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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 프갤 ] 다시 올 그날엔. 6화.앱에서 작성

잘될꺼야나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8 0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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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엘사! 여기서 뭐해?”


 호텔을 짓고있을 때 쯤이었다. 상층부는 아직 뼈대만 지어져있었고, 엘사는 그런 공사장 꼭대기에서 한손에는 맥주병을 쥔체, 가장자리에 걸쳐앉아있다.
 올라프는 이곳을 어떻게 올라왔는지 엘사에 옆에 털썩 앉았다.


 “그냥... 경치를 좀 보고 있었어... 야경이 아름답잖아.”


 안나의 기일마다 바라보는 도시의 밤풍경은 질투가 날 정도이다.


 “...요즘 너무 슬퍼보여 엘사.. 괜찮아??”


 “올라프.. 있잖아.. 음”


 엘사는 맥주병을 옆에 내려 놓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신은 나에게 견딜만큼에 시련을 준다고 하잖아. 올라프. 이 말 알아?”


 “알아.. 어디선가 들어봤어.. 그게 왜..?”


 올라프는 엘사에게 얼굴을 돌린다.


 “정말 그런거라면... 신이 나를 너무 과대평가한게 아닐까? 이 마법이 정말로... 나는 이렇게 버티는게 너무 힘든데... 언제까지 이렇게 사는건데... 왜 죽을 수도 없는데...”


 올라프는 조용히 엘사를 껴안았다. 엘사는 올라프에게 안긴체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엘사의 뺨을 타고 흘러, 올라프의 등에 떨어졌다. 
 그리고 엘사는 몸을 앞으로 올라프와 함께 건물 밖으로 떨어졌다.


 [점점 빨라지는 바람소리]


 370m


 [올라프의 비명소리]


 330m


 [도시에서 들려오는 경적, 소음]


 250m


 [게일의 바람소리]


 120m


 떨어지는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걸 느낀 엘사는 감았던 눈을 떴다. 엘사와 올라프는 서서히 땅으로 착지하고 있었다. 올라프는 신기해했고, 엘사는 호텔 상층부를 보며 멍을 때렸다.


 “정말로.. 이건 저주일지도 몰라...”


 절벽 아래를 보며 눈물을 훔친다. 엘사는 차로 돌아갔다. 얼음성부터 노덜드라, 안나의 성당까지, 모두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남겨져있던 편지들이다. 아토할란으로 가야만 한다.

 해변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엘사는 마지막 손님을 태운 배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본 뒤, 한숨을 푹 쉰다. 다시 바다쪽으로 얼굴을 돌리고는 노래를 부른다.


 “아~ 아~ 아~ 아~”


 엘사의 발치까지 물이 올라오더니 어느센가 눈앞에 노크가 생성된다. 


 “오랜만이네...”


 노크는 한쪽 발을 구부리고, 얼굴을 내리며 인사한다. 엘사는 차에 코트와 니트를 벗어두고는 얼음 고삐를 만들어낸다. 
 
 아토할란은 테마파크로 개발되었고, 개장은 1998년, 그리고 안나여왕을 기리면서 그녀의 생일인 6월 21일로 정해졌다. 개장한지 21년이 되어가는, 아렌델 최대규모의 테마파크로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오직 배편이라는 다소 비효율적인 방법을 쓴다. 그마저도 23시가 넘어가면 배도 끊기게 된다. 때문에 야간개장은 꿈도 못꾸고, 10시이후에는 줄도 못서게 하는 등의 제한이 많은 테마파크다.

 바다에서 보는 아토할란은 이전에는 신성한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화려하고, 활기찬 느낌이다. 


 “언니, 나도 아토할란에 가보고 싶어.”


 오랜만에 궁에 왔을 때 일이었다. 


 “어?”


 “언니가 정령임을 알게된 그 곳 말이야.”


 발코니에 기댄 안나는 저 멀리 바다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배는 못 갈 텐데...?”


 “언니 말 있잖아~”


 안나는 또다시 바다를 보며 말 흉내를 내었다.


 “흠...”


 아토할란에 발을 내딛은 안나는 엘사에게 속삭였다.


 “안전... 하지?”


 엘사는 웃으며 안나의 손을 잡고는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와... 언니, 여기 진짜 넓다. 아이스하키장 20개는 지어도 되겠어...”


 “안나, 여기서 놀랄게 아니야. 아래로 가면 커다란 돔이...”


 안나의 표정이 갑자기 안좋아지더니 이내 눈물이 고인다. 


 “왜.. 안나..”


 “내려가면 엄마도.. 볼 수 있는거야?”


 엘사는 아토할란 메표소 앞에서 서서 깊게 심호흡했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말한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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