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는 항문에 항문낭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항문낭액은 대변의 배설을 원활하게 하고 영역표시를 하는데 쓰였습니다.

수십만년 전 동물들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먹느라 대변이 비교적 단단하고 뻑뻑했기 때문에

원활한 배설에 항문낭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불의 발견을 시작으로 농경, 요리, 목축, 식료품 가공술 등 문명이 발전해 오면서

항문낭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축소되었습니다. 거의 흔적기관 수준으로요.

지금은 그저 고약한 냄새만 나는 액체가 나오는 주머니로서 인간의 맹장보다도 못하게 되었죠.



하지만 아직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기관이구요, 지금도 누르면 항문낭액이 새어나옵니다. 고약한 냄새와 함께요.

단지 평소에는 항문낭액이 생성되었다가 쓸모가 없어 재흡수될 뿐이죠.

따라서 항문에 커다란 이물질을 집어넣으면 큰일납니다. 항문낭이 절로 짜여서 항문낭액이 뿜어져 나올 거에요.

사고 등으로 항문낭이 터질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합니다.



그때문에 냥푸네 세계에서는 애널섹스가 없습니다.

위생 문제도 있지만, 똥꼬에 꼬추 쑤시면 항문낭 늘려서 호에에엑 소리가 절로 나올 거에요.

수컷의 꼬추와 암컷의 똥꼬에서 코 썩는 냄새가 난다면 대개는 후장에다 박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