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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크로스오버] 얼티밋 스파이더맨-프로즌 웹 7화-2

차빙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8 0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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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1에서 이어집니다....



"끼야아아!!!!!!!"


"ROAAAAAAAARRRRR!!!!!"


안나의 비명과 늑대인간의 우렁찬 포효가 섞여서 무슨 괴수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엄청난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 늑대인간이 돌덩이를 통째로 집어던지자 기겁한 일행은 너나 할 것 없이 재빨리 바닥으로 엎어졌다. 바닥에 쌓인 차가운 눈이 얼굴에 닿자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듯 추웠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늑대인간이 집어던진 돌덩이는 일행의 선 키를 한참 뛰어넘어 높이 날아가 그대로 뒷편의 종탑에 쾅 하고 부딪혔다. 콰지직 하고 무언가가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먼지가루와 돌가루, 나무 조각이 일행의 몸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켈룩켈룩. 하! 못 맞혔지, 이 얼음 괴물 녀석아!" 라그나르가 엎어진 채로 의기양양하게 공중에 주먹을 휘둘렀다. "어딜 보고 던지는 게냐?!"


"라, 라그나르 장군님." 무심결에 위를 올려다본 크리스토프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우리를 겨냥하고 던진 게 아니예요!!"


일행의 눈길이 일제히 뒷편의 종탑으로 향했다. 늑대인간이 집어던진 돌덩이는 종탑을 지탱하던 나무 기둥 4개 중 하나를 박살내놓고 그대로 겨울 바다 안으로 풍덩 내던져진 상태였다. 기둥 하나를 잃고 무게중심이 흐트러진 종탑이 큰 폭으로 위태롭게 흔들리자 맨 꼭대기에 매달려있던 무겁고 커다란 종 역시 앞뒤로 크게 흔들리며 귀청을 찢을 정도로 커다란 종소리를 토해냈다.

종탑을 지탱하던 나머지 3개의 기둥이 종의 움직임에 따라 뿌드드득 소리를 내며 휘어지고 펴지기를 반복하던 와중 맨 앞에 있던 기둥이 그만 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으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져버렸다. 맨 앞의 2개의 기둥이 부러지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완전히 쏠리자 이에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나머지 2개의 기둥도 덩달아 박살나며 종을 광장으로 휙 내던졌다. 무거운 종은 시끄럽게 뎅뎅 울리며 일행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내가 해결할게!" 엘사는 재빨리 손에서 냉기를 샤라락 뿜어 공중에 커다란 얼음 방패를 만들었지만 지나치게 무겁고 단단한 종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더해진 탓인지 나름대로 두껍고 단단해 보이는 얼음 방패를 마치 스티로폼 부수듯 콰지직 하고 부숴버렸다. 당황한 엘사의 얼굴이 새파래지자 일행은 비명을 지르며 쥐떼들처럼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아냐 취소할게!!"


"언니 잠깐만-아앗!!" 급히 엘사를 따라 일어나려던 안나는 얼떨결에 치맛자락을 밟고 바닥에 쭉 미끄러졌다. 안나가 멈춘 위치는 공교롭게도 종이 떨어지려 하는 바로 그 지점이었다. 자신을 깔아뭉갤 기세로 추락하는 종을 발견한 안나는 비명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양 팔을 올렸다. "꺄아아악!!!"


"안 돼!! 안나!!" 바닥에 엎어진 안나를 발견한 엘사가 다시금 마법을 사용하려는 찰나, 3마리의 얼음 늑대들 중 하나가 엘사를 향해 달려들어 그녀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양 앞발로 몸을 찍어누른 뒤 엘사의 얼굴을 향해 큰 포효를 내뱉었다. "저-저리 가!! 아악!!"


"안나아아아아아!!" 떨어지는 종이 안나를 깔아뭉개기 바로 직전 크리스토프는 이를 악물고 재빨리 몸을 내던져 안나를 감싸안았다.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두 연인은 마치 죽어서라도 서로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서로를 꼭 끌어안은 뒤 눈을 질끈 감았다. 추운 날씨에 몸체를 이루고 있는 강철이 꽁꽁 얼어 얼음보다 더욱 차가워진 종은 마치 이들의 인생에 종언을 고하듯 데엥 하고 마지막 굉음을 토해내며 두 연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어휴, 타임 패러독스고 뭐고. 이젠 나도 모르겠다.







