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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 / 정령전쟁 6]

릴레이소설프로게이머현챌린저96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4 0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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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509654


-아토할란, 이사벨라의 습격으로부터 2일 후.

 

 

엘사가 손짓하자 거대한 얼음벽에 입구가 생겼다.

 

폭군 루나드 선왕의 끔찍한 배신을 발견한 곳. 한때 엘사는 저곳에서 생전처음 냉기를 느끼며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정령이다. 그녀는 이제 아토할란을 믿고있으며 아토할란 역시 그녀를 신뢰하고있다.

 

아토할란 가장 깊숙한 구덩이까지 한발짝, 그녀는 절벽에 잠시 멈춰서서 벽에 비쳐지는 과거의 환상들을 지켜보았다.

 

루나드왕이 낯설지만 따뜻한 느낌이 나는, 붉은빛 머릿결을 가진 여성과 입을 맞춘다.

 

"... 근데 저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잖아...?"

 

엘사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가계도에서 본 할머니의 초상화와는 하나도 닮아있지 않은 여성이었다. 루나드왕은 분명 가계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과 모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사랑하던 사이인건 확실해... 도대체 저 여자는 누구지?"

 

더 확실한 진실을 알아야한다. 엘사는 도약하기위해 발을 디뎠다.

 

'...'

 

"무슨..?"

 

엘사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무언가 잘못됐어도 단단히 잘못됐음을 느꼈다. 작은 소음과 함께 아토할란의 거대한 벽을 비추던 환상들이 모두 번쩍하고 사라진 것이다.

 

"도대체..."

 

엘사는 밀려오는 공포를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제자리에 얼어붙은 채로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실이 오히려 더 공포스러웠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마음을 다 잡은 엘사는 서둘러 동굴 밖으로 빠져나왔다. 자신의 발자국 소리 외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아토할란의 해안가에서 엘사는 다시 한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맙소사... 어떻게... 어째서 이런 일이..."

 

어둠의 바다는

 

마치 호수처럼

 

잠잠했다.

 

 

 

 

 

-아렌델, 동 시각

 

 

"크리스토프!"

 

안나가 긴박하게 외쳤다.

 

"크리스토프! 스벤! 올라프! 어디있는거야!"

 

"안나! 무슨 일이에요?"

 

크리스토프와 스벤, 올라프가 한꺼번에 서재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 안나는 숨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게일이... 느껴지지 않아요..! 마을은... 마을에 가봐야해요!"

 

"뭐라구요? ! 안나! 천천히 설명해봐요!"

 

"설명할 시간 없어요!"

 

안나는 황급히 성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크리스토프와 일행도 서둘러 따라갔다.

 

"맙소사 크리스토프... 저것 좀 봐요..."

 

마을 복구와 재건축 작업을 도와주러 왔던 바위거인이, 아니 바위거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돌 무더기가 마을 한켠에 떡 하니 솟아있었다.

 

"바위 거인이..."

 

"낮잠을 자고 있네요? 세상에나 저런데서 자다간 입이 돌아갈텐데! 잠깐... 맞아! 저 녀석들 계곡물에 누워서도 잘만 잤었지 흐흐호홍!"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올라프가 실소를 터트렸다.

 

"아니 올라프... 단순히 낮잠을 자는 게 아닌 것 같아..."

 

크리스토프가 올라프의 맥을 끊으며 말했다.

 

올라프를 제외한 일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멍하니 그것을 쳐다보다가 안나가 달려가자 이내 따라가기 시작했다.

 

돌무더기에 다다른 안나는 근처에서 들려오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선 곧장 달려갔다

 

"아이고! 우리 아가 이를 어쩐담!"

 

"올슨 부인! 무슨 일이시죠?"

 

"여왕폐하! 우리 아가가 저 바위 틈에 갇혔어요!"

 

바위 틈 속에는 귀엽고 푸른눈을 가진 고양이가 절실하게 울고있었다. 크리스토프는 올슨 부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벤과 돌을 들어올릴 채비를 했다.

