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래프트, 표류하는 소녀

게임메카

2023.02.14 15:01:03

조회 12835 추천 146 댓글 100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그려볼 게임은 표류 생존게임 래프트(RAFT)야.

작은 뗏목에서 시작해 먹고 마시는 기반을 마련하고 라디오 타워로 가는 것이 목표야.

일단 소녀를 그리기 전에 배경부터 묘사해 보자.

"해양 쓰레기가 가득한 바다"

태평양에 쓰레기 섬이 있다던데 거긴가?

썩지 않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 면적의 1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모두 환경을 보호합시다.

아무튼, 생존에 필요한 해양 쓰레기가 잘 나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소녀를 그려보자,

"뗏목을 타고 표류하는 소녀를 그려봐"

아니... 게임도 공간 4칸은 줬는데...

아무튼 배경과 행동을 지정해보자.

"태평양, 뗏목에서 해양 쓰레기를 향해 밧줄이 연결된 갈고리를 던진다."

망망대해가 잘 표현되었구나. 밧줄도 던지려 하는 자세고.

이제 뗏목의 크기를 늘리자.

"나무판자와 플라스틱 통으로 된 작은 크기의 뗏목"

아니 뗏목에 굳이 구멍을 뚫고 들어가 있는 이유가 뭐야?

아! 동력이 없으니 발장구치는 수밖에 없구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럼 힘차게 노를 저어보자!

"플라스틱 삽으로 노를 젓다, 이펙트, 다이나믹 액션!"

하반신이 아직도 뗏목 안에 들어가있긴 하지만, 어쨌든 노는 구했네.

바다를 보니 역동적으로 파도가 몰아치는구나!

하는 김에 폭풍도 불러보자.

"태풍, 번개, 쏟아지는 비, 뗏목을 잡고 있는 소녀"

번개... 잡았다고...

아니 설마 번개를 잡을 줄은...

다시 명령하겠어.

"태풍, 번개, 비, 열심히 노 젓는 소녀!"

사실 래프트 게임에는 거대한 파도는 있어도 태풍과 번개는 없어.

노를 저어서 갈 목적지는 작은 무인도.

거기서 식량과 재료를 구할 거야.

"나무가 드문드문 있는 작은 바위섬에 상륙하는 소녀를 그려줘"

헉! 네모난 구멍으로 들어가서 배를 끌고 상륙한다고?

나중에 세상이 물에 잠기면 그런 식으로 뗏목을 설계해봐야겠다.

아무튼 섬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구해보자!

"코코넛, 망고, 파인애플, 수박"

나와!!!

근데 과일이... 거대 수박에 코코넛을 합치고, 오른쪽은 망고에 수박을 합쳤어?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여러분, 기후 변화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수박은 빼고 각 열매 나무를 그리게 해서 분산시켜 보자.

"코코넛 나무! 망고 나무! 파인애플 나무! 채집!"

억지로 나오게 해서 울상이지만, 나무 열매 채집은 성공적이군.

귀중한 식량이자 식수원이 될 거야.

이제 자원 수집을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바닷속으로 다이빙! 이펙트, 다이나믹 액션!"

아니야! 이건 연어처럼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것 같잖아!

"바닷속으로 다이빙! 이펙트, 다이나믹 액션은 제외!"

좋아. 바다로 들어갔구나.

이제 잠수해서 고철을 주워 와야 해.

"바다에 잠수해서 고철을 줍는 소녀를 그려줘"

오토메일!

그런데 팔에 다리를 붙여버렸어!

"바다 밑, 깊은 바다, 산호, 수영을 추가!"

좋아. 고철, 모래, 광석, 해초를 캐서 각종 도구와 앵커, 닻, 안테나, 수신기 등을 만들 때까지 해양 쓰레기를 줍고 섬에 정박하고 자원을 채취하는 반복 과정은 생략하도록 하지.

이제 뗏목을 더 크게 만들어보자.

"2층 구조의 뗏목"

2층... 2층 구조는 맞는데 너무 좁다...

"2층 구조를 가진 중형 크기의 뗏목!"

벽에 기둥까지 완벽해...

다만 실제 게임에선 벽으로 막아버리면 통행이 불편해지지.

자, 이제 석양을 배경으로 라디오 타워를 향해 가자.

"노을 지는 바다를 뗏목을 타고 항해하는 소녀, 멀리 보이는 라디오 타워를 그려줘"

노을이 지는 바다.

멀리 보이는 거대한 소녀.

뗏목을 탄 라디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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