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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연작]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05앱에서 작성

이두나팬클럽회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6 0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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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엘사는 노르웨이 현대 박물관에 전시된 얼음 조각상이다. 전시품을 칭하는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었다. 그녀를 엘사로 부르는 사람은 나와 한스 둘 뿐이니까. 한스라는 남자가 어떻게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조각상을 엘사로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결국 누가, 어떤 의미로 부르든 간에 조각상은 자기가 엘사로 불리길 원하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내가 그녀에게 소개한 언니의 이름이 '사만다'였다면 조각상 역시 '사만다'로 불리길 원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했다. 이미 그 자체로 한참 '특별'하고도 남은 엘사였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구린 헤어스타일을 한 남자보단 조금 더 특별하기를 내심 바라던 마음에서였다. 나는 이름을 사용하는 걸 허락한다는 의미로 어차피 엘사가 볼 수 없는 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 이름을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언니였다. 하지만 언니에게서 상속받은 유산은 단 한 푼도 없었기에 기껏 이름 하나 빌리는 게 그렇게 잘못이겠나 싶었다. 무엇보다 언니는 그 정도로 예민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비록 서로의 대화, 교류가 결코 많았다고 할 수는 없었기에 예민하지 않았다고 단정 짓는 건 내 망상에 불과한 것일 수 있었다.


엘사는 유리벽 안에 갇혀 매일 수 백 명, 주말에는 천 명 단위를 넘는 사람들 앞에 선다. 이마저도 박물관 내부 회의 끝에 얼마 전 관람객 수를 제한한 것이었다. 관람비를 세 배나 넘게 올렸음에도 박물관 바깥으로는 여전히 녹지 않는 얼음을 보려는 사람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티켓팅이 열리는 시간이면 서버가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개중에는 학자들도 더러 있어, 매일 같이 오는 연구요청과 취재요청 때문에도 골머리를 썩혀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부분에 대해선 관객 공개가 우선이라는 방침으로 단호한 결정을 내리곤 했는데, 그 뒷배경엔 잘 나가는 CEO이시자 조각상 주인을 자처하는 한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최근 박물관장 헬렌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숨길 수 없는 소문은 없듯이, 그의 당부가 무색하게 박물관에는 얼마 전 그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져있었다. 까탈스럽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헬렌도 며칠 후 그가 박물관에 정식으로 방문하게 되자 VIP 이상의 극진한 대접으로 눈꼴이 다 시도록 유난을 떨었다. 나는 아직 사정을 잘 모르는 동료 직원에게 그가 사실 우리 박물관을 후원하는 재단의 최대 주주이며 그의 회사가 진행하는 사회적 공헌이 문화재 지원사업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었다.


"세상에, 어쩐지. 괜히 그 조각상이 여기로 온 게 아니었네요."



그 사실을 이상하게 여겼던 사람은 나 역시 포함되었다. 노르웨이에는 더 크고, 더 좋은 박물관들이 많았다. 그가 원한다면 더 큰 나라의 박물관으로 엘사를 옮길 수 있었다. 한스가 박물관에 공식적으로 온 날, 그가 주재하는 연례회의의 가장 맨 끝 자리에 앉은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은 까닭을 물어보고 싶었으나 내 개인적 호기심을 그 자리에서 푸는 건 헛된 바람일 뿐이었다.



"세상이 저희 박물관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아주 잘 살릴 필요가 있죠. 작년 한 해동안 번 돈만큼을 올해는 순수 입장료로만 단 3개월 안에 벌어들였지 않습니까."



스크린 앞에 선 한스가 청중을 향해 눈을 부릅뜨며 열변을 토했다. 오늘도 멀끔한 회백색 정장 차림의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500미리 물병을 열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의 등 뒤로 붉은 그래프 이미지가 화살표를 따라 끝 모르게 올라갔다.



"마케팅에 더욱더 공격적으로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이 여길 들리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만큼. 앞으로 저희는 3년 내 노르웨이에서 제일가는 박물관이 될 겁니다. 장담하죠."  



