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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톰게이트가 MZ세대를 잡으려면?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4 09:00:15
조회 129 추천 1 댓글 0


스톰게이트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톰게이트'의 출시일이 다가오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등 장르를 대표하는 RTS 게임의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설립돼 주목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 단계부터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함께한 파트너로 출시 이후에도 국내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다방면에 갈쳐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며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나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 서브컬쳐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선구안으로 흥행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스톰게이트는 이러한 장르 다각화의 일환이 될 작품으로, RTS 장르의 새로운 부흥을 다시금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다만 RTS라는 장르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몰락과 함께 그 입지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타이틀을 통해 게임을 접한 젊은 이용자층에게는 생소한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 출신 스트리머들의 개인 방송이나 다방면에 걸친 소규모 대회들이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는 한정적인 팬층을 지니고 있다. 스톰게이트가 RTS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개발자들이 모여 개발한 작품이라 해도 국내 젊은 이용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시대를 풍미했던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이용자들 /MBC


국내서 스타크래프트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민속 놀이'로 칭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다. 다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렇게까지 작품이 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몇 가지 시대적 특성들이 작용했다.

당시 게임 시장에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쟁자가 마땅치 않았다. 물론 RPG 역시 인기 장르였지만 스타크래프트는 그것과는 다른 결을 지닌 타이틀이었다.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중 단판성 있는 장르로는 으뜸이었다. 또 PC방의 첫 붐을 일으킨 게임 역시 스타크래프트 였는데, 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나마 모여서 플레이하기가 가장 좋은 장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외에도 호흡이 짧은 단판성 게임들은 존재했다. 다만 당시는 캐주얼하고 라이트한 게임이 저 연령층을 위한 장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경쟁작들 중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단판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는 대부분 캐주얼했다. 때문에 해당 게임들이 광범위한 인기를 구가하기는 힘들었다. 아울러 서브컬처 게임은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다만 현재는 위의 모든 장점이 무색할 만큼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게임이 하나의 문화이자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은 지금, 굳이 어려운 게임을 다 같이 할 필요는 없어졌다. 또 캐주얼한 게임 역시 편견을 갖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가 돼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개발하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용자는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이용자 스스로 창작자가 되는 시대


마인크래프트 / 모장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유즈맵을 통한 에셋 활용으로 이용자들이 스스로 창작자가 될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밀리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도 맵 편집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창조하고 즐길 수 있었다. 여기서 파생된 대표적 장르가 AOS, 디펜스, RPG 등이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에셋으로는 구현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되던 많은 게임들이 창작됐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도 큰 인기를 구가했지만, 워크래프트의 경우 본 게임보다 유즈맵을 통해 창작된 맵들이 더 많은 인기를 누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같은 계열의 게임들이 젊은 이용자를 사로잡은 경우도 많아졌다. 비교적 젊은 이용자 풀을 지닌 대세 게임들에는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가 있는데, 이용자 창작의 원조였던 유즈맵보다 더 큰 자유도를 지니고 있다. 해당 타이틀들은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세로 자리매김 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항아리게임 리턴즈 /넥슨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외에도 많은 이용자가 몰렸던 플랫폼이 있는데, '메이플 랜드'의 등장으로 유명해진 '메이플 월드'다. 당시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을 때 '옛날 메이플'을 그대로 구현한 메이플 랜드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또 스트리머들 사이에 유행했던 '큐브 몬스터' 역시 메이플과 포켓몬스터를 적절히 결합한 형태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공통적 인기 요인은 '이용자 스스로가 창작자가 되는' 높은 자유도에 있다.

◇ PC 게임의 절대 강자 라이엇게임즈가 신규 이용자를 사로잡는 방법


국제 대회 통산 200전 달성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내 PC방 이용자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PC방 게임 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는 312주 째 PC방 이용 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공 이후에도 TFT, 발로란트 등 이용자가 눈여겨 볼 만한 장르의 게임들을 개발해 성공 궤도에 올려놨다. 최근에는 '뱀파이어 서바이벌'이나 '탕탕특공대'와 유사한 장르의 '동물 특공대'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게임업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대세 장르의 빠른 편승을 통해 이용자를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내놓은 게임들의 공통적 특징은 직관적이고 캐주얼하며 가벼운 게임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깊게 파고들면 복잡한 요소가 많지만, 입문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게임 자체가 라이트하게 즐기기 적절하다. 또 게임의 호흡 역시 짧은 편이다.

