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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노래 듣다가 'Vuelie' 나오는데 존나 좋다 ㅠㅠ

interject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01 14:28:35
조회 1467 추천 3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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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트랙 'Vuelie'와 인문•예술적 상상력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5vAo




   생산된 걸 수용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수용할 법한 것들을 예측해보는 건 필수적이면서도 아주 흥미로운 것이 아닐 수 없음. 다른 말로 우리는 예측을 하면서, 즉 능동적인 수용자가 되면서 예술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음. 반대로 수용자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별 의미가 없단 소리기도 하지. 이는 학문의 세계에도 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해. 일면 예술의 세계보다 더욱 능동적임의 가치가 잘 작용하는 세계이기도 하지. 이를 테면 어느 대학의 연구진이 심리 실험을 했다고 하면 우리는 실험 과정을 통해 그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음. 또, 시나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아가는 과정은, 아예 문학 작품을 수용하는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잡은 듯 보임. 그러면서 주제, 의의 같은 것들을 찾아내는 건 그야말로 인간이 가진 고유의 성질이 아닐까 싶어. 호모 사피엔스가 괜히 호모 사피엔스가 아님 ㅇㅇ;




   그런 의미에서 겨울왕국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1번에 당당히 배치돼 있는, 이 'Vuelie'라는 곡은 상술한 것의 극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음. 우리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 이름이 '겨울왕국'인 걸 알고 있음. 그러면서 우린 겨울과 관련된 많은 단어를 떠올리고 겨울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됨. 좀 더 많은 정보—이를 테면 팜플렛이라든가, 예고편 등—을 얻은 수용자라면, 마법을 쓸 줄 아는 언니와 윾쾌한 동생 사이에서 벌어질 모험에 대해서도 떠올릴 수도 있겠음. ''나나나헤야나'로 시작될 때 어떤 느낌을 받았어?' 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신비롭다' 등의 답변을 많이 하더군. 별느낌 없다고 한 이는 영화 자체에서 별다른 자극을 못 받은 경우가 많고. 다른 말로, 부엘리에에 대한 평가가 영화에 대한 평가로 거의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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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두운 배경. 그리고 잠시 후 날아오는 주인공을 상징하는 눈송이. 우리 한번 기억을 떠올려 보자고 ㅇㅇ




   잠시 맥락을 틀어보자. 작곡가 '프로데 프옐하임(Frode Fjellheim)'에 따르면, '부엘리에'는 사미 족이라는, 우리에겐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민족의 문화와 찬송가로 대표되는 종교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진 노래라고 함. 영화는 사미 족과 기독교와 그렇게 상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원래 노래 자체는 그렇다는 거임. 디즈니가 이 노래를 원래 써오던 오프닝을 대체해서 채택한 건, 북유럽의 이미지를 신비롭게 느끼게 해주기 위했다고 보는 게 겨울왕국 팬들의 중론이지—그리고 그게 제작진의 의도와 가장 부합한 생각이라고 나는 판단함 ㅇㅇ




   그러면 다시, 영화를 보기 전에 얻은 정보들이 북유럽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삽입한 노래인 부엘리에와 결합되면서 작품 수용자, 즉 영화 관람객들로 하여금 앞으로 일어날 여러가지 모험들을 예측하게 하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완성도도 높여줬다는 게 내 의견이야. 내가 위에서 호모 사피엔스라는 표현을 썼지? 여기까지 읽어주면서 이 트랙에 대해 고민하기까지 많은 생각이 있었기를 바래. 그러면 넌 이제 그냥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서 호모 루덴스, 유희적 존재로 다가간 거니까. 어디에? 작품 수용에. 자, 고로 이 과정을 나는 단순히 상술했던 '능동적인 예술 수용'이라는 말보다는 이제 '인문•예술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어 ㅇㅇ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두운 배경. 그리고 북유럽의 아름다움을 그린 신비로운 음악. (음악이 신비롭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의 화용론적 맥락 파악하는 능력을 필자는 깊이 신뢰하는 바임.) 이어서 날아오는 작중 주인공의 눈송이. 동시에 나타나는 'FROZEN'. 여기까진 디즈니가 생산한 거야. 사실 별거 없어. 뒤이어 나올 'Frozen Heart'의 얘기를 잠시 해보자. 어린 크리스토프가 '음, 얘가 포스터에 나온 그 순록 탄 남성이네. 주변 얼음장수들의 아들인가?'정도로 생각해보는 게 영화와 연관지을 수 있는 유일한 요소잖아? 더 능동적인 수용자는 가사에서 영화의 내용을 유추해볼 수도 있고, 수동적인 수용자는 왜 이 장면이 나올까 생각할 수도 있지. 다시, 'Vuelue'도 마찬가지. 우리는 두 트랙이 연주되는 동안 상상하고 생각할 여지가 많이 생기지. 즉, 그 두  트랙이 연주되는 오프닝 구간은 철저하게 영화 관람객을 위한 곡이란 거지 ㅇㅇ;




   2월 당시에 유튜브에서 부엘리에에 대한 한 외국인이 올린 논평이 떠오름 : "라이온 킹이 떠올랐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또 하나의 디즈니 명작을 보고 있다는 걸 직관할 수 있었다. 그저 트랙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거기에 관련해 수용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의미를 재생산해냄으로, 영화 겨울왕국이 갖는 예술적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되는 거지.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그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내는 게 참 힘든 작업인데, 나같은 팔푼이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준 트랙인 걸 감안하면, 오프닝 트랙으로 부엘리에를 택한 건 굉장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봄 ㅇㅇ




세 줄 요약 :

1. 'Vuelie'와 'Frozen Heart'는 철저하게 작품 수용자를 위한 트랙이며,

2. 작품 수용자가 작품에 대해 상상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하게 해주는 트랙임과 동시에,

3.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 아주 멋진 오프닝이다.








그낭 MP3에서 부엘리에 나오길레 끄적여봄. 배고프다. 점심 겸 저녁 먹어야징 ㅇㅇ!! 또 코코볼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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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이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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