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반갑노

0. 개요

이번 시간에는 NVIDIA의 DLSS 기술과 갤럭시 GOS의 프레임부스터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문제점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요약은 맨 밑으로 ㄱ

1. NVIDIA DLSS

1-1. DLSS란?

Deep Learning Super Sampling[딥 러닝 슈퍼 샘플링]으로 해석해보면 딥러닝(AI 학습으로) + 슈퍼 샘플링(해상도를 올린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1-2. 작동 방식

DLSS는 우선 기본 랜더링 해상도를 낮춰버려 GPU의 부하를 줄이고(= fps를 높이고), 낮아진 해상도를 AI를 사용해 원래 해상도까지 끌어올리는 식으로 작동한다.

1-3. 문제점

1) 가장 큰 문제점으로 AI 학습이 되지 않은 게임에는 애당초 적용할 수가 없다.

2) AI 학습 데이터의 양이 최적화를 한다 해도 너무 크다.

3) 학습이 제대로 안 되거나, 인게임 업데이트로 UI가 바뀌기라도 하면 다시 학습해야 한다.

4) GPU 내에서 AI를 담당하는 부품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

5) GPU 내 AI 담당의 HW 스펙에 따라 제한이 발생한다.

(5번 부가 설명 : AI로 업스케일링할 프레임이 너무 많으면 따라 잡을 수가 없기에, 게임이 너무 가벼워지면 fps에 상한을 두거나 DLSS를 못 키도록 해야한다. NVIDIA는 후자를 택해서 대부분의 DLSS 지원 게임에서는 설정을 많이 낮추면 DLSS 활성화가 막힌다.)

즉,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게임 개발사와 부품 개발사가 모두 협력해야 하고, 앱이 난무하는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드라이버의 용량이 너무 커져서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

게다가 안 그래도 AP 부피(단가)를 줄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가운데 이 기술로 부피를 늘릴 여유는 없다. 크기와 비용의 제한이 없는 PC이기에 가능한 기술.

2. Galaxy GOS 프레임부스터

2-1. 프레임부스터란?

AP의 한계로 충분한 프레임을 확보할 수 없을 때, 두 프레임 사이의 화면을 추가하여 프레임을 보간하는 기술이다.

2-2. 작동 방식

[프레임 A] [프레임 B]일 때, A와 B 사이에 두 프레임의 평균값을 취한 프레임을 넣는 방식으로, 결과물은 [프레임 A] [보간 프레임] [프레임 B]가 된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A A A]를 [A (A) A (A) A] 이렇게 개선하여 더 부드럽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ㄹㅇ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2-3. 문제점

1)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지연시간(인풋랙)이다.

다음 프레임을 알아야 중간 프레임을 합성하든 말든 하기에 다음 프레임이 준비되어도 중간 프레임을 렌더링 한 후에 출력하므로 길어지는 것.

출력(렌더링 된 시점) : [A] [B] [C] ...

결과(사람이 보는 것) : [A보] [A] [B보] [B] [C보] [C] ...

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기에 이 기능은 순간성이 중요한 [리듬게임] [FPS] [레이싱 게임] 등에서 지연시간이라는 큰 문제를 낳게 된다.

여담이지만 이 기능은 PC 번에서는 [사전 렌더링 프레임]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 값을 최소(1)로 하는 이유도 차라리 끊기더라도 지연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다.

(사전 렌더링 프레임이란? : 프레임을 확보해두되, 미리 출력하지 않고 준비해 두다가 쓰는 기술로 순간적인 프레임 드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지연 시간이 생긴다.)

2) GPU의 성능 일부가 이 기능으로 쓰이면서, 본래의 프레임이 오히려 떨어진다.

즉 원래 40fps 정도는 낼 수 있는 성능인데 프레임부스터로 자원이 쓰이면서 [35fps + 보간 = 약 50fps]이 되는 것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일 수는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핵심 프레임이 더 줄어드는 상황.

3. 정리(요약)

3-1. 차이점을 요약해보자

3-2. 결국 프레임부스터는 나쁜 옵션인가? 좋은 옵션이가?

어느 쪽도 아니다. 켜야할 상황과 꺼야할 상황이 있기 때문. 캐주얼 게임을 하거나 저전력 모드로 게임을 할 때는 프레임부스터로 커버를 치는 것이 매우 좋게 작용한다. 하지만 신속성이 요구되는 게임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끄는 것이 좋다.

문제는 이 설정의 기본값이 On으로 고정되어 있고, 끄기 위해서는 플러그인 설치 및 설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3-3. 개선할 방법이 없는가?

굳이 DLSS를 구현해 보자면, 각 국가 별로 자국 내 유명하고 무거운 게임을 선정해 해당 게임만 학습시키는 것이다. 그나마 이 정도가 최선으로 보이며 사실상 무리다.

프레임부스터 자체만 개선한다면 기본값을 Off로 하고, [절전 모드를 키거나] [성능 우선으로 설정하지 않았을 때]만 켜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3-4. Q&A (오해 풀기)

Q1. 프레임부스터는 해상도를 낮춰도 커버가 안 되는 성능차를 매꾸기 위한 기술이다?

A1.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프레임부스터 자체는 해상도를 낮추지 않는다. GOS의 다른 기능이 이 역할을 한다.

Q2. 프레임부스터는 무조건 끄는 게 이득이다?

A2. 3-2 문단을 참조하자. 본인이 하는 게임에 따라 오히려 키는 게 이득일 수도 있다.

Q3. 프레임부스터는 어디서 On/Off 가능한가?

A3. [게임 런처 > 우측 하단의 더보기 > 게임 플러그인 > 게임 부스터 플러스 > (설정을 적용할) 게임 선택 > 직접 설정 > 프레임부스터] 에서 가능하다 (경로 실화냐 시발)

Q4. 걍 GOS를 끄면 되는 거 아님?

A4. 이건 내가 확답하기 어려움. 일단 GOS를 끄면 프레임부스터도 같이 꺼짐. 그러면 반응 속도는 좋아지는데 예외가 있음.

예외 1 : Z 4시리즈와 S23 시리즈는 GOS를 켰을 때 오히려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기에, GOS를 끄면 프레임드랍이 더 심해져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

예외 2 : GOS의 문제점 중에, 터치 샘플링 레이트(터치 인식 빈도)를 낮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서 내가 확답을 못 하겠다만... 이게 사실이면 무지성으로 끄는 게 유리함

→ 요약하면.. [프레임부스터 Off > 프레임부스터 On] 는 맞는데, [GOS OFF > 프레임부스터 OFF]는 확답이 어렵다.

Q5. 더 궁금한 건 질문으로 자유롭게 남기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