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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퓨전?/장편] 아래대 표류기(雅騋垈 漂流記) - CH.5

프소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3 2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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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4: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708511

(나머지 화는 밑에 있었는데 통합링크로 바꿨어요!)


CH5.


올라프는 아렌델의 각 집에 들르면서 채진우를 소개시켜줬다.

대부분은 한복과 갓의 조합을 처음 봤기에 신기해 하면서 반가워 했다.

어린아이들이 소매를 당겨보고 갓을 만져보려 하자,

진우는 그들에게 갓을 씌어주고 무등을 태워주며 환영에 대한 보답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몇몇 가족은 환영인사로 그에게 음식을 말 그대로 입에 밀어 넣어주니 맛이 있는 건 둘째 치고, 이런 환대가 처음이었던 그로서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어떤 음식도 오큰의 사우나를 이기지는 못했다.


“만약에 제가 가져가고 싶은 것을 단 한 개만 골라야 한다면 바로 이것일 겁니다!

도대체 이런 간이 공열식 온천(簡易 空熱式 溫泉)은 어떻게 발명하셨어요?”


진우는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거의 처음으로 아주 자연스러운 아렌델어가 튀어나왔고,

그것에 만족하면서도 놀란 오큰은 뿌듯한 마음에 나중에 하나 만들어 주겠다 하자, 진우는 감사의 절을 했다.


뽀송뽀송해진 진우는 그 이후에도 한 두시간 정도 터덜터덜 아렌델의 거리를 걷게 되었다.

그의 등에서는 다시 땀이 나기 시작했지만, 옆에서는 올라프가 기분이 좋은 듯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었다.

원래는 예의이기에 갓을 쓰고 있었으나, 더위를 못 참고 갓을 뒷목에다 건 채 걷고 있었다.


“이제 이 마을에 사는 사람 거의 모두를 만난 듯 하오. 그런데 올라프군은 피곤하지도 않소?”

“응! 난 근육이나 뼈가 없으니까 쌩쌩해!”


그러면서 분리되다 붙어지는 올라프를 보다 진우는 다시 한 번 더 붉어지는 하늘과 거리 주변을 봤다.

아무래도 조선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니 처음에는 신기했으나, 이렇게 집 하나하나를 다 들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진우, 너는 몇 살이야?”


올라프 역시 엘사에게서 나온 생명체여서 그런지 그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조선어로 말을 걸었다.

하지만, 전부터 몇 번을 들어도 어색했던 진우는 바로 그의 질문을 듣지 못하다가 말을 질질 끌게 되었다.


“어… *순종(純宗) 15년 그러니까...을해(乙亥)년 무자(戊子)월 계묘(癸卯)일이오나…전에 마리아 수녀님께 듣기로는 서양력으로 바꾸면 1815년 12월 22일경이라고 했었소.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오?”


올라프는 잠시 멈추고 그를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바라봤다.

"정말로 그 날이라고?"

"? 음력으로는 차이가 있겠소만 신부들이 말해주기에는 그렇소."

엘사랑 크리스토프보다 두 살이나 많은 건 그렇다 치는데 엘사랑 생일이 똑같네!”

“아, 그렇소? 확실히 그건 신기하오. 그리고 사실 소인은 그들이 두 세 살은 많을 줄 알았소.”

“왜?”

“소인이 ***5척 반이라 좀 크다 생각했으나, 엘사 낭자가 소인보다 큰 건 물론이오, 국서께서는 거의 6척은 되시는 것 같소.

거기에다가 오큰님 같이 국서보다도 큰 마을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신기하오.”

“그렇구나. 그런데 사실 내가 나이를 물어본 이유는 따로 있어.”

“얘기해 보시오.”


올라프가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고 아련하게 먼 곳을 쳐다봤다.

진우는 그런 올라프의 시선을 따라 봤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늘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철이 들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갑자기 말이오?”

“그게 아니라 나는 시간이 지나기만 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어! 그런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처음 본 올라프의 격앙된 얼굴에 진우는 어리둥절 한 듯 한쪽 눈썹을 올렸다.

“그리고 엘사나 안나를 보면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 이제 그들은 완전한 성인이 되었다고!”

“아, 그럼 크리스토프 국서께서도?”

“에이, 거 사람이 참! 그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

“아무튼 나도 엘사나 안나처럼 더 성숙해져서 이 세상을 살고 싶은데 나는 그렇게 안되더라고.

그리고 지금 진우를 보니까 더더욱 그런 거 같고.”


애초에 살아 움직이는 설인(雪人)이 이런 것을 고민한다는 사실 자체가 진우는 기적인 것 같지만, 올라프의 고민은 상당히 진지해 보였기에 그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하오나 올라프군은 왜 그리 어른이 되는 것에 연연하시오?”

“그래야 엘사랑 안나를 도울 수 있으니까. 나는 항상 어리버리 하게 있는데, 그 와중에 둘끼리만 문제를 해결 해 왔어.

얼음 배를 탈 때도 그렇고, 예전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고.

상 볼 때마다 ‘내가 도움이 되면 좋을 텐데 이번에도 못했네’ 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

둘은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데,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아.”

올라프는 입을 삐죽였다.

만약 부모의 짐을 같이 옮기려는 어린아이를 본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진우는 마음 한 켠에서 뭉클함을 느끼며, 자신이 올라프에 대해서 너무나도 과소평가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올라프는 그저 우연히 만들어진 눈 생명체가 아닌 그들의 친구이자 동반자, 가족인 것이었고,

그렇기에 올라프도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잠시 서서 어떻게 대답을 잘 해줄지 생각을 해보았다.