쾅!!!!








광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은 죽음이 이토록 빠르게 찾아왔다는 것과 생각만큼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고통스럽게 죽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언니에 대한 걱정과 같은 아쉬움 등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 있었지만, 이미 다 늦은 일이었다. 그래. 최후의 순간이 자신들이 원했던 것만큼 로맨틱하지 않더라도 무슨 상관인가.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죽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었다.

그런데 원래 사후세계가 이렇게 추운 곳이었나? 두 사람은 동시에 생각했다. 이 정도 추위라면 지금의 아렌델과 너무 비슷한데. 아니,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날씨잖아? 더군다나 얼굴을 향해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도, 그에 대비되는 서로의 따뜻한 체온도 그대로 느껴졌다.


"크리스토프?" 안나가 입을 열었다. "거기 있어요?"


"네. 여기 있어요, 안나."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우리... 죽은 거 맞겠죠?"


안나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어..."


"에이, 벌써부터 죽음을 논하시는 건 조금 이르다는 생각 안 들어요? 아직 앞날이 창창하신 분들이."


안나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의아해진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동시에 눈을 떴다. 자신들을 깔아뭉개고 있어야 할 무거운 종도, 완전히 납작해져 곤죽이 되었을 몸도, 도로의 벽돌 틈새를 타고 흐르고 있어야 할 피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붉은색에 검은 줄 몇 개가 그어진 신발 한 쌍이 바닥을 딛고 서 있는 광경 뿐이었다.

온통 붉은색에 검은 줄 몇 개가 그어진 신발 한 쌍?


"아니, 뭐 나도 올해 딱 스물이라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닌 건 매한가지긴 한데 저나 여러분이나 죽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뭔 말인지 알죠?"


목소리를 따라 천천히 시선을 올린 두 연인의 눈에 일부는 시뻘겋고 일부는 새파란, 쫙 달라붙는 옷을 입은 슬렌더한 근육질의 남자와 그의 가슴팍을 덮고 있는 또렷한 흰색 거미 문양이 들어왔다. 남자의 등 뒤로 갑자기 내리쬔 햇빛에 잠시 얼굴을 찌푸리던 안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놀라운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에서 온 여행자 피터 파커였다. 어느새 카이 집사가 빌려준 거추장스러운 옷을 모조리 벗어던지고 스파이더맨 슈트 차림이 된 피터가 족히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강철 종을 양손으로 떠받치고 서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매우 여유로운 표정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광장에는 다시 한 번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종 아래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던 크리스토프와 안나도, 바닥에 드러누워 얼음 늑대들의 공격을 막아내던 엘사 여왕도, 그런 엘사를 공격하던 얼음 늑대들도, 그 얼음 늑대들을 할버드로 내리찍으려던 라그나르도, 헛간 안에 숨어서 문틈으로 간신히 바깥만 내다보던 스벤도, 그리고 돌덩이를 하나 더 던지려고 자세를 잡고 있던 얼음 늑대인간도,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입을 떡 벌리고 스파이더맨을 쳐다보았다.


"갑자기 다들 조용해졌네요? 방금 전엔 다들 그렇게 시끄럽더니." 피터는 씩 웃으며 저만치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얼음 늑대인간을 노려보았다. "그럼 분위기를 바꿔서!"


스파이더맨은 무거운 강철 종을 가볍게 하늘로 휙 던져올린 뒤 양 팔을 뻗어 특유의 손동작을 취하며 양 손목의 웹슈터에서 거미줄을 촤악 쏘아 종에 연결시키고 그대로 거미줄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리고 몸을 팽이처럼 회전시켜 거미줄 끝에 매달린 종을 마치 해머던지기 할 때 쓰는 해머처럼 공중에서 빙빙 돌렸다. 무거운 종이 위협적인 붕붕 소리를 내며 회전하기 시작하자 엘사를 공격하느라 스파이더맨 가까이 서 있던 얼음 늑대들은 그가 휘두르는 종에 맞지 않기 위해 엘사 여왕에게서 멀리 물러났다.


