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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닉3&K bgm의 의혹에 대한 역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2 15:05:20
조회 253 추천 11 댓글 7
														

소닉3&K는 30년넘게 이어져온 소닉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단연 1순위로 꼽히는 명작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BGM들은 팬들에게서 매우 큰 호평을 받는 동시에

게임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의혹과 뒷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의혹의 대부분은 이 형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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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님이 당시 소닉3 bgm 제작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생기면서

그 기나긴 소닉3 bgm 근원 추적의 역사가 시작된다.




1. 의혹의 시작


그 시작은 1994년 10월 18일부터 시작된다


소닉3와 소닉&K가 동시에 발매된 게임이 아니고 이 둘이 합해져서 소닉3&K라는 완성본이 나오는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소닉3는 94년 2월 2일, 소닉&K는 동년 10월 18일에 발매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소닉3&K역시 사실상 10월 18일에 나왔다보는게 맞을것이다.


이 둘이 다른 게임으로 나뉘어 나오게 된 것 역시 긴세월동안 의혹의 대상이었고

결국 몇년전 엉뚱하게도 맥도날드 때문이라는 희안한 결론에 도달했지만, 이를 여기서 다루자면 너무 길어지므로 다루지 않겠다.


아무튼, 의혹이 시작된 이유는 소닉3에서 사용된 bgm이 소닉3&K가 되면서 일부가 완전히 바꼈다는것이다.

대표적으로 몇개만 들자면








특히 마지막의 크레딧 bgm은 추후에 또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내가 대중음악에 그리 조예가 깊은건 아니지만, 뭔가 공통적인 느낌이 있는 bgm들이 삭제되었다,

여기서부터 팬들은 대체 왜? 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소닉3의 bgm과 소닉&K의 bgm중 후자가 최종적으로 채택되었거니 했다.






2. 또 bgm 교체? 이거는 대체 왜?


그렇게 넘어가나 했으나 97년, 이 게임의 bgm들은 또다시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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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2월 14일. 아직까지도 고전겜 cd들 올릴때 자주 등장하는 pc판 소닉3&K가 출시된다.


이 버전은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유통되었으므로 아마 한국에는 이걸로 소닉을 접한사람이 적지않다.



하지만 이 버전에서


카니발 나이트 - zone4

아이스 캡 - zone5

런치 베이스 - zone6


이렇게 연속 3개의 bgm들이 짤리고 완전히 새로운 bgm으로 대체된다.






추후에 접한 이야기긴 하지만

소닉 팬들, 특히 북미쪽 팬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난리가 났다.


이 bgm들이 평가가 안 좋았던 것도 아닌데 대체 왜 바꿨냐는 것이다.


특히 5번째 존인 아이스캡의 bgm은

여론이 좋고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거의 소닉 역사상 최고의 bgm 중 하나에 무조건 꼽힐정도로

지금까지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bgm인데

이것이 짤렸다는것은 팬들 입장에서 납득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팬들에게 대체 왜? 라는 의혹이 생기게 된다.



3. 00년도 초, 증폭되는 의혹 그리고 MJ


00년도 초,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bgm들이 왜 바꼈는지에 대한 토론이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토론은 점점 어느 의견으로 합쳐지기 시작한다.


짤린 bgm들이 마이클잭슨의 일부 곡들과 이상할정도로 흡사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PC판에서 bgm들이 짤린 이유는 당시 MJ의 성추문 때문이라는 것.


00년대 중후반, 유튜브의 등장과 함께 삭제된 소닉3브금과 MJ의 음악들을 매시업해서 비교하는 영상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된다.


대표적인 매치업은


카니발 나이트(zone4) - jam (Dangerous의 4번째 싱글)

아이스 캡(zone5) - smooth criminal (Bad의 7번째 싱글)

크레딧 - stranger in moscow (HIstory)






저 비교들에 대해 다 올릴수는 없고 대표적인 것 하나만 올린다


당장 위 영상도 16년전 08년에 올려진 영상이다.




의혹은 우후죽순 늘어만갔고, 일부 사람들은 MJ의 개입설을 거의 확신하기도 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세가나 MJ측은 당연히 공식적인 답변이 없었고, 그렇게 이 일들은 단순히 의혹으로 남는듯 했다.



4. 새로운 이름 Brad Buxer, 그리고 MJ의 죽음 이후 밝혀지는 진실


00년도 중후반, 의혹의 귀추는 돌연 Brad Buxer라는 인물에게 향한다.


소닉3의 크레딧에 이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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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벅서가 대체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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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벅서는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서이자 키보디스트였다.


본인도 70년대 후반 jetzons라는 밴드로 활동했던 경력도 있는 인물이다.


요약하면 MJ의 최측근이자 작업 파트너였고, 이 인물이 소닉3의 크레딧에 들어가 있다는건 MJ도 같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적어도 MJ의 소닉3 참여 의혹의 진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그러던 중 09년 MJ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MJ의 사망 이후 소닉3 ost의 가격이 갑자기 급등하면서, 루머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12월 Brad Buxer가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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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거진인 블랙&화이트의 인터뷰에서 벅서는 MJ가 소닉3에 참여한것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마이클이 작업중 자신을 불러서 도움을 요청했었고,


마이클의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은건 아마 마이클 본인이 결과물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불완전한 결과물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기를 바랬다고 한다.


특히 위에서 제기된 소닉3크레딧 bgm과 stranger in moscow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실제로 소닉3 크레딧 bgm의 코드를 따와서 stranger in moscow를 제작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로 밝혀진 것 중 의외인 것도 있었는데



아이스캡의 bgm이 사실 MJ의 작업물이 아닌


브래드 벅서가 1982년, Jetzons로 활동할 당시 작곡하고 미공개했던

hard times라는 곡을 따왔다는 것이다.


들어보면 반박할 여지도 없이 완벽히 같은 곡이었으므로 이 곡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일단락되었다.



그렇게 팬들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성불할 수 있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5. 마지막 반전?


2019년 11월, 최초로 소닉3에 대한 프로토타입 롬이 발견되어 생방으로 공개된다.

이 버전은 1993년 11월 제작된 버전으로 발매일로 부터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의 롬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최초 공개 생방송을 흥미롭게 보던 중 팬들은 카니발 나이트 존에서 충격을 받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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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에서 나온 bgm이 MJ가 작업한 최종판에 수록된 그 bgm이 아닌

97년 pc판에서 변경된 그 bgm이었던 것



이후 4,5,6존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 말인 즉슨, 우리가 짭인줄 알았던 pc판의 그 bgm이 사실 원래 처음 단계에서 쓰이려고 했던 bgm이고

MJ와 브래드 벅서가 제작 막바지에 참여해서 새로이 bgm을 만들어서 대체되었던 것.



이렇게 이 bgm들은 마지막 반전까지 안겨두고 기나긴 의혹의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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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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