장내에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17





여전히 난 운명론에 회의적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영 찜찜한 부분이라면, 그와 마주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꼭 내가 일하는 시간대에. 아무리 조각상 주인이라고 하지만 그는 한가롭게 전시실 위층 발코니에서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며 엘사와 나를 내려다보는 일을 즐겼다. 경비가 할 일을 대신 자처하기라도 한 것인지 그는 한 번 그곳에 있으면 몇 시간이고 그 자리를 지켰다. 전시해설에 여념이 없을 무렵 무심코 위를 올려다본 나는 선글라스를 쓴 채 나를 응시하는 한스를 볼 수 있었다.



경험적인 추론을 더해 생각해볼 때, 얼핏 그것은 관람이라기보단 '감시'에 가까운 행태가 아닌가 지레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한스는 나를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는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더욱이 짙게 선팅된 그의 선글라스 탓에 그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 지를 모르니, 난 그저 그가 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 그에게 어떤 반응도 할 수 없었다. 마치 내가 엘사를 볼 수 있지만 엘사는 나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언젠가부터 엘사는 나와의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이외에 기억하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엘사의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기억이 돌아왔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내 이야기에 대한 반응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꽤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엘사는 똑똑하고, 이해가 빨랐다. 정말 그녀 말대로 자신은 사람일지, 혹은 사람이었을지. 나도 모르게 점점 의심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



그것은 곧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묘한 안도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것이 좋아, 나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엘사와 말을 붙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었다. 점별 재미를 못 본 듯싶었던 한스가 자리를 떠나고, 모든 직원도 퇴근한 어스름한 저녁이었다. 아무도 없는 전시실, 엘사의 유리벽에 기대 세상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 엘사와 대화를 하는 건 일상이 되었다. 일을 하는 시간을 포함한다면 한나절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시실에 있는 것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엘사와 대화하는 건 진짜 사람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목소리였다. 표정을 읽지 못하니 엘사와의 대화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서로의 목소리였다.



기쁜 일을 말할 때, 슬픈 일을 터놓을 때, 중요한 고민을 논의할 때. 나는 구태여 목이 아프게 엘사를 올려다볼 필요 없이 그녀의 발치에 앉아 눈을 감고 있기만 하면 되었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도 좋았지만, 엘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내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였다. 다소 의아했지만 역사를 전공한 덕분에 오히려 할 얘기가 너무 많아 탈이었다. 처음에는, 어쩌면 이 이야기로 그녀의 정체를 기억해내는 걸 유도할 목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나서부턴 그런 진전을 딱히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관심분야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흥미로웠으니까.



"... 결국 전부 미궁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죠."

"참 신기하네요. 어떻게 그렇게 강했던 왕국이 그렇게 쉽게 망해버렸을까요?"

"저뿐만 아니라 어떤 역사학자도 이렇다 할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저 당시 서던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죠. 그 이전의 역사는 왕국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기록도, 흔적도 남지 않았어요.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나라인 것처럼. 북유럽, 아니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영원한 미스터리 중 하나죠."



엘사는 조금 더 흥미가 생긴 듯 계속해서 질문을 쏟아냈다.



"아렌델이 망하게 된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유라면요?"

"주변국의 침략을 받을만한 사건이 있었다던가."

"유력한 가설로는 아주 심각한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봐요. 한 나라가 망하는 아주 전형적인 패턴이기도 하죠. 기록까지 모두 없어진 건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더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 역사를 배우긴 했지만 그쪽 분야에 정통한 건 아니라서요."



엘사는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잠시 말을 않더니 천천히 물었다.



"그 남자가 서던 출신이라고 했던가요? 썩 내키진 않겠지만, 가까이 지내보는 건 어때요?"



엘사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 것인지 대략 짐작이 되었지만, 문득 엘사의 의도가 궁금해 왜 그래야 하는지 되물었다.



"어쩌면 그는 제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 몰라요."



