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가 발매하는 정식 발매 게임이 너무 적었음. 최신 인기 게임은 한국에 정발이 되지 않든가 일본어가 많아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함. 정식 발매 게임들은 거의 한물 간 게임들. 어쩌다 삼성이 메가드라이브 샤이닝포스 같은 걸 한글 대사집 넣어서 재빨리 발매해주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음.

당시 인기 폭발이었던 패미컴의 열혈 시리즈, 드퀘4, 파판3, 드래곤볼Z, 슈퍼패미컴의 스트리트 파이터2... 이런 거 발매 직후, 한국에 정식 발매된 적 없음.

-일본 오리지널 정품팩을 사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일단 가격이 비싸서 학생이 선뜻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음.

그리고 엄밀히 말해 당시 업자들이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 정품팩들은 정상적인 루트로 수입한 게 아니라서 불법임.

일본 문화 개방하지 않았던 시절, 심의 없이 수입한 일본 게임들은 다 불법이었음. 일본 가서 보따리에 싸들고 오는 업자들.

정품팩 사도 불법 유저가 되는 현실.

-그 와중에 정품팩 대비 가격이 절반 정도였던 대만산 복제팩들은 최신 게임도 용산 등지에 바로바로 나와서 폭넓은 게임 선택이 가능했음.

특히 패미컴 게임이 빨랐음. 슈퍼패미컴과 메가드라이브는 삼성과 현대가 가끔 단속하는 바람에 복제팩이 많지 않았지만, 몰래몰래 다 유통되었음. PC엔진 휴카드/CD롬 쪽은 수요가 없어서인지 복제품을 본 적이 없음.

-비싼 정품팩으론 가격 경쟁력이 없으니 게임매장 대다수가 복제팩을 기본으로 진열해놓고 판매.

일제 정품팩이 아예 없는 게임매장이 더 많았고, 정품팩을 사려고 해도 수량이 많지 않아 원하는 게임 구하기가 힘들었음.

다양한 게임 즐기려면 복제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소비자들도 똑같은 게임인데 비싼 정품팩을 사야 하는 이유를 못 찾고, 구분 못 하는 사람도 많았음.

요즘처럼 패키지 소장 개념도 없음. 게임은 즐기고 마는 거지 애들이나 하는 게임을 소장한다는 걸 이상하게 보던 시절임.

용팔이 중에 정품팩으로 해야 게임기 고장 안 난다고 꼬시는 인간도 있었는데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