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마련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영상 상영 30분과 시연 30분을 합쳐 1시간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 있다. 바로 대기열 2시간은 기본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이 게임은 카잔, 인조이와 함께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인기 있을 뿐 아니라 시연 시간이 길었던 게임으로 유명하다.
이번 지스타에서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는 꽤나 독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바로 전체 부스 중 1/3 정도의 공간을 영화관과 같은 공간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밖에서 볼 때는 붉은사막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거대한 벽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영화관과 같은 공간이 존재한다.
펄어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펄어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펄어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펄어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여기서 붉은사막의 가이드 영상을 시청 후 시연 장소로 이동해 시연이 진행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이드 영상을 30분이나 보고 시연하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다 많은 인원의 시연에 집중한 다른 게임사의 부스와 달리,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라는 단 하나의 타이틀만 들고 출전했다. 그리고 영상 30분, 시연 30분 합쳐서 1시간을 이용자들로 하여금 이 게임에 푹 빠지게 했다.
사실 영상 상영은 시연에 꽤 도움이 됐다. 무턱대고 시연부터 하는 것보다는 키 조작부터 보스 소개까지, 붉은사막의 세계관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다소 조작 키가 복잡한 붉은사막 시연을 위한 필수 코스가 된다.
영상을 시청하면서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게 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게임와이 촬영
영상을 시청하면서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게 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게임와이 촬영
영상을 시청하면서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게 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게임와이 촬영
영상을 시청하면서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게 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게임와이 촬영
사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한 타이틀 중의 하나다. 그리고 PC버전 검은사막을 플레이했는데 너무도 다른 조작감에 당황했던 적이 있다. 이어 출시된 검은사막 IP를 살린 '섀도우 아레나'라는 작품도 있었다. 이 게임은 완전 대전 격투 게임이다. 붉은사막과 가장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도 철권을 즐겨했던 기자에게는 쉽지 않았다. 조작키를 제대로 익혀서 피나는 연습을 해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붉은사막도 키 조작을 확실히 익혀야 게임이 수월하다. 영상을 상영하면서 키 조작에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조작은 PC 컨트롤러로 진행했는데, 좌우로 이동하면서 피하는 동작은 정말 매력적일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리고 빨랐다. 붉은사막을 두고 '맵지만 끌리는 맛'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넉백에 기절까지 시키는 보스와 졸개들의 강력한 CC기 앞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어떤 이들은 보스보다 졸개의 공격이 더 아프다고 한다. 따라서 미리 상대의 공격을 읽고 피해야 한다. 1:1로 싸우는 철권과 같은 격투 게임이라면 상중하 중에서 하나만 막으면 되지만, 붉은사막은 정신이 없다. 하나가 아닌 1대 다수의 대결이고, 공격 하나하나가 모두 강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작이 능숙하다면 빠른 몸놀림으로 여러 명의 적들을 동시에 해치우면서 핵 앤 슬래시의 쾌감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이스틱 버튼 4개 중에서 버튼 2개를 동시에 눌러 잡기나 스킬을 넣을 수 있었는데, 초보 입장에서는 이것이 잘 먹히지 않았다. 횡스크롤 느낌의 격투 게임과 달리 오픈필드에서 다수의 적과 전투를 벌이기 때문이다. 벼랑으로 떨어질 일도 많아서 지형을 이용한 전투도 생각해야 한다.
불타는 공간에서 중간 보스 및 졸개들과 싸우게 된다. 붉은사막 /게임와이 촬영
불타는 공간에서 중간 보스 및 졸개들과 싸우게 된다. 붉은사막 /게임와이 촬영
불타는 공간에서 중간 보스 및 졸개들과 싸우게 된다. 붉은사막 /게임와이 촬영
불타는 공간에서 중간 보스 및 졸개들과 싸우게 된다. 붉은사막 /게임와이 촬영
시연 버전에서 사실 자료에서 봤던 신규 보스 '헥세 마리'를 보고 싶었다. 헥세 항아리 병사들을 소환하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퍼붓는데 병사들을 먼저 처치해야 보스공격이 먹힌다. 보스 선택지에서 다수의 적들을 살펴봤으나, 그림자만으로는 핵세 마리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보스들 중에서는 관심을 끌었던 것이 여왕 돌맨게였다. 산처럼 보이던 바로 그 보스다. 쿵쿵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으로 큰 타격을 주는 이 녀석은 피하기가 어려웠다. 주변을 보니 한 여성 기자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 보스를 쉽게 공략하는 것을 보고 붉은사막 보스전이 맵기는 하나 벽이 높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떤 보스를 고를까? 지스타 붉은사막 보스전 /게임와이 촬영
보스를 기다리며...지스타 붉은사막 보스전 /게임와이 촬영
저 산(?)이 보스가 된다. 지스타 붉은사막 보스전 /게임와이 촬영
올라타는 것도 쉽지 않다. 지스타 붉은사막 보스전 /게임와이 촬영
해외 누리꾼들은 붉은사막을 두고 더 위쳐+엘더스크롤+왕좌의 게임을 합친 게임이라는 평을 한다. 사실 언젠가부터 소울류 게임에 큰 벽을 느끼고 있는 기자인지라 보스 전보다는 스토리를 따라서 진행하는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충분히 스토리를 통해 조작법을 익힌 다음이라면 이 보스 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방어키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상황에서 감으로만 승보를 하다 보니 전투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익혀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상 시청과 시연 1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맵지만 자꾸 생각나는 떡볶이처럼 붉은사막도 '끌리는 빨간 맛'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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