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60시간 가깝게 플레이한듯.
근기 카타나쌍/카타나 휘직 이도류로 플레이했음.
1회차 본편 종료시점 레벨 138 ( DLC 지역은 아직 플레이 안함 )
이하 주관적인 감상

1. 똥겜이라고 욕하는 거 이해 됨

불편하고 불합리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긴 하더라
-보스보다 더 어렵고 불합리한 잡몹과 배치
-에스트 마시는 속도 개 느린 거

-NPC 동선 따라가기 어렵고 영 매끄럽지 못한 거

-인물들 대사의 은유 표현 때문에 스토리텔링 직관성이 떨어진 문제
-기구 조작할 때 쳐맞는 건 나름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서 이해는 되는데 안개 뚫을 때 처맞는 거
-적응력 찍어서 민첩 100 넘기고 시작해야 숨통 트이는 거
-이도류 스탠스 쓰는데 스탯 제한 있는 거
-일반 강화석은 차고넘치는데 용뼈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 (회차내내 3강 유지하다 진짜 끝의 끝에 막바지 가서야 풀강무기 꼴랑 하나 생김)
-보석벌레 놈들 내 무브셋에 하단 없으면 공격 자체가 안 되는 거

-벤드릭 ㅅㅂ 이런 중요한 인물이 공략 안 보면 보스전이 있는 거 자체를 모를 수 밖에 없겠더라... 얘 잡고 진최종보스 만나는 거라며... 1회차때 만날 방법이 있어서 망정이지...

2. 근데 게임이 재미없진 않았음

그래도 소울은 소울이라 불합리에 도전하는 재미도 있었고 이래저래 설정이나 세계관의 분위기를 느끼는 재미도 있었음.
게임 하는 내내 이번엔 어떤 좆같은 억까가 나올지, 그 개억까에 부딪히고 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도 나름 즐거웠고

무기를 이래저래 바꿔가면서 이도류 스탠스 조합을 시도해보는것도 꽤 재밌었고

내 스펙이 너무 강해서 딜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건지 보스 패턴이 단순한 건지 보스들은 좀 많이 밍밍한 맛이라 그런가 원트클 안 된 보스가 손에 꼽을 정도라 좀 아쉬웠지만

보스들을 쓰러뜨리고 얻는 소울들에 적혀있는 플레이버 텍스트들은 이런저런 추측과 추리를 하며 세계관에 대해 상상하게 만들었고 그 부분도 정말 즐거웠음. 최종보스의 정체와 사건의 전말들도 굉장히 흥미로웠고.

3. 엘든링은 스꼴라다

(엘유입임)

와 ㅅㅂ 겜하는 내내, 그리고 되돌아보고 곱씹어보면 '생각해보니까 이 연출, 이 배경, 이 컨셉, 이 테마 엘든링에서 한번 본 거 같은데???'
이 얘기가 계속 나오더라... 3에선 안 나왔는데 2에서는 나온 것들 중 엘든링에서 봤던 기시감 드는 요소들이 진짜 많았어서 되게 반갑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음

괜히 엘든링은 스꼴라 밈이 있는게 아니라는걸 실감했다

씨발

엘든링은 스꼴라야

총평

이래저래 꼴받는 요소도 많고, 불만도 많았지만 그만큼 꼴 특유의 재미도 느꼈고 후기작, 특히 엘든링이 어떤 점을 계승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서 만들어진 게임인지 엿볼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음.

게임 좆같다고 밈으로 놀려먹는 거야 이해되지만 남들이 하는 말만 듣고 겜 해보지도 않고 꼴 병신게임이니까 안 할 거임~ 당할 게임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프롬 팬보이라면 손해라고 생각해.

나같은 프롬 팬보이라면 도전해보고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