 

"스벤! 셋에 같이! 하나, ...!"

 

안나와 올라프도 힘을 합쳐 들어올리자 바위 틈이 넓어졌고, 고양이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휴우... 괜찮으세요 올슨 부인?"

 

"아이고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정말 감사합니다 여왕폐하..."

 

안나와 일행은 한숨 돌리고 주변을 둘러봤다.

 

리모델링 중이었던 광차 선로와 돌 울타리가 박살이 나있었고 게일과 녹크가 운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재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다.

 

"게일도, 녹크도 사라지고 바위거인도 돌 무더기가 되어버렸어... 잠깐! 브루니는? 브루니 본 사람?"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모르겠다는 제스쳐를 취했고 올라프는 고개를 저었다.

 

안나의 표정이 굳었다가 이내 무언가 생각해낸 듯 숨을 크게 들어쉬었다.

 

"하아~ 아아~"

 

안나는 언니에게 배운 정령호출을 있는 힘껏 외쳤다. 그러자 풀숲에서 브루니가 조심스레 기어나왔다. 하지만 브루니는 우리가 기억하는 화려한 피부색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온통 회색빛에 있는 듯 없는 듯 한 연초록빛을 띄고있었다.

 

안나는 그런 브루니를 손 위에 올려놓고 안타깝게 쳐다 보았다.

 

"브루니... 너도..."

 

"힘을 잃었군요..."

 

크리스토프가 안나의 말을 마무리했다.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유감스러운 눈빛으로 마주봤다. 잠깐 정적이 흘렀으나 오래 가진 않았다. 안나의 동공이 확장되며 입을 열었다.

 

"... 안돼 안돼... 엘사...! 엘사는 지금 쯤 혼자 아토할란에 있을텐데! 혹시... 지난번처럼..."

 

"... 안나! 엘사는 걱정하지 마세요! 보세요! 올라프는 멀쩡하잖아요! 엘사에게 무슨일이 생겼다면 올라프에게도 무슨 일이 생겼을거에요!"

 

크리스토프가 안나의 말을 끊고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을 뱉어냈다.

 

"그렇네요... 당신 말이 맞아요... 엘사... 하지만 혼자 가게 둔 내 책임도 있어요. 엘사를 데리러 가야겠어요! 어쩌면 엘사도 힘을 잃고 아토할란에 갇혀있을지 모르잖아요!"

 

"안나. 말했듯이, 엘사가 힘을 잃었다면 최소한 올라프의 '얼음장판'에 문제가 생겼을거에요. 게다가 북쪽의 노덜드라와 교류가 활발해진 이후로 통행로도 수십개는 더 늘어나서 엘사가 다른길로 돌아오고 있다면 괜히 엇갈릴수 있어요."

 

"크리스토프 말이 맞아요 안나! 엘사가 무사하다는건 제가 가장 잘 느낄수있어요! 분명 지금쯤 열심히 아렌델로 달려오고 있을거에요!"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설득하자 올라프가 거들었다.

 

"맞는 말이네요... 미안해요 언니가 걱정이 되어서 조금 흥분했나봐요."

안나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리고선 말을 이어나갔다.

 

"크리스토프. 스벤, 올라프와 함께 피해 조사 및 복구작업을 책임져주세요. 저는 매티어스 장군님을 보러가야겠어요."

 

"매티어스 장군님은 왜요?"

 

올라프가 호기심 넘치는 눈빛과 함께 되물었다.

 

"만약 이게 이자벨라가 꾸민 짓이라면 아렌델을 지키는 정령이 없을 때 최대한 빨리 공격해올거야. 전 병력에게 방어를 준비하라고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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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드가 천하의 망할자식임을 부각하기 위해 불륜을 추가했습니다.



점검차 읽어본 친구가 가계도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직접 만들어 줬음ㅠㅠ 고마워!!!



다음 타자는 '바매' 님입니다.





"상상력은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이다."
- 쉘든 리 쿠퍼(미드 빅뱅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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