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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교수

ㅇㅇ(183.109) 2016.12.12 22:58:12
조회 147 추천 0 댓글 2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울컥해서 쓴다


그래도 몇년 지나서 좀 덤덤 해진거 같았는데 한번씩 울컥 할때가 있음






때는 2학기 기말고사 기간


학교에서 아침에 시험 볼 거 공부하고 있는데 전화 한통을 받았음


병원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이송 중이라는 전화였음


처음으로 도착한 병원에서는 진료가 불가능 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그래서 정신 없이 병원으로 뛰쳐갔는데 응급실로 직행해서 보니


겨울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대형 사고가 나서 운전하시던 분은 그자리에서 돌아가시고


우리 아버지는 조수석에 계셨다가 사고 나면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하더라고


그때부터 손이 벌벌 떨리는데 지금 생각해도 먼 정신으로 병원 간 건지 기억도 안남


수술도 어려운 상태고 얼마나 버틸지 장담도 못한다 그러고 의사가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는데


정말 미쳐버리겠더라고 응급실에 주저앉아서 한시간은 울었던 듯...





아무튼 아버지는 바로 중환자실로 올라가시고


워낙 위중하신 상태라 자리도 잘 안비웠거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해서..


중환자실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을 알거임 면회시간도 정해져 있고 시간도 짦은 거


근데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니까 임종이라도 지켜드려야지란 생각밖에 없었음


또 그때 부모님은 이혼하신지 꽤 된 상태라 우리 아버지 직계 가족은 나 하나 뿐이기도 했고


그래서 며칠 병원에 매달려 있어가지고


잴 친했던 동기한테 사정 설명하고 사고 당일 시험은 동기가 알아서 교수님한테 말해줘서 나중에 보기로 하고


그 다음 시험이 2개인가 남았었는데 그건 내가 직접 전화 했거든


근데 거기서 내가 쓰레기 같은 놈을 만날줄 꿈에도 몰랐지






먼저 전화 드렸던 교수님은 아버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라 자리를 못비워서 시험 나중에 봤으면 한다고 부탁 드렸더니


우리 아버지 걱정 해주시면서 잘 버티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전화 붙잡고 막 울었거든 너무 고마워서


그 통화를 끝내고 다음 교수한테 전화를 했는데...


앞에 교수님하고 똑같이 설명해 드렸음 부모님이 이혼하신 상태라 직계는 나 하나고 상태가 많이 위중해서 병원에서 지켜봤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교수가 병원하고 우리 아버지 이름을 물어보더라고 뭐 사실확인하는 거니 거기까진 이해했지


근데 그 다음이 히트였음...






교수가 중환자실에서 학생이 할 수 있는게 있냐고.. 학생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 아니지 않냐고..


잠깐 시간내서 시험 보고가면 안되냐고... 와... 진짜 그 말 듣는데.... 와.....


그땐 눈물이 너무 나서 대답도 못했음 와 지 자식이나 부모님이 병원에서 오늘 내일하면 그딴 말 할 수 있겠냐고!!


내가 그땐 내가 절박하니까 전화 붙잡고 울면서 사정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우 욕으로도 분이 안풀려... 암튼 내가 어찌어찌해서 시험 미뤘는데


아버지 중환자실에서 4일 버티다 돌아가셨고 장례 다 치르고 며칠 지나서 시험 보러 학교 갔는데


과사 사무실에서 시험을 보는데 그 뭐같은 교수가 왔더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아버지는 좀 어떠시냐고 물어보는데


진짜 시험지 얼굴에 던질뻔 ㅅㅂ 그놈의 장학금이 뭐고 졸업장이 뭐라고 진짜


내가 그래서 그 교수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장례 다 치르고 시험보러 왔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내 눈 피하더라 망할... 지도 양심이 있으면 겁나 찔렸겠지 지가 뱉은 말이 있는데 미친





아무튼 그러고도 분이 안풀려서 시험 끝나고 동기들한테 다 소문 냈음


저 교수가 내가 전화하니까 아주 개같은 소리를 하더라고 하면서 썰 다 풀었음


동기들이 같이 열받아서 온 학년에 소문 내주더라고 뭐 그런다고 교수 커리어에 뭐 지장 갈거 같지는 않았지만


그거라도 안했음 내가 화병 나서 죽을 거 같았거든


진짜 말이라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른거인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망할 교수야 지금도 학생들한테 그따구로 하면서 가르치냐


니 말년에 그대로 돌려받았으면 내가 소원이 없겠다 망할 교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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