"반격 시작 기념 타종식이 있겠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때를 놓치지 않고 양 어깨와 팔의 근육을 이용해 풀스윙 휘두르듯 강철 종을 휘둘러 멍하니 자리에 서 있던 얼음 늑대인간의 몸을 후려쳤다. 고막이 찢어질 것처럼 강렬한 종소리가 콰앙 하고 울려퍼졌다. 온통 얼음으로 된 늑대인간의 몸은 갑자기 날아든 공격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와지직 하는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으로 부숴져 맨바닥에 와르르 쏟아졌다.

스파이더맨은 휘두르던 종이 바다에 빠지기 바로 직전에 거미줄을 강하게 잡아당겨 방향을 바꾸어 이번에는 멀찍이 떨어져있던 3마리의 얼음 늑대들을 향해 있는 힘껏 종을 던졌다. 한 마리는 간신히 날아드는 종을 피했지만, 나머지 2마리는 종에 맞고 조각조각 분쇄되었다. 총 3마리의 얼음 괴물을 박살낸 종이 바닷속으로 풍덩 빠지자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물기둥이 크게 치솟아올랐다.


"BARK!!! BARK!!!"


"그거 알아? 스파이더맨한테는 한 가지 룰이 있어." 스파이더맨이 마스크를 뒤집어쓰자 눈에 장착된 렌즈가 지이잉 하는 소리를 내며 위협적으로 커졌다. "절대로 생명을 빼앗지 않는다는 거. 근데 말이지, 그게 너처럼-"


얼음 늑대가 발톱을 세우고 큰 소리로 짖으며 돌진하자 스파이더맨은 마스크 아래로 씩 웃으며 얼음 늑대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두 존재가 광장 중앙에서 격돌한 그 순간 스파이더맨은 허리를 살짝 옆으로 숙여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늑대의 공격을 여유롭게 피한 뒤 그대로 얼음 늑대의 배때지를 향해 주먹을 투콱 꽂아넣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늑대의 눈이 툭 튀어나왔다.


"-진짜 살아있지도 않은 괴물들한테까지 해당되는 건-"


주먹을 맞은 늑대의 몸이 공중으로 높이 뜨자 스파이더맨은 늑대의 머리에 거미줄을 퓨웃 쏘아 아래로 홱 잡아당김과 동시에 다리의 근육을 스프링처럼 사용해 높이 뛰어올라 단단한 무릎으로 늑대의 길고 투명한 턱에 니킥을 퍽 박아넣었다. 콰직 하는 청명한 소리와 함께 니킥을 맞은 늑대의 머리는 그대로 바위에 부딪힌 계란마냥 와지직 으깨져 생기없는 얼음으로 뒤바뀌어 허공에 조각조각 흩어졌다.


"-아니란 말씀이야!!"


스파이더맨은 착지할 때 생기는 가속도를 이용해 머리를 잃은 늑대의 앞발을 잡고 남은 몸뚱아리를 땅바닥에 강하게 후려쳤다. 광장 바닥에 쌓여있던 눈이 큼직한 얼음 조각과 함께 팍 하고 튀기며 스파이더맨의 몸을 덮었다.

싸움이 끝나고 마침내 완전한 정적이 찾아왔을 때, 아렌델 사람들이 아이스 몬스터라 칭하는 얼음 괴물들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져있었다. 그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는 사방팔방에 흩어진 얼음 조각과 광장 한구석에 서서 무릎을 문지르고 손을 털고 있는 한 남자 뿐이었다.


"아이고 아파라. 카본 섬유로 만든 보호구를 덧댔는데도 아프네." 스파이더맨이 얼굴을 찡그리며 혼자 중얼거렸다. "혹시라도 모르니까 돌아가면 펀치력을 좀 더 강화시켜야겠다. 보호구도 좀 더 강화시키고."


