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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는 늦은 가을비.

하늘님이 내려주신 해갈의 긍휼일까.

드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누군가의 눈물일까

눈물마냥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는

가을 걷이 끝난 온 들과 산을 촉촉히 적시운다.





색동옷 곱게 갈아입어 여염집 아낙같이 어여쁜 단풍잎도

싸늘한 저녁공기에 졸린 눈 비비우는 개구리에게도

바둑판 빌딩숲 속 이리저리 바삐 오가는 개미들에게도

저 빗줄기가 눈꽃이 되기를 소망하는 우리네 마음에도

추적추적 가을비는 촉촉한 몸으로 내려앉는다.





점점이 땅위에 일었던 그대 흔적들이

조금씩... 조금씩... 크기를 부풀려

온통 메말라 먼지 폴폴 일어나는 대지를,

먼길 떠나는 길손의 먼지투성이 신발을

구분없이, 잣대없이, 아무런 사심없이 모두 다 젖게한다.





떨어지는 그댈 망연히 바라보다 손을 내밀어보았을때

손끝에서 산산히 바수어지는 그대 모습 바라보며 생각한다.

그대가 하얀 털옷 갈아입으면 그녀를 다시 볼수있을까.

그녀를 다시보게되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울까.






제 동료를 찾아 흐르는 그대의 힘찬 발구름.

추적추적 가을비는 상념도, 소망도 모두 싣고 동료에게 걸어간다.

온만방 그대의 흔적을 묻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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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추가할꺼 추가하고 수정해본 수정본.

어제도 말했지만 원체 시같은거는 관심도 없었고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이게 문법에 맞는건지, 잘쓴건지 못쓴건지도 난 잘몰라.



그냥 그제였나 엊그제였나 밤에 비왔길래 'kiss the rain' 듣다가 갑자기 감성터져서 써본거야.

워낙 유명한 곡이지만 그래도 이 곡만큼 감성적인 곡이 흔치않다고 생각해. 내가 이루마 노래를 엄청 좋아해서 꼬박꼬박 듣고는 했었는데,

프갤질 시작한 이후로 안듣다가 되게 오랜만에 듣네.
크.. kiss the rain.. 이름도 진짜 잘지었다.


어제는 너무 늦게 올린거 같아서 너네도 한번씩 듣고가라고 수정하고 재업해본다ㅋㅋㅋ

어제 이어서 river flows in you랑 kiss the rain 계속 듣고있는데 올만에 들으니 무지 조타.... 헤...

프로즌 오슷 내일까지만 안들어야지. 내일은 달달돋는 may be들어야겠다 ㅋ


(ㅅㅂ 회랑 4편 언제쓰지 ㅠㅜ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기억해주겠니.

온통 닫혀진 단절뿐이었어도

내가 너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그날의 선택을 항상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었다는 것을.

내가 이곳에 다녀갔다는 유일한 증거인 동생아.

부디 스스로를 멸시하지 말아주렴.

너는 잘못이 없단다.

모두 다 나의 원죄야.

그러니 부디...





추억

아무리 움켜쥐어보려 해보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

잔잔한 풍파속에도 조금씩 조금씩
너의 속살을 드러내 결국 무너져내릴 모래성.

내 눈물로 너를 적신다면
꾹꾹 뭉쳐 내 가슴으로 품는다면

결국 딱딱하게 말라비틀어져
내품에서 부서져 버릴지라도
영영 나의 품을 벗어나지 말아주겠니.

허연 잿빛으로 물들어 버릴지라도
부디 나의 손에 오롯이 담겨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