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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 프갤 ] 다시 올 그날엔. 5화.앱에서 작성

잘될꺼야나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4 0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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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안나 맞아? 안나 맞지?”


 엘사는 여성의 팔을 꽉쥐었다. 마치 그녀가 안나가 아니라면 그 팔목을 부서뜨릴 정도로.


 “... 엘사...”


 여성의 눈빛은 무서움으로 가득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그녀를 보고, 엘사는 눈이 눈물이 고였다.


“안나!!”


 엘사는 그녀를 안았다. 하지만 그녀는 안는 척만 할 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야?? 어떻게 다른 몸에서...”


 “죄송하지만... 전... 안나가 아닌데요...”


 생각중에 있었지만 듣고 싶지 않았던 답변을 들은 엘사의 눈에서 고여있던 눈물이 떨어졌다. 그녀는 계속 이야기를 했다.


 “얼마전에 집 우체통에 이런 게 와있더군요. 그냥 편지였습니다. 봉투도 없구요. 음... 안나여왕의 기일, 그날 관에 가면 창백하고 하얀머리의 한 여성이 온다고 적혀있었는데 그 사람이... 당신이었군요.”


 엘사는 바닥에 주저 앉아서 그녀가 건네는 편지를 받았다. 편지는 엘사가 어떻게 아토할란보다 안나의 묘에 갈 것을 알았는지, 다음 장소로는 아토할란을 지시하고 있었다. 
 다리가 떨렸지만 무릎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볼에서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한번 쓱 닦았다.

 엘사는 다시 차에 올라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밣았다. 


 “확실히, 언니는 영생을 할게 분명해”


 굉장히 오랜만에 안나의 방에서 안나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밤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나는 모르겠는걸?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안나는 팔짱을 끼고 고민하더니, 입을 앞으로 삐쭉 내밀면서 말한다.


 “그야~ 나는 벌써 40대인데, 언니는 아직도 24살의 모습에, 늙지를 않잖아? 언니만 빼고 다 알아.” 


 사실 엘사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기에 여태 부정하는 중이다.


 “아 ㅎㅎ 뭐 그럴 수도 있겠네. 그래도 안나가 기억할 내 모습은 계속 이 모습이겠네! 좋다.”


 엘사는 차안에서 계속 아까 그 여성과의 대화를 생각했다.


 “안나여왕님과 정말로 자매관계... 인가요?”


 “네?”


 눈물을 닦다가 기습질문에 당황한 엘사다. 


 “아니.. 저도 인터넷에서 본 거긴 한데요.. 자매시라고.. 에이.. 말도 안되는거죠?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아요. 그쵸?”


 “맞아요.”


 나지막한 답변. 엘사의 머릿속에 안나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으로 스쳐지나간다. 여전히 생생한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예? 뭐가 맞다느..ㄴ 아...”


 여성은 순식간에 자신의 주위에 날카롭게 세워지는 얼음기둥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엘사는 다시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편지. 누구에게 온 건지 알아요?”


 여성은 공포에 떨었다. 엘사는 슬픔에 빠져 이성을 잃었고.


 “마녀였군요... 그럼 자매가 맞는... ”


 엘사는 얼음기둥을 여성에게 더욱 몰아붙였다.


 “죄송해요. 한번만 살려주세요 ㅠㅠ 제가 한건 편지 드린거.. 어헝.. ㅠㅠ 밖에 없어여ㅠㅠ”


 “누구에게서 온 건지.. 아냐고.”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에 차 한손에는 날카로운 얼음조각을 회전시키며 서서히 여성에게 다가가던 엘사는 얼음기둥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정신을 다시 차렸다. 이 여자가 알 리가 없지.
 엘사가 얼음을 다 없에버리니, 여성은 다리가 풀린체 바닥에 주저앉았다.

 엘사가 이성을 잃은 이유는 분명했다. 안나를 잃은지 100년도 훨씬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너무 사랑하여 안나생각만 나면 마음이 너무나 아팠던 것. 그것이 방금 상황은 너무나 컸던 것이다. 평소였으면 항상 실패하기는 하지만 본인이 죽기 위해서 손목을 긋거나, 심장을 얼리려고 다시금 도전했겠지만, 방금은 앞에 사람이 있었기에.


 “언니 실망이야!”


 “안나!”


 [크게 문 닫히는 소리]


 엘사는 안나의 방문을 계속 두드렸다.


 “안나, 좀 열어봐. 언니가 해명할께...”


 안나는 우연히 엘사의 노트를 보았고, 그 노트에는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주변국들의 시민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아마도 아렌델의 마지막 왕위는 안나가 아닐까싶다. 그렇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는 걸까. 안나가 죽으면... 마지막 혈육인 내가 다시 왕위에 오를텐데, 다시 국정을 관리하고 싶지는 않다. 그게 가능할 것인가.’


 [흐느끼는 소리]


 그 소리는 방 안에서만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방 밖에 엘사 또한, 메모내용이 벌어지는 순간을 상상해버렸기 때문이다. 


 [급브레이크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핸들에 머리를 계속 박으면서 서럽게 우는 엘사. 


 [자동차 경적소리]


 차에서 나와 도로옆 절벽에 잠시 서있는다. 그리고는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린다.
 
다만 뇌리에 스치는 한가지의 생각.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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