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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시리즈 3차창작] 왕을 위한 연극 (4) 배신 (中)

그렇지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31 00:55:48
조회 2691 추천 62 댓글 1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1J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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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구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검은색 : xxx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서

큰 따옴표(") 없는데 검은색이면 모두 발화하지 않은 생각입니다.

파란색 : 여왕님

 

 

4) 배신 (中)

 

 

아렌델에 돌아온 후 여왕님은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곧 축제의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안나 공주님은 들떠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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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은 기념 연설 때문에 다소 긴장하신 모습이였다.

평소라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질 평화롭고 행복한 풍경.

그러나 이런 관경도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어쩌다 모든 게 변해버린 걸까?

아니 어쩌면 변한 건 나 혼자 인지도 모른다.

모든 게 꿈만 같던 나날들

나는 이제 점점 꿈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깨어난다면 다시는 그 꿈을 꿀 수 없겠지...?

 

벌써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성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다

그러나 그 중 누가 위즐턴의 첩자인지 알 수 있을리가 없다.

물론 알아도 할 수 있는 건 없다.

 

축제가 끝난 후의 닫힌 성문과 텅빈 궁전

암살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명 텅빈 궁전일 것이다.

닫힌 성문은 확실성을 담보해주는 일종의 안전 장치

텅빈 궁전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휴일을 즐기고자 하는 그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닫힌 성문 만큼은...

 

나는 아직 포기하지 못한 걸까?

과연 내가 포기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오늘 저의 생일을 축하하러 와 주셔서 모두 감사했습니다."

오늘의 축제를 함께 즐긴 이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

이로써 여왕님의 폐막 연설이 끝났다.

"파티는 끝났다."

안돼요 여왕님 제발...

"성문을..."

제발...

"닫아라."

"안돼요!"

나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분명 이 소리를 위즐턴의 첩자도 들었을 것이다.

"왜 그러시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침착하자 아직 변명의 여지는 남아있다.

왕은 나에게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 준 것이 없기 때문에

닫힌 성문이 계획에 필요한 요소임을 몰랐다고 잡아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아니다 위즐턴에 댈 핑계는 이렇게 하자

닫힌 문이 계획의 필요조건인 것을 몰랐고

성문이 닫히면 암살자들도 갇히니까 난 그들을 구하려고 생각했다고 말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첩자와 여왕님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럴 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아... 만약 지금 당장 성문을 닫으면 혹시라도 못 나가는 사람이 생길지도 몰라서요.

그럼 그분들은 3일 동안 성에 갇혀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지만 문지기도 이제 퇴근해야죠 문지기만 휴일을 안 즐길 수는 없잖아요."

"그냥 안 닫는 거죠."

"3일 동안 열린 문으로 살 수는 없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닫을 게요."

"할 수 있겠어요?"

"여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닫는 건 밀기만 하면 되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저를 믿어주세요. 여왕님."

물론 가능할 리가 없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거면 문지기가 있을 필요가 없겠지

"흠... 알겠어요 그럼 xxx 씨가 오늘 밤에 모두가 나간 것을 확인하고 닫도록 해요."

 

사람들은 빠져나갔다. 카이 씨도 겔다 씨도 안나 공주님도

내가 거의 며칠 전부터 억지를 쓰다시피 해서 휴일 동안 여행을 보내버렸다.

계획에서 죽이고자 하는 것은 여왕님 뿐이니까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여왕님은 평소처럼 침소에 들어가셨다. 물론 내가 위즐턴에 말해준 곳과 같은 곳으로.

 

여왕님과 복도에서 마주쳤다.

분명 첩자들은 여왕님의 뒤를 밟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xxx 씨는 휴일에 어디 안 가요?"

"저는 갈 곳도 없습니다."

"그럼 기하학 내일부터 당장 시작해요."

"아마 못할 거 같습니다."

"약속했잖아요?"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여왕님의 얼굴을 바라봤다.

"여왕님..."

"안녕히 주무세요."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이게 위즐턴에서 여기까지 달려온 이유인 작별인사.

허무하기 그지없다.

 

밤 하늘이 달을 집어삼켰다.

칠흑같은 어둠,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아니, 나 말고 적어도 2명은 이 궁전 안에 있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을까?

타인을 원망하기도 해보지만

만약 내가 아렌델의 정보를 정확하게 위즐턴에 빼돌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 그 전에 여왕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왕님을 만난 것은 순전히 나의 의지였다.

간첩의 일에 지원한 것도 직접 여왕님을 뵈러 아렌델에 간 것도

여왕님 직속 신하로 지원한 것도 전부 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여왕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왕님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여왕님을 죽인 것은 나다. 그리고 성문을 열게 한 나의 목숨도 안전하지 않다.

여왕님을 만난 것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후회다.

나는 여왕님을 만나지 않았어야 했다.

 

만약 일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면 과연 나는 여왕님을 만나는 것을 선택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왕을 위한 연극 (1) 서막
2.
왕을 위한 연극 (2) 자기기만
3.
왕을 위한 연극 (3) 이별을 위한 여행
4. 왕을 위한 연극 (4) 배신 (上)

 

 

다른 분들은 긴 글 잘 올리는 거 보면 제 컴퓨터에 뭔가 문제가 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나눠서 보면 재미가 떨어지는데...

하편은 다음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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