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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단편집] 한나의 일기 - 13화: 이상한 나라의 한나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18 00:00:19
조회 507 추천 18 댓글 5

한나의 일기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쏭픽 마스터링크 바로가기

 

 

전작 링크: 악마의 집회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정령살해자 - 마스터링크

 

 

이 픽은 패러렐 아렌델에서 이어지는 단편집입니다. 패러렐 아렌델을 읽지 않으셨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먼저 읽는 걸 권장합니다. 그 전편인 정령살해자 역시 읽어두면 좋습니다.

 

 

ㅇㅇㅇㅁ년 3 13뭔가 엄청 이상한 낮꿈을 꿈.

 

***

 

…… 우음……” 신음과 함께 눈을 뜬 한나가 제일 먼저 느낀 건: 시원하다.

이상하다; 몸이 약한 탓에, 언니들이나 시녀들이 보통 쓸데없는 오지랖을 발휘해 그녀의 방에는 정말 쪄죽을 정도로 모닥불을 피워대는 통에 이런 시원함을 느낄 일이 별로 없다.

아니, 애초에…… 그녀가 누워있는 곳, 방이 아니잖아?

“……??” 어리둥절한 한나. 쑤시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니 그냥 평범한 풀밭이다. 어째서 자신이 이런 공터에 누워있는 거지? 꿈인가?

으꺄아아아아아아아아-?! 늦었어, 완전 늦었잖아!”

“!?!?!?!?!”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기성에 놀라 흠칫한 한나. 다음 순간 그녀 옆으로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나가는데

, 엘사 언니?!” 당황하다 못해 말까지 더듬는 한나. 그야 당연한가 난데없이 얌전한 둘째 언니가 미친 듯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상황이 괴상한 건 둘째치고…… 그녀의 머리 위에 퐁퐁거리고 있는 건…… 한 쌍의 토끼귀였던 것이다.

엘사……? 그건 누구? 난 흰토끼인데?” 어지간히 바쁜지 한나 앞에서 제자리뛰기를 하며 말하는 엘사. 아니, 뭐라구요? “으악, 늦었어! 좀 더 얘기하고 싶지만, 일단은 나중에~~~!!!”

? 아니, 잠깐만……!” 또 그래도 뛰어가려는 토끼귀 엘사를 어떻게든 잡아세우는 한나. 흰토끼? 늦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히히히, 토끼 씨~ 다과회에 가는 거지?”

, 누구?” 놀라 동시에 외치는 엘사와 한나. 저 나무 위에서 들려온 소린데……?

냐하하, 여기야, 여기~” 제일 높은 가지에 앉아서 웃고 있는 건……

안나 언니?!”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한나. 게다가 이번엔 고양이귀와 꼬리를 달고 나왔어……

안나~? 누구야 그건. 난 체셔 고양이다냐~”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안나. “, 그렇게 말하는 소녀. 너도 다과회에 오지 않을래냥?”

다과회……?” 도대체 이해를 못한 상황에서 고개만 갸웃거리는 한나.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가.

그렇다냐. 엄청 재밌을 거라고? 원한다면 데려다 줄수도 있다냐~” (앞발?)로 고양이귀를 씻으며 히죽히죽 웃는 안나.

“…… 내 선택권은?” 혹시나 해서 묻는 한나.

냐하하~ 당연히 없다!” 당당히 선언하는 안나. 그렇겠지요!

…… 그러지 말고 빨리 데려다줘, 체셔! 이러다 정말 늦겠어!” 울상으로 항변하는 흰토끼 엘사를 보고 그제서야 아주 조금 정색하는 고양이 안나.

흰토끼가 저렇게 나오면 어쩔 수 없다냐. 그럼 눈 꼭 감아라~” 그 말과 함께, 갑자기 안나의 몸이 시커먼 연기로 변하더니 한나와 엘사를 휘감는다-?!

“!!?!!?!” 한나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시야와 함께 의식이 새까매진다.

