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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릴레이소설] 정령전쟁 - 10

고닉만들어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4 14:19:21
조회 447 추천 29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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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편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605033




엘사와 이자벨라, 둘 사이의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하지만 이러한 긴장감과는 대비되는 둘의 상황.


이자벨라는 복수의 기운으로 가득했지만, 엘사는 이미 여러 곳에서 기운을 쏟아 지친 상황이었다.


.

.

.



빨간머리의 여인과 할아버지, 축출당한 가문, 그리고 스카프의 문양..


수많은 정보들이 순식간에 들어오면서 생각은 복잡해질대로 복잡해졌다. 더 이상의 고민은 머리만 아플 뿐이다.


지금은 그것들을 바로 잡아줄 단서들이 필요하다.


옛 아렌델에서 노덜드라까지 단숨에 달려가, 나는 옐레나를 급히 찾았다.


나는 그녀와 노덜드라의 안부를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옐레나는 이미 상황을 알고 있다는 듯, 급한 발걸음으로 나를 맞이했고 무거운 얼굴에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이따금씩 비추고는 했다.


이미 이야기가 길어질 것을 서로 예감했는지, 우리는 근처 모닥불에 자리를 피고 앉기로 했다.


옐레나는 부싯돌을 수차례 튕겨 간신히 불씨를 만들어냈다. 불을 지피는 솜씨가 매우 서툴어보였다.


'매번 정령의 힘을 빌려왔으니, 이런 방식도 오랜만이겠지.'


사람의 손길이 담긴 모닥불은 정령의 것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 덕일까, 복잡했던 머리도 어느정도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나뭇가지를 들어 스카프에 있었던 문양을 그려 옐레나에게 보였다.


"옐레나, 각 문양은 각 가문을 대표한다고 했죠? 혹시 이 문양을 알고있나요?"



이후 옐레나에게 들었던 내용이다..


과거의 노덜드라에는 정령들과 조금 더 가까웠던, 특별했던 가문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 중 유난히도 빨간머리의 소녀가 있었는데, 원인 모를 사고로 부모를 잃어 가문을 이을 유일한 아이로 남게 되었다.


정령과 항상 소통하던 노덜드라 사람들에게는 그 아이가 중요한 존재였다.


하지만 아직 앳된 소녀에게 갑자기 떨어진 무거운 수식어는 족쇄이자 굉장한 부담감이었으며,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준 것이 나의 할아버지, 루나드 왕이었다고 한다.


이미 할아버지는 처가 있었지만 둘은 남몰래 서로 사랑해왔다고 한다.


그가 왕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할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욕심인지,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무튼 이러한 둘의 밀애는 그녀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는데,


왕의 아이를 가지게 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루나드의 첩이 되어 노덜드라를 떠나 아렌델로 향해야 했다.


그녀가 뱃속의 아이를 데리고 숲을 떠난 이후의 소식은 옐레나 본인도 잘 모른다면서..


나는 이야기를 들으며 옐레나에게서 얻은 퍼즐을 이리저리 조합해보았다. 여러 도식을 그려보며 머릿속의 퍼즐 조각을 어느정도 맞춰본다다.



... "그 다음은 아렌델의 역사이니, 여왕이었던 분께서 더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옐레나는 말을 마쳤지만, 나는 한참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피곤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매끄럽게 맞아들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풍겨오는 숨겨진 비극의 냄새에 어지러웠기 때문이다.


그런 우울함에 빠져있는 나를 환기라도 해주듯, 남쪽에서 불어온 솔개바람이 나의 몸을 감싸 맴돌고 있다.


.

.

.

.



엘사는 안나와 매티어스가 배를 타고 출발할 때까지만이라도 버텨볼 속셈이었다. 엘사의 경계에 이자벨라는 섣불리 행동하지 못했다.


바람이 분다. 배는 더욱 조그맣게 변해간다. 이제 동생은 안전하다.


엘사는 일종의 안도감과 함께 눈 앞의 상대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엘사의 속을 꿰뚫어본다는 듯, 이자벨라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엘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네 동생이 아렌델로 도망가도록 기다려 준 것? 굳이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스스로는 고사하고 멀리 떠난 동생을 이제 무슨 수로 보호하려고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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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들의 플래그 포인트들을 어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엘사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얻은 정보들에 대해 한번쯤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러다보니 상황적 전개가 전혀 진행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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