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조선), 올 겨울 출시!

게임와이 · 2022.09.27 16:31:44

'검은사막' 팬들이 기다리는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조선)가 올 겨울이면 출시된다.

지난 24일 하이델연회에서 밝혀진 이 소식은 개발 중이던 많은 콘텐츠가 중단된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아침의 나라 개발 중단을 예상했던 팬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됐다. 현장 인터뷰에 참여한 김재희 총괄 PD 및 장제석 실장의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는 예전에 개발하기로 했던 콘텐츠들이 여럿 나열됐다. 심해의 공포, 새로운 pvp 콘텐츠 10대 10 크루대전, 가시나무성, 검은별 레이드, 아침의 나라 등의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이었다.

◇ 많은 콘텐츠 개발 중단...'아침의 나라'는 계속 개발중

이중 많은 것들이 개발 중단됐다. 이 상황을 설명하려는 듯 김재희 총괄 PD는 "좋은 것을 너무 빨리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서 개발 예정인 것들을 많이 보여드렸다"면서 "작년 말부터 기조가 바뀌어서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되거나 보여 드리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된 것을 행사장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재희 피디 /게임와이 촬영

이어 "10대 10크루는 개발 취소다. 그것보다는 이번에 출시하는 솔라레의 창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출시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검은별 레이드도 무기한 홀드됐다. 새로운 우두머리 추가보다는 가모스 등 기존 우두머리에 대한 매력도나 콘텐츠를 다듬는 것이 더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시원한 취소 좋다", "오늘 연회 시원시원하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해의 공포'도 개발 취소됐다. 만들어 플레이해봤더니 난이도도 높고 재미가 없더란다. 재미없는 것은 이용자에게 내보일 수 없다는 것이 김재희 PD의 지론이다.

'무역의 시대'도 개발을 못하고 있다. 이는 서버간 동기화가 필요한데, 하다 보니 안 되더란다. 다른 방법을 연구 중이고, 연구가 끝나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노보드를 타는 끝없는 겨울도 처음 한번은 탈 만한데, 계속하면 재미가 없더라며 개발 취소 소식을 알렸다.

상황이 이쯤 되자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판단한다", "'아침의 나라'도 취소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아침의 나라'는 계속 개발 중이었다. 김재희 PD는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하며 개발중인 영상을 공개했다.

◇ 많은 콘텐츠가 개발 중단...'아침의 나라'는 계속 개발중

한국 전통의 감성이 느껴지는 '검은사막'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영상이다. 과거 조선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지형, 건물 양식, 식생들과 소품 등이 돋보이는 영상이다. 연회에서 영상을 직접 본 이용자들은 한국 감성이 느껴지는 다양한 지형지물을 보고 탄성이 터져 나왔고, 행사 종료 후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검은사막

주격군 이미지 /펄어비스

현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대나무 숲이었다. 밝은 초록색으로 빛나는 것은 영령들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주격군이 모티브다. 대나무 병정을 의미하는 이 주격군은 삼국유사에 등장한다. 이것 말고도 설화나 신화를 참고하여 준비 중이다.

또 처녀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장면도 관심을 받았다. 화면에 나온 것은 실제 인 게임 영상이다. 장제석 실장은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에서는 심청전이나 별주부전이 모티브가 된 것도 있고, '어둑시니' 같은 요괴도 무시무시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석 실장 /게임와이 촬영

'검은사막'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의 출시는 겨울 목표다. 겨울이라는 말에 생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겨울이라고 하면 내년 2월까지다.

검은사막

◇ 마그누스와 어비스...곧 탈출구 만들 것

한편 편장에서 진행된 질문 중 몇 가지를 추렸다. 하이델 연회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콘텐츠가 마그누스다. 당시 이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개념을 못 잡고 있는 이용자를 위해 '호텔'이라고 비유를 했다. 호텔은 마그누스고, 그 안에 존재하는 어비스는 호텔방이라는 것.