그러니까 도대체 뭐냐고, 이 상황은……

 

***

 

으음……”

오오, 눈을 뜬 모양이군!” 의식이 되돌아오자마자 한나의 귓가에 울린 목소리는…… 안나 언니네. 일단은 눈을 떠야

“!?!?!?!?” 헌데, 이상한 광경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다과회인 건 분명했다; 숲 한가운데에 테이블과 의자, 찻잔 등이 놓여있는 건 확실히 괴이하지만 어쨌든 다과회는 다과회다……. , 어째서 차가 혼자서 막 끓고 있고 찻잔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지?

생각하기가 피곤해진 한나였다.

어서 오세요, 우리들의 다과회에~!!”

, 안나와 엘사도 거기 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까 하얬던 엘사의 토끼귀가 갈색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과, 안나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낡아빠진 중절모를 쓰고 있었다는 것.

자기소개나 할까! 나는 미친 모자장수, 얘는 미친 3월 토끼! 이름 들으면 알겠지만, 둘 다 미쳤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당당히도 자신들이 미쳤다는 걸 어필하는 안나 아니, 아깐 체셔 고양이랑 흰토끼라며!

……. 생각하는 걸 그만둔 한나였다.

, 시시콜콜한 건 아무래도 좋아; 어찌됐건 와줘서 고맙다고, 소녀?” 헛기침과 함께 다시 말을 잇는 안나; 자기가 납치해 와놓고선 뭔 소리야. “오늘은 나와 3월 토끼의 안생일 파티거든! 선물은 됐으니까 많이 축하나 해줘!”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7Dk0c3UosqI

 

안생일……?” 처음 듣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한나. 이건 또 뭔 소리야……

“…… 안생일이 뭔지 모르는 모양인데,” 오히려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엘사.

그럼 설명해주지!” 가슴을 펴고 자랑스레 말하는 안나. “생각해 봐; 일년에 생일은 한 번밖에 없잖아! 하지만 안생일, 그러니까 생일이 아닌 날은 364일이나 있지! 우린 그 안생일을 축하하는 거야! 바로 이렇게-!”

그리고는 (아직도 끓고 있는) 찻주전자와 찻잔을 각각 쳐들고 (물론 마구 흘리면서) 소리를 드높여 노래를 부르는 엘사와 안나:

 

A very merry unbirthday to me!

(내 안생일 축하합니다!)

To who? / To me. / Oh, you!

(누구? / 나지. / , !)

A very merry unbirthday to you!

(네 안생일 축하합니다!)

Who, me? / Yes, you. / Oh, me!

(누구, ? / 그래, . / , !)

Let’s all congratulate us with another cup of tea

(다들 차 한잔 하면서 우리 축하합시다)

A very merry unbirthday to ------ you!

(당신의 안생일을 축하-----합니다!)

 

“…… 그렇게 따지면 나도 오늘 안생일인데,” 어이없다 못해 한마디 하는 한나.

정말?!” 그 한마디에 갑자기 세상이 뒤바뀐 듯 벌떡 일어나는 엘사와 안나. “그럼 얘기가 다르지! 빨리 이리와!”

?” 한나가 입을 연 순간 두 사람 모두, 어디선가 꺼낸 거대한 케이크를 들고 그녀 주변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A very merry unbirthday –

(안생일 축하합니다 - )

To me? / To you!

(내 거? / 네 거!)

A very merry unbirthday –

(안생일 축하합니다 - )

For me? / For you!

(나한테? / 너한테!)

Now blow the candle out, my dear, and make your wish come true –

(, 촛불을 불어 끄고 소원을 이루는 거야 - )

 

…… 이젠 나도 몰라,”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촛불을 훅 불어 끄는 한나. 그러자

- 갑자기 케이크가 통째로 폭죽마냥 하늘로 솟구친다-?!

 

A VERY MERRY UNBIRTHDAY TO YOU –

(당신의 안생일을 축하합니다 - )

 

!