"파커 군...?"


스파이더맨이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 모두가 말없이 놀라움이 가득 담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동일했지만, 이들의 얼굴 표정과 눈빛은 서로 다른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는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표정에서는 경탄이 보였고, 숨을 헥헥 몰아쉬며 할버드를 거두는 라그나르의 표정에서는 경악이, 눈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 있는 엘사 여왕의 표정에서는.... 이들 모두의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정은 기쁨인 것 같았다.


"저 젊은이가 아이스 몬스터들을 박살냈어.... 그것도 맨손으로!" 라그나르는 쥐고 있던 할버드를 내던지고 갑자기 기쁨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으하하하하!! 이건 전에 없던 대 승리야!! 내 기도가 먹혔다!! 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드디어 승리를 가져다주신 게야!! 만세!! 만세에에!!"


"세상에 진짜로 놈들을 박살내다니!" 크리스토프가 안나와 함께 스파이더맨의 옆으로 달려와 그를 동시에 꽉 끌어안았다. 크리스토프의 우람한 팔이 허리를 압박하자 스파이더맨은 갈비뼈가 통째로 뭉개지는 기분이었다. "네가 우릴 살렸다!!"


"방금 완전 멋있었어!!" 안나는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오늘만해도 벌써 세 번째로 속사포로 말을 뱉기 시작했다. "우와, 방금 막 무슨 막 아 어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아 맞다! 무슨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천하장사 같았어! 방금 손목에서 뿜어낸 건 뭐야?? 그 두건에 달린 눈은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말해줘 말해줘 말해줘!!"


아니 지금 내 뼈가 부러지기 직전인데 질문에 대답을 어떻게 해요?? "아으아아아악 크리스토프 형님! 일단 이것 좀 놓고 말합시다! 크형!! 야!!" 스파이더맨은 공중에서 팔다리를 버둥거렸다.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크리스토프, 파커 군을 내려놔 줘."


엘사 여왕이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자 크리스토프는 그제서야 포옹을 풀었다. 스파이더맨은 기침을 콜록콜록 내뱉으며 자신을 향해 고고하게 걸어오는 엘사 여왕을 바라보았다. 왠지 모를 불안함이 피터의 몸을 감쌌다.


"....네 손목에 아까부터 달려있었던 그 장치." 엘사의 눈길이 피터의 양 손목에 달린 웹슈터로 향했다. "그 장치에서 줄을 쏜게 맞지? 그런 장치가 세상에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우리 세계의 물건이 맞긴 한 거니?"


"어, 하하, 여왕님. 그게 말이죠. 실은 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리고 그 괴력과 민첩한 움직임. 그건 결코 평범한 사람이 낼 수 있는 게 아니야. 수십년간 아무리 몸을 단련한다 해도 그 경지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엘사 여왕은 피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파커 군, 아무래도 네가 우리들에게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구나."


엘사의 예리한 시선에 스파이더맨은 순간 자신이 엘사 여왕을 무의식적으로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도 한 나라의 여왕이라는 점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하하하, 그러니까 그게..."


"더 이상 거짓말은 하지 말아주렴. 넌 평범한 뉴욕 태생이 아니야." 엘사는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너에 대해 말해주지 않겠니?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네가 숨기고 있는 사실까지 전부."


스파이더맨은 머리를 긁적이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제가 진실을 얘기해도 어차피 안 믿어주실 거예요. 여러분이 듣기엔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테니까요."


"난 얼음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야. 이미 상식에서 벗어난 존재지. 네 이야기가 아무리 황당하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단다." 엘사는 피터의 어깨를 잡고 그의 눈동자 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허무맹랑한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하마. 그러니까 제발 내게 진실을 말해주렴.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스파이더맨은 땅이 꺼져라 깊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들었다.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남은 것은 정면돌파 뿐이다.


"Alright, let's do this one more time...."



















ULTIMATE SPIDER-MAN

FROZEN WEB

챕터 7 - 스파이디 인 아렌델 2


~~~~~


마지막 대사는 아마 스파이더버스 영화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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