난 세대의 게임기로 이 게임을 즐기지 못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리마스터된 'GTA5'는 그래픽과 프레임이 향상됐지만 인 게임의 추가가 없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싱글용 서브퀘스트라도 추가됐다면 좀더 가치가 있었을 것 같다. 그래픽 역시 향상되기는 했지만 현세대 게임 수준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최고화질 모드를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 성능의 한계인지 개발사의 성의 부족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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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PC를 제외하고 콘솔에서 60프레임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에 출시된 'GTA5'가 유일하다. 60프레임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지만 이미 10여년 동안 이 게임은 꾸준히 인기를 얻은 만큼 또 다시 중복 구매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수작 오픈월드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이미 기존 세대를 통해 충분히 즐겼다면 중복 구매에 대한 결정은 플레이어의 판단에 달렸다. 기자 소견으로는 전 세대 버전을 구매한 플레이어에게는 무료로 배포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게 출시됐고 플레이스테이션 5는 기간 한정으로 가격을 인하했으니 시리즈의 팬이라면 구매해도 크게 부담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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