 

졸지에 불꽃놀이가 되어 하늘을 수놓는 케이크를 보며 짝짝짝 박수를 치는 엘사와 안나. 이젠 이상하다고 생각할 힘도 안 난다……

이 녀석들!”

저쪽에서 들린 목소리는, 멜리사 언니?!

으잉? 하트의 여왕님이 오셨네~” 모자를 고쳐쓰며 히히 웃는 안나.

여왕의 행차시다, 이 썩을 자식들아!” 평소 모습과 다를 게 없는 말투로 불쑥 나타나는 멜리사 언니 인데, 옷차림이 저게 뭐야?!

평소 예복보다 몇 배는 화려한 예복은 검은색과 붉은색, 흰색이 적절히 조합된 모습이지만, 곳곳에 그려진 하트 무늬가 절로 한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 손에 든 홀도 하트 모양이고……

이젠 틀렸어…… 맏언니마저 저 모양이라니……

나만 빼놓고…… 아니, 여왕의 허락도 없이 이런 곳에서 다과회를 열고 있었겠다, 이 녀석들!” 자못 위엄있게 엄포를 놓는 멜리사지만…… 언니, 맨 앞의 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지금이라도 남은 물품들을 전부 압수하겠다. 특별히 그걸로 봐줄 수도 있다만?”

~ 그걸로 괜찮은 거에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엘사. “차도 과자도 초콜릿도 이미 다 먹어버렸는데?”

빠직

, 방금 공기에 균열이 갔다.

네 자매 모두 초콜릿을 넷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좋아하지만, 맏언니가 그 정도가 제일 컸던 것이다.

이이, 이이이……” 얼굴이 뿌리까지 새빨개져 분통을 터트리는 멜리사. “, , 저저저저저저저저 저놈들의 목을 쳐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여왕의 호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뒤의 풀숲에서 뛰쳐나오는 것들은 각자 머리에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 클로버가 성의없이 그려진…… 올라프 병사들?!!?!??!?

두부! 엘끼! 안냥이!”

메리다는 아무것도 몰라요!”

-!”

정으니는 프갤러!”

랜턴맨! 빼꼼맨! 벌맨!

 

"장작은 위로 해야 잘타지!"

유후! 여름 바겐세일!”

“!?!?!?!??!?!?!?!!?!?!?!!!?” 사방에서 올라프들이 떠들어대는 알 수 없는 소리들에 마침내, 한나의 정신줄이 툭 하고 끊어지고 말았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아아앙아아아아아아앙아ㅏ아아아아ㅏ아아ㅏㅇ악!!!!!!!!!!!!!!!!!!!!!”

 

***

 

아아…… 하아악…… 하악……”

터져나오는 비명을 억누르며 벌떡 일어나는 한나 그곳은, 그녀의 방, 침대 바로 밑이었다.

“…… 자다가 떨어졌네,” 욱신거리는 엉덩이를 문지르며 중얼거리는 한나. 결국은 꿈이었다는 전개냐, 어이.

“…… 오늘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자,” 중얼거리며 다시 자리에 눕는 한나.

다만, 한동안 또 그런 개꿈을 꿀까봐 낮잠 자는 게 조금 두려워진 그녀였다.

*********************************************************************************************************************************************************

크로스오버는 없었지만, 엘산나의 다양한 코스프레(?)를 볼 수 있었던 기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떻게 적용해도 재밌지.

엘끼와 안냥이도 그렇지만, 마지막 올라프들의 대사들을 통해 새삼 옛날 프갤 떡밥들을 한번 건드려보고 싶었던 거다. 벌써 1년이 다 되가네.

입대 D-6, 남은 건 딱 두 화. 이대로 15화까지 느긋하게 달리겠습니다. 다음화는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이야기, 그 네 번째. 다시 안나가 메인으로....

 

- 저기 댓글이 있군요. 좋은 창작욕 공급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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