“하나 확실한 것은 만약에 둘 다 올라프군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안다면 아주 기뻐 할거요.”

“그럴까?”

“그렇소! 그리고 소인이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지켜본 바로는 올라프군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엘사 낭자는 힘을 얻고 위안을 가지는 것이 확실하오. 그러니 그런 면에서는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소.

게다가 지금 그런 생각이 하는 것만으로도 어른이 되어 가는 첫 시작이니 조급해 할 필요는 없소.”


올라프의 눈이 아까보다 밝아지면서 다행이라는 듯 진우 주변을 뱅뱅 돌았다.

진우는 그런 올라프를 잡고 진정시키는데 그 역시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어른이 되려면 많은 경험도 있어야 되는…”

진우는 순간 멈칫했다.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서 불 타는 집들이 스쳐 지나갔고, 사람들이 악성(惡聲)을 지르는 풍경이 생각나 인상이 살짝 구겨졌다.

그에게는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계기는 전쟁터에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과연 그런 경험들을 감수하더라도 어른이 되는 것이 좋을까?

차라리 올라프처럼 어린아이 같지만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되는데?”


올라프가 진우를 올려다 보자, 그는 급하게 웃었다.

“아! 미안하오. 되는데, 왕궁서고에 있는 책들을 읽으면 그런 경험들도 채울 수 있을 것이오.

그러니 너무 급하게 생각 말고 지금 둘을 도울 수 있는 한으로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예를 들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처럼 말이오!”

“역시 진우구나! 엘사랑 크리스토프보다 나이 많은 값을 하네!”


올라프는 진우의 다리를 껴안았고, 진우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래도 그런 올라프에게서 온기가 느껴져 자연스럽게 올라프의 얼음 이마를 쓰다듬었다.


“올라프군은 지금만으로도 충분하오. 보시오. 지금도 이렇게 소인을 돕지 않소?”

“그런가? 생각해보면 전보다는 더 책을 읽고 있기는 해.”

“오! 어떤 제목의 책이오?”


진우는 동화책을 읽고 있는 올라프를 상상해 보았다.

“순수이성비판(純粹理性批判)”

“...?????”

“이마누엘 칸트라는 사람이 썼던 책인데 뭔가 많이 깊어서 여러 번 봐야 될 거 같아. 한 번 들어볼래?”

“어...그나저나 혹시 잠깐 앉아 있을 만한 곳은 있소? 조금만 앉아서 쉬고 싶구려.”


///


어느새 그들은 작은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 중앙에는 두 어린이가 손을 잡고 있는 동상이 서 있었는데,

한 명은 이 나라 제복을 입은 남자아이였고,

다른 하나는 전혀 다른 가죽 옷을 걸친 소녀였다.


진우는 받침대 위에 앉아 동상을 바라보았다.

“저 동상의 인물들은 누구시오?”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이셔.”

“그렇소? 하온데 두 분의 복장이 상이(相異)하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 이두나 왕비님은 노덜드라 사람이거든.”

“아, 엘사 낭자가 지금 머문다는 곳 말이오?”

“응!”

“어쩌다가 저 두 분은 만나게 되었소?”


그 때 올라프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뭇가지 손을 비비기 시작했다.

“내가 얘기해줄게. 이 이야기는 두 자매가 어린이였을 때부터 시작해.”

“!? 아예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요?”


올라프는 진우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 진우는 올라프의 빠른 말과 연기에 당황했지만 그런 올라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올라프의 한스 의 계략에 인상을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나의 잽에 환호 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엘사의 아토할란 도착에 다다르고 안나가 동굴에서 겪은 일에 다다르자 진우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뭔가 반응이 더 조용해 진 것 같자 올라프는 자신만의 이야기에서 잠시 벗어나 진우를 봤는데,


그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못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괜찮아? 왜 울고 있어?”


진우는 그제서야 황급히 얼굴을 문질렀다.

“바람이 갑자기 세지다 보니 눈이 건조해서 그런가 보구려.”

“지금 바람 한 점도 안불었…”

“하온데 올라프군은 그 때 사라졌다 하지 않았소? 그걸 다 어떻게 아시오?”

“당연히 안나에게 물어봤지. 나도 엘사가 얼었을 때 사라져 버렸거든.”


진우는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무지함을 탓하며 올라프를 봤다.

올라프는 이 이야기 옆에서 다 겪고 심지어 죽음까지 경험했는데 여기서 무슨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건가.


“올라프군.”

“응?”

“아까는 내가 잘못 말했소. 올라프군은 이미 다른 의미의 성숙함을 가졌구려.

그리고 올라프는 그들을 충분히 도왔소.”


올라프는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듯 엄지를 높게 치켜들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진우의 정신은 올라프가 아닌 다른 곳에 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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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건국 이후 순조로 추존

** 음력간지(음력 날짜로 1815년 11월 22일)

***영조척 (약 30-30.8cm)기준 - 설정상 166cm으로 당시 조선남성의 평균키(161cm)를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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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은 이 시간대가 아닌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 때 올릴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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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1.25) - 다음화 링크 등록

CH6: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73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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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2.15) - 통합링크 추가 및 이전화 이전의 회차 삭제

통합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94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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