또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본인들의 IP를 다듬어 재정비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통해 징크스와 바이, 케이틀린의 서사를 그려내 찬사 받은 바 있다.

◇ 왕좌는 다시 내줬지만...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발로란트


오버워치 2 / 블리자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점 속 그 자리를 위협했던 게임은 의외로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다. 물론 이는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 걸쳐 신드롬을 일으킨 타이틀이기 때문에 결이 다를 수는 있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다만 마찬가지로 직관적인 FPS, TPS의 등 슈팅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 결코 쉬운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 게임이 어렵다는 부분은 주로 피지컬의 영역으로 전략적 요소의 비중이 다소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젊은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PC방 타이틀에는 FC온라인(구 피파 온라인), 서든어택 등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단판 게임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직관적 요소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아울러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장르다.

◇ '보는 재미'의 e스포츠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결코 가벼운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진입장벽은 있었지만, 장르 자체의 재미는 충분히 입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부흥인데, 이 때가 대한민국 e스포츠의 태동기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는 거대 팬덤을 거느릴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게임의 수명을 길게 가져가려면 '내가 직접 즐기지 않아도 프로들의 경기는 챙겨볼' 만큼의 '보는 재미'가 필요하다. 내가 직접 조기 축구를 뛰지는 않지만 epl, k리그는 챙겨봐야 하고 내가 직접 사회인 야구를 뛰지는 않아도 MLB, KBO는 챙겨 봐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대세감을 유지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내가 직접 롤을 하지는 않아도' LCK는 챙겨 보는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던 오버워치 역시 한 때는 e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전적이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FC온라인도 시들지 않는 각자의 리그가 활성화 돼있다.

◇ 스톰게이트가 젊은 이용자를 사로잡는 방법은?

종합적으로는 ▲직관적이고 라이트한 플레이 방식, ▲호흡이 비교적 짧은 단판성 게임, ▲이용자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게임, ▲매력적인 IP, ▲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 ▲혹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게임, ▲전략적 요소와 동시에 피지컬이 강조되는 게임이 대세감을 가지고 젊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경쟁해야 하는 타이틀이 굉장히 많은 시대에 출시되는 게임이다. 안정적 이용자 풀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들이 대다수이며 RTS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들 게임에 명함을 내밀 만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같은 장르의 게임 역시 몇몇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로블록스, 사진=구글플레이


보다 직관적이고 라이트한 게임성이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그게 아닐 경우 신드롬을 일으킬 만한 신선한 재미를 갖추거나, 유행을 타지 않는 게임성을 지녀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의 매력에 큰 지분을 차지하던 사용자 설정 맵(유즈맵) 등의 기능도 매력적으로 계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창의력과 창작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MSI 2024 우승을 차지하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 지은 젠지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아울러 앞선 게임들 처럼 e스포츠로서의 기능이 작용하려면 '보는 재미'가 뛰어나야 한다. e스포츠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을 '보는 재미'와 게임을 플레이 할 '슈퍼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IP를 지속적으로 가다듬어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선보여야 한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유명 게임사의 게임들은 이름만 대면 많은 이들이 알아 듣는 매력적 영웅과 세계관을 고루 갖추고 있다.

끝으로 게임이 전략적인 방향으로 '무겁게' 어려울 경우 마니아층은 사로잡을 수 있겠으나, 대다수의 젊은 이용자에게는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장르의 다각화가 활발히 진행되며 콘솔 RPG, 서브컬쳐, 퍼즐, 루트슈터 등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선택한 '스톰게이트'가 RTS라는 장르의 부흥을 다시금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新원동력 목표" 카카오게임즈가 270억 부은 '이 게임'▶ [기획] 갑자기 불어 닥친 RTS 신작…어떤 기대작 있나?▶ 저그ㆍ테란 말고, 뱅가드ㆍ인퍼널...미리보는 '스톰게이트' 3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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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vigne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시발놈... 너때문에 눈물 콧물 다빼고 자러간다

    2009.11.08 19:29:10
  • 김태촌아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아 ㅅ바 도배 먹혀서 좇 찌는줄알았다

    2009.11.08 19:30:11
  • 김태촌아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원래 라빈한테 아무 생각없었는데, 재밌네 이것도

    2009.11.08 19:30:16
  • 김태촌아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또 출두나 해봐라 ㅋㅋㅋㅋㅋ

    2009.11.08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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