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6.5G를 비웃는 압도적인 기동성을! 심지어 저건 TF30을 가진 A형인데도!!

날개가 완전히 접힌데다 글러브 베인까지 전개된 것을 보면 고속 상황인데도 과격한 기동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톰캣이 G제한 때문에 빌빌거리는 상황은 우리는 신경쓰지 않아도 됨.

톰캣의 문제는 가변익이라 기골의 소모가 빠르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8G 기동이라도 하는 날에는 로그북에 적고 점검을 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조종사들은 급기동을 하려면 굉장한 부담을 느꼈겠지만..

우리 버-츄얼 파일럿들은 그런것에는 신경 1g도 쓸 필요가 없음.

1소티마다 언제나 완벽하게 정비된 새 기체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지니까!

그리고 말 나온 김에 F-14를 둔한 전투기라고 생각하는 자들을 위해 몇 가지 자료를 보여주겠다.

보통 F-14의 익면적인 565 sq.ft를 기준으로한 높은 익면하중을 보고 톰캣의 기동성을 평가절하하는데 톰캣의 리프팅 바디 디자인으로 인하여 실질적 익면적은 1008 sq.ft에 달함.

거의 풀스팬에 달하는 슬랫과 슬롯티드 플랩을 가진 높은 AR의 날개에다 직관적인 조종성을 가지고 있어서 타이트한 선회반경과 대단한 피치레이트를 자랑하는 기종이 톰캣이었음.

따라서 고전적인 선회전이 가능한 환경에선 F-15도 F-16도 다 재낄 수 있는게 F-14 톰캣임.

그리고 이는 F-15를 상대로한 두차례 있었던 모의전에서 F-14가 실제로 증명함.

첫번째 사례는 넬리스에서 이루어진 모의전임.

VF-1의 F-14A들은 미공군의 27, 94, 433 비행대 소속 F-15들을 상대로 예상을 뒤엎고 승리함.

적어도 한대의 톰캣이 쓰레기같은 TF-30으로 인하여 희생(?)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톰캣의 승리였고 공군쪽은 꽤 심각하게 받아들임.

참고로 이 교전에서 해당 F-14의 파일럿은 'Both of my damn TF-30 worthless fighter engines compressor-stalled, popped, and flamed out' 라는 팩트를 제시함.

두 번째 사례는 조 '호저' 사트라파의 F-14A가 미공군의 415 비행대를 상대로 벌인 모의전임.

호저는 2 vs 2 모의전을 위해 두대의 F-15 어그레서를 상대했는데 지역에 돌입한 F-15 들은 한대의 F-14밖에 찾을 수 없었음.

왜냐하면 해군쪽의 2는 호저의 뒷자석에 있었기 때문이지! 뭐, 그는 거짓말은 하지 않은 것이다.

F-15들은 지상에서 놀고 있을 다른 한대의 VF-101 소속 F-14A를 찾았지만 발견될 턱이 없고...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열받은 이글 드라이버들은 호저의 톰캣을 상대로 2 vs 1의 격투전에 돌입하게 됨.

그리고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호저는 장기인 근거리 격투전으로 두대의 F-15를 모두 기총킬함.

위 사진은 그때의 필름으로 이글이 톰캣에게 완전히 떡이 된 기념샷 같은 걸로 알려져 있음.

이렇게, 두차례 있었던 미군 소속 이글과 톰캣의 교전은 톰캣의 완승으로 끝이 난 것이지.

(슈퍼스톨 기동을 선보이는 F-14A)

게다가 위의 사례들은 쓰레기 엔진인 TF-30을 장착한 A형들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차원이 다른 엔진을 가진 B/D 형은 위에서 보여주듯이 지속선회도 뒤지지 않음.

즉 기체의 상태가 완벽하고 조종사가 기체를 사리지만 않는다면 톰캣은 결코 둔한 기종이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