현재 미션을 클리어해야만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있는데 지금은 탈출구를 만들지 않은 상황. 김재희 피디는 '곧 만들겠다'고 했고, 난이도는 쉽게 했으며 무쌍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투가 필요한 어비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그누스에서는 전용장비도 있다. 막 시작한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다만 '검은사막' 현실 세계로 무기를 가져올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 밸런스 패치 업데이트 주기, 더빨리 가져갈 것

'검은사막'의 향후 밸런스 패치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재희 피디는 "클래스 밸런스는 24시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라면서 "이용자마다 본인의 클래스에 대한 애정이 클 것이다. 핵심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분석해서 더 많은 모험가의 이야기를 듣고, 담당자별 의견까지 취합해서 정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장제석 실장은 "밸런스 패치 방향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한다."면서 "그간 모아서 업데이트를 많이 했는데 민첩성이 떨어졌다. PVP 성능 문제, 세이어 각성 문제, 드라카니아 등의 문제가 있다. 패치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빠르게 해주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신규 패치로 기존의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패치에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제석 실장 /펄어비스

◇ 기술 포인트 1,000 이하, 절반 이하로 다 찍을 수 있게 변경

또 당일 비중있게 소개된 하나가 기술 포인트의 조절이다. 김재희 피디는 "기술에 찍는 포인트를 1,000 이하, 절반 이하로 모든 기술을 다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험가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용자들을 보니 시즌패스 종료할 때 1,000이 조금 넘더라. 기술 포인트 시스템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었다. 미흡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 없이 할수 있도록 하겠다. 이왕 하는 김에 전승, 각성 기술 포인트도 1000포인트 수준으로 맞추겠다. 남는 포인트는 무게를 감소시키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의미가 있으면서 필수가 되지 않는 걸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 사냥터 입장 방법 간략화...아트락시온 1인 모드 '준비중'

사냥터 추가와 서버를 추가해 달라는 이용자들의 의견에도 해답을 제시했다.

그 해답은 서버 상관없이 엘비아 사냥터에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버를 고르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현재 지역에서 바로 사냥터로 워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 기능은 10월 5일부터 즐길 수 있다.

마르니에 밀실 이용 시간 1시간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에 참가한 개발진은 "검은사막 기본플레이는 하나의 이어진 멀티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밀실 추가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시간을 늘리는 것 자체가 게임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 1시간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신 재미난 사냥터를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냥터 개선과 칼페온 엘비아 사냥터 개선은 필요하다고 본 김재석 피디는 "칼페온 엘비아는 재료 아이템이 활용처를 늘리려 한다. 가치가 하락해서 그렇다. 파딕스 섬도 조정하겠다"며 개선 방향에 대해 얘기했다.

이 외에도 아토락시온에서 파티를 구하지 못해 퀘스트를 완료할 수가 없으니 혼자서 스토리를 끝까지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하겠다"며 명쾌하게 답했다.

재료 모으는 시간을 줄여서 우두머리 만나는 시간을 단축했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전개가 가능할 것 이라는 답변과 함께 김재희 피디는 "원하는 것은 만들어보겠다"며 "아토락시온을 혼자서 클리어할 수 있는 모드도 준비해보겠다는 답변을 냈다.

김재희 피디 /게임와이 촬영

◇ 길드레이드 길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거점 땅따먹기 '철회'

또 "길드 레이드 보상이 적고, 해적 때문에 칸 잡는 것이 짜증난다. 즐겁게 잡을 방법은 없냐"는 지적에 김재석 피디는 "칸 레이드는 방해받지 않게 개선 중이다. 레이드 진행 중에는 칸과 오브젝트가 모두 길드원에만 보이고 타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길드원의 모습도 다른 이용자들의 모습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패치도 10월 목포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땅따먹기 거점의 경우 소형 길드가 차지하고 있는 거점에 큰 길드가 들어오면 방어가 어렵다"며 "인원이 적은 길드도 거점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인원제한을 넣어 달라"는 요청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거점 땅따먹기 철회하겠다"고 답했다. 김재희 피디는 "이미 승패가 정해져버린 경우도 있다. 이 룰은 규칙을 철회하고, 기존 규칙대로 하겠다. 땅따먹기 이전의 룰로 돌아간다. 거점수도 참여 길드 수와 맞춰서 조정하겠다"고 이전 방식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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