여전히 엘사의 얼굴에선 표정을 읽을 수 없었지만.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표정을 대신해주고 있었다. 엘사는 서던제국의 고고학자들이 발굴해온 조각상이었고, 정보에 의하면 한스는 그 팀을 총괄하는 사람이었다. 여기까지가 엘사가 단서로 알고 있는 전부일 것이었다. 만약 엘사가 한스를 이용해 정보를 캐내려는 의도라면 나는 둘 사이에서 미끼처럼 이용당하는 것이 아닌가. 



"안나가 걱정하는 그런 위험한 일은 없을 거예요."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세요?"



나는 황당한 마음에 눈을 번쩍 뜨고 엘사를 다시 올려다보았다. 엘사의 대답은 둔했지만 확고했다.


"제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제게 말하고 있어요. 제 직감이, 그래요."

"그것 참 놀랍네요."



나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주저앉았다.



"상대는 제가 해주는 게 아니에요, 그쪽이 저를 상대해 주는 거지."

"무슨 말이에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에요. 단 하나도. 그가 먼저 다가온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느리게 대답했다. 분명 자신감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달리 말하면 능력 밖의 일이었다. 아무리 엘사의 비밀을 풀어주고 싶어도, 한스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한다는 것. 이는 언론에 비친 그의 모습과, 박물관에서의 그가 미치는 영향력을 미루어볼 때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였다.


더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의 접근은 지금과 같은 내 일상을 조금씩 뒤흔들고 있었다. 만약 그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면, 더 이상 감시당하는 입장이 아닌 최대한 멀리 떨어져 지켜보는 입장이 되어야 했다. 그는 갑이고, 나는 언제라도 해고당할 수 있는 을이었기에.



"요즘 한스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거 알아요?"



나는 슬쩍 엘사를 떠보았다. 엘사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런가요."
"별로 놀라질 않네요."
"그럴 사람일 것 같았어요. 마치 우리가 가까워지는 걸 경계하는 것처럼. 그래서 안나 당신에게 부탁하는 거예요."



순간 엘사에게서 경계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모골이 송연해졌다. 만약 한스가 내가 엘사와 대화하는 것을 엿들었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면?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엘사의 비밀을 알고 있었더라면, 그래서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라면. 유리벽을 방음처리로 만들라 한 이유도 이 때문인가? 침착하게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망상들이 내 머릿속에서 무질서하게 휘몰아쳤다. 꼬리를 무는 의심에 숨이 가빠왔다. 다시 입을 연 건 엘사가 괜찮냐는 안부를 세 번쯤 더 물어왔을 무렵이었다. 



"너무 걱정마요. 노력해볼게요. 내일 봐요, 엘사."



긴 숨을 들이쉬며, 빈말이 반쯤 섞인 작별인사와 함께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전시실 문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며 문득 오늘은 '엘사'라는 이름을 얼마나 마음 안팎으로 말했나 고심히 떠올렸다. 이전에도 언니 이름을 하루에 이만큼이나 불러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애써 떠올리려는 건 무의미한 것 같아 언니에 대해 마저 생각하는 걸 그만두었다. 침대에 몸을 뉘이기 전 어지럽혀진 책상을 정리하다 구석에서 문득 언니가 남긴 브로치를 발견했다. 눈꽃 모양 브로치는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 영롱한 푸른빛을 내고 있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것을 수 차례 매만지다 침대에 마저 누워버렸다. 오는 주말에, 다시 한번 언니를 찾아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단잠에 빠졌다. 어느덧 창가를 비추던 가로등 불빛이 하나씩 꺼지고, 캄캄한 새벽이 시작되고 있었다.



18


  나는 그 날 처음으로 꿈 속에서 언니를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뒷모습이었다. 아주 선명하진 않아, 다만 실루엣으로 추측할 뿐이었다. 언니는 미친 사람처럼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죽은 사람이 꿈에 나오는 건 불길한 징조라던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와중에 애타게 언니의 이름을 불렀다. 바닷가의 새벽이 저물때까지 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목이 다 쉰 채로 꺽꺽거리며 울음을 전부 터뜨리고 나서야 나는 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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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정도 남았네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개추와 댓글은 힘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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