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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병풍문학]어느 멋진날6_에필로그

안나병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7 20:33:18
조회 885 추천 31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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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gall.dcinside.com/frozen/3471226

2 https://gall.dcinside.com/frozen/3476165

3 https://gall.dcinside.com/frozen/3492468

4 https://gall.dcinside.com/frozen/3502815

(결말 분기점, 현재 (2)에 해당하는 결말만 올렸음)

5 https://gall.dcinside.com/frozen/3548480

(4편에서 (2) 아니, 그건 안돼 를 선택한 결말)





어느 멋진 날_5_2 에필로그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궁에서 추방을 당한 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혼자 처리해야 했다.


서던연합국과의 전쟁, 급박해지는 외교 정세는 그녀를 심하게 압박했고 아렌델은 더 없이 위태한 상황에 놓였다.


서던제국은 엘사가 안나를 아토할란으로 초대했던 틈을 노려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아토할란은 엘사의 힘의 근원이라 그녀에게는 집과 같은 곳이지만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신비한 힘을 소유할 수 있는 마법의 근원 같은 장소였기에 주변국들은 이를 차지하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


당시 같은 장소에 그들의 행적을 쫒던 올라프도 대신들과 함께 와 있었다.


평소 그를 못 마땅하게 여긴 내부 인물이 올라프를 노렸고 그를 향해 석궁을 쏘았다.


안나는 올라프를 감싸다가 대신 화살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으며, 이는 엘사를 매우 화나게 했다.


엘사는 즉시 안나와 올라프, 자신을 제외하고 반경 수백 킬로미터에 있는 모든 것을 얼려버렸다.


총공격을 감행하던 서던제국의 공수부대는 괴멸상태에 빠졌고 이는 아렌델이 기적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엘사는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아토할란을 아무도 올수 없는, 영원한 안개 속 보이지 않은 땅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것은 이 세상 모든 마법의 종말을 의미했다. 브루니, 게일, 바위거인, 녹크, 트롤들을 포함해 모든 신화적 존재가 자취를 감추었고


이에는 엘사의 마법도 포함됐다. 올라프는 엘사의 힘이 사라지자 즉시 눈송이가 돼 버렸다.


마지막까지 올라프의 뒤틀린 사랑을 바꾸려 노력했던 안나는 그의 마지막 말을 들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자매는 아렌델로 돌아와 무너지고 파괴된 왕국을 재건하는데 함께 힘썼다.


언제나 크리스토프의 행적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지만 바로 그를 불러들이지 않았다.


왕국 내에서 신분차로 인해 그가 얼마나 고통 받았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부상 후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실력 좋은 의사를 불러 준 것도, 사실은 안나 여왕이었다.


그녀는 엘사와 함께 전력을 다해 예전처럼 아렌델을 돌려 놓았고, 미련 없이 왕위를 버렸다.


지금은 궁 근처 마을에서 엘사와 함께 평범한삶을 살기 시작했다.




다녀왔어요, 크리스토프.”





"정말 안나에요? 안나가 맞아요?“

안나는 환하게 웃는 얼굴에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꼭 끌어안은 채 서로의 등이 모두 축축하게 젖도록 한동안 실컷 울었다.






몇 년 전, 노덜드라의 숲에서 안나 없이 혼자 남았던 순간은 크리스토프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진짜일까.


함께 걸어가며 마른 잎사귀의 바삭거림을 즐기며 통통 뛰어가는 안나.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크리스토프는 그녀가 밟은 자취를 뒤이어 밟기 시작한다. 안나가 밟은 발자국에도 안나가 느껴지는 것 같아.






1839, 안나는 엘사를 찾으러 가는 길에서 내 뒤에서 내 발자욱을 밟았고... 지금은...


... 안나. 저는 안나가 좋아요.


좋다구요? 좋기만해요? 그냥 좋아하는 거에요? 진심이에요?


..아니, 그게 아니라, 들어봐요. 좋아한다고 말한 건.. 음 그러니까,




안나는 크리스토프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똑바로 마주 보았다.

"어서 제대로 말해 보라구요! 나를 그냥 좋아 한다구요? 믿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가까이 얼굴을 마주 보면 더 말할 수 없다구요 안나!"

귀까지 빨개진 얼굴로 눈을 꽉 감아버린 크리스토프가 갑자기 큰 소리를 질러 안나를 놀래켰다.




뾰루퉁해진 안나는 바로 휙 뒤를 도는 것 같더니, 크리스토프 등 뒤로 돌아 서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

", 이럼 됐죠?"


얼떨떨해진 크리스토프는 여전히 얼굴이 빨개진 채였다.

"......훨씬 낫네요. "


점점 낮아지는 태양은 둘의 그림자를 더욱 길게 잡아 끌었다. 신선하고 시원한 바람은 그들의 머리카락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뭇잎은 바람에 앉아 그들 주위를 한동안 머물렀는데 아마 사라졌던 게일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저는 지금 아렌델의 여왕도, 무엇도 아니지만요.

그때 크리스토프가 했던 말을 돌려주고 싶어요."



안나는 사랑스럽고 밝은 미소로 크리스토프를 바라봤다.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은 노을과 바람을 타고 넘실댔다.

구름 뒤 햇살이 비치는 것처럼 눈부신 표정의 안나를 보고 크리스토프는 잠시 정신이 흐려졌다.




"아렌델의 크리스토프 경."

포옹을 풀고 놀라 동그란 눈으로 안나의 얼굴을 보는 크리스토프.




"나와 결혼해 줄래요?"

안나가 내민 반지에 오렌지 빛 보석이 마지막 힘을 다하는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

.

.

.



(그들의 후일담)

어떻게 여기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 거에요?


"아서 전쟁 중에 잠깐 돌봤던 아이가 있었어요. 부모님과 헤어져서 혼자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릴 때 제 생각이 났죠.

전 어려서부터 스벤 말고는 혼자였기 때문에.... 물론 트롤 가족들도 있었지만요,

내가 가족을 이룬다면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


, 안나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니에요!! 하하, 그냥, 뭐랄까 사람들이 한 개쯤 가지고 있는 이룰 수 없는 로망 같은 거 있잖아요.


이제 이루어질 수 없다거나 안 된다거나 그런 말은 하지 말아요, 크리스토프 경.


, 하하하




-작가 주: 이어지는 안풍 커플의 에필로그는 안풍커플 신혼일기웹툰을 봐라 ㅋㅋㅋㅋ

https://gall.dcinside.com/frozen/3533123


드디어 마쳤다.

봐줘서 고마워 프붕이들아

용기주고 힘줘서 고마워. 너희들 덕분이야 ㅠㅠ

이따 밤에 5_1 결말 따로 올릴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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