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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릴레이 소설 [FROZEN: ETERNAL WINTER] 14화

아렌델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30 20:58:17
조회 548 추천 38 댓글 19

릴레이 소설 공지 : https://gall.dcinside.com/frozen/4175040


- 다음 차례는 '기껏' 님입니다! 건필하세요! ㅎㅎ


2020 릴레이 소설 [FROZEN: ETERNAL WINTER]







겨울왕국 갤러리 2020 릴레이 소설


FROZEN: ETERNAL WINTER


14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엘사 언니! 크리스토프!"


안나는 더이상은 움직이지 않는 눈골렘들의 잔해를 피해 얼음 마녀와 대치하고 있는 일행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안나! 더 다가오지 마! 위험해!"


아직 엘사와 얼음 마녀는 공방전을 주고받고 있었지만, 거울 세계의 특성상 엘사의 마법은 본연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얼음 마녀와 대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엘사는 지쳐가는 듯 보였다. 그리고 몇 남지 않은 눈골렘들을 상대하고 있는 크리스토프와 한스 쪽은 한스가 거울 세계의 한스로부터 받은 부러진 장검 덕분인지 눈골렘들을 상대로 선전을 벌이고 있었다.


"크리스토프, 여긴 내가 맡을 테니 당신은 안나를 도와줘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안나를 걱정하는 거지, 그리고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안나는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거야."


한스는 크리스토프의 말을 듣고는 씁쓸한 기색을 감출 수는 없었지만 이내 체념을 하고는 눈골렘들에게 달려들었다. 크리스토프는 그 모습을 보며 여전히 불만 많은 표정이었지만 한스와 눈골렘을 뒤로하고 안나에게 달려갔다.


"안나, 괜찮아요? 다친 곳은 없어요?"


"크리스토프, 난 괜찮아요. 그것보다 언니가 다치기 전에 빨리 성 어딘가에 있는 얼어붙은 안나를 찾아야 해요!"


"어... 거울 세계의 안나를 말하는 거죠?"


"그래요! 우물쭈물할 시간 없어요. 얼른 가요."


그 순간 올라프가 다가왔다.


"어, 올라프? 아저씨는 어때? 괜찮아?"


"저에게 안나 공주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길래 열심히 설명해드렸더니 웃으면서 편안히 눈을 감으셨어요!"


"나...를? 내 얘기를 왜? 도대체 그 아저씨는 누구였길래 우리에게 그렇게 잘 해준 걸까..."


안나는 아저씨가 자신에 관해 물어본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부디 사후에는 평안과 안식을 얻으시기를 속으로 기도했다.


"자, 이제 우리는 거울 세계의 나를 찾으러 가요. 올라프 너도 따라와."


그렇게 안나와 크리스토프, 올라프는 얼음 마녀와 눈골렘과 싸우고 있는 엘사와 한스를 뒤로 한 채 성의 안쪽으로 향했다.




**************




얼어붙은 거울 세계의 안나를 찾아 성의 안쪽으로 들어온 일행은 최대한 빨리 거울 세계의 안나를 찾기 위해 흩어져 찾기로 했다. 혼자가 된 안나는 성을 돌아다니며 얼어붙은 안나를 찾던 도중 결국 누군지 알 수 없게 된 아저씨가 떠올랐다.


"누구였을까... 마지막에 했던 말은 무언가..."


안나는 아저씨가 자신의 팔을 꽉 움켜쥐며 마지막 힘을 짜내듯 자신에게 말을 건넸던 순간을 떠올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절대 잊지 마시고... 끝까지 이겨내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사시길...'


"...꼭 나를 걱정해주는 느낌이었어..."


안나는 얼어붙은 안나를 찾은 후 아저씨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했던 한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ㅡ극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안나는 상념에서 깨어나 조심히 복도를 다니며 소리의 진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곧 복도 끝 살짝 열려있는 문틈 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뭐지? 분명 아까 전만 해도 저 문은 닫혀있었는데? 그리고 웬 불빛이지? 얼음 마녀 말고 또 누가 이 성안에 있는 걸까?'


안나는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을 향해 조심스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안나! 크리스토프! 찾았어요!!"


올라프의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안나가 다시 문을 보았을 때 불빛은 사라진 상태이었다. 안나는 이상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 더는 문으로 다가가는 것이 꺼려졌고, 무엇보다 얼어붙은 안나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 올라프에게 가기로 마음먹었다.




**************




올라프가 있는 곳에 도착한 안나는 생각했다.


'여기는... 언니랑 내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곳이잖아. 분명 여기서 언니가...'


안나는 몇 년 전, 엘사가 성을 뛰쳐나가 이곳 북쪽 산에 얼음성을 짓고, 엘사를 찾으러 나섰던 날을 떠올렸다. 엘사를 찾아 얼음성에 도착했고 바로 이곳에서 얼어붙은 아렌델을 녹여달라 엘사에게 부탁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심장에 마법을 맞았던 그 날을... 그때의 고통이 떠오르는 듯 안나는 몸을 흠칫 떨었다.


"안나,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어요."


크리스토프도 올라프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어느새 안나의 옆으로 다가와 경직되어있는 안나를 부축해주었다.


"아아, 괜찮아요. 그냥 잠시... 근데 얼어붙은 안나는 어디 있죠?"


"여기에요, 여기!"


올라프는 두 사람을 홀과 연결된 발코니 쪽으로 인도했다. 홀과 발코니를 나누던 문 중 한쪽 문은 이미 깨져 파편만이 남아있었고, 나머지 한쪽 문은 금이 가 있어 조금만 충격을 가하면 쉽게 깨질 것 같았다. 문이 깨질까 조심스레 발코니로 나온 두 사람은 얼어붙은 거울 세계의 안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안나는 얼어붙은 자신의 모습을 보자 좀 전에 떠올랐던 그 고통과 자신 또한 얼었었던 그 날이 함께 떠올라 순간 전신이 굳게 얼어버렸다. 아까 얼음성 앞에서 크리스토프에게 괜찮냐고 물었던 안나였지만 막상 얼어붙은 본인의 모습을 보니 이전에 겪었던 기억들과 감각들이 떠올라 크리스토프와는 그 충격이 남달랐다.


"여기 있었네요! 안나, 이제 어떡하면 되죠?"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굳은 표정을 눈치채고 얼른 안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크리스토프의 질문 덕분에 충격에서 그나마 헤어나온 안나는 정신을 붙잡았다.


"...... 아, 크리스토프. 이제 어떻게 하냐면요..."


"어? 이건 뭘까요?"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올라프를 쳐다보았고, 올라프가 깨진 문의 파편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었다.


"돌이네요?"


얼음으로만 이루어진 얼음성에서 보기 힘든 주먹만 한 돌이었다.


"이 돌 뭔가 낯익어요. 이건 마치..."


올라프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뭔가 요상한 떡밥을 던지고 싶긴 해서 중간에 떡밥인 듯... 집어 넣긴 했는데 다음 분들이 챙겨주실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8


그리고 이전 분이 후기에 릴레이 소설 주제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2020 릴레이 소설의 주제는 총 3가지였습니다.

'발암', '겨울왕국 what if', '한스나이트'.

이 중 '발암'이 제일 많은 득표수를 얻었었기에 저도 발암 요소를 넣어보고 싶었는데 무리였습니다... ㅠㅠ

부디 문체가 매끄럽지 않고 글 전개가 이상하더라고 봐주세요! 그리고 빨리 올리고 싶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 다음 차례는 '기껏' 님입니다! 살아계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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