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안뇽 누가 기어변속하는거 써달래서 오늘은 엔진, 기어, RPM 이 세가지에 대해 다뤄볼거임.

마찬가지로 틀린 내용은 당연히 있지만 알면서도 쓰는거고, 초보자한테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쓸꺼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좆나 잘못됐거나 완전히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추가해주길 바람. 

자 그럼, 오늘은 나랑 너랑 같이 자전거를 타볼껀데, 다들 자전거 탈 줄 알지?

자전거 타는법 모르면 오늘 글은 이해하기 힘드니까 살포시 밖에나가서 따릉이를 타보고 다시 오길 바람.

오늘 글을 이해하려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니 머리를 좀 써야돼. 최대한 쉽게 설명해봄.

[1. 엔진과 RPM]

자전거를 앞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발로 밟아서 힘을 줘야 하잖아? 여기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두 다리가 자동차의 엔진이야. 뱅글뱅글 뱅글뱅글 발을 계속 돌려야 자전거도 앞으로 나아가는거지. 자전거 패달을 돌리는 횟수 만큼 자전거 바퀴에 더 많은 힘이 전달되게 돼

근데 사람이라는게 1분당 최대로 밟아서 돌릴 수 있는 횟수에 한계가 있잖아? 무슨말이냐면 프로 레슬링 선수도 1분에 자전거 패달을 10,000번을 돌릴수는 없어. 기껏해봐야 800~900회겠지. 힘이 넘쳐나는 프로 선수도 패달을 돌리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어서 힘이랑 별개로 돌릴 수 있는 횟수에 한계가 있는거야.

자동차의 엔진도 마찬가지야. 엔진이라는게 나약한 기계라서 1분당 최대로 돌릴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있어. 우린 이걸 RPM (Revolutions per minitue) 라고 해. "분당 회전 수" 라는 뜻인데, 차의 엔진이 1분에 최대한 회전할 수 있는 한계치야. 이 한계를 넘으면 니 다리도, 엔진도 작살이 나겠지? 

포르자 호라이즌에서 볼 수 있는 속도계야. 원으로 되어는게 RPM 게이지 인데, 이 차는 약 7500RPM이 최대치고, 그 이상 회전하게 되면 엔진에 무리가 가게 돼. 레드존이라고 그러지.

다만 엔진이 빨리 회전 할 수록 더욱 빨리 가니까 최대한 레드존 근처까지 RPM을 쓰게 되는거야.

즉 최대한의 효율을 얻기 위해 엔진을 한계 직전까지 돌린 후 기어를 바꾸게 되는거야.

자 이쯤되면 자동차의 엔진의 작동 원리랑 RPM까지는 이해를 했을꺼야. 쉬운 부분이니까 빨리 넘어가자.

(중간 단어정리)

엔진 : 바퀴를 움직이는 동력원

RPM : 분당 최대 회전 수

그럼 이제

[2. 기어와 토크, 마력] 에 대해 알아보자.

대충 기어가 뭔지 알고있을꺼야. 낮은 기어에서는 가속이 빠르고, 높은 기어에서는 속도가 빠르다 라는걸. 

반은 정답이야. 자전거도 패달을 돌리다가 기어를 올리게 되면 자전거 속도는 똑같은데 패달은 무거워지는걸 느낄 수 있어.

즉, 같은 힘으로 패달을 밟게되면 패달이 무겁기 때문에 패달의 회전수가 낮아져. RPM이 낮아지는거야.

RPM을 다시 맞추려면 패달을 좀 더 세게 밟아야겠지? 그럼 나는 힘을 더 주고 밟게되고, 자전거 속도를 올릴 수 있어. 왜? 자전거 바퀴에 더 많은 힘을 전달하니까.

자동차도 마찬가지야. 한계 속도로 패달을 밟다가,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서 기어를 올려. 그럼 엔진이 "힘"을 더 주면 차가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돼. 왜? 자동차 바퀴에 더 많은 힘을 전달하니까.

근데 우리도 힘을 너무 쓰면 지치게 되잖아? 그럼 뭐해? 밥먹어야지.

자동차도 힘을 더 주면 빨리가지만 배도 고파져. 그래서 우린 기름을 먹이는거야. 기름먹고 힘내서 빨리 달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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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고있는데 앞에 뭔가 보여. 언덕이 보이네? 

평지에서는 나름 잘 달려주던 내 다리였는데, 언덕에서는 힘이 빠져서 패달을 더이상 못밟을꺼같아.

그럼 우리는 기어를 낮추게 되지? 기어를 낮추면, 속도는 느려지지만 같은 힘으로 패달을 더 많이 돌릴 수 있어. 즉 속도는 느려지더라도 자전거 바퀴에 주는 힘이 많아져서 자전거를 앞으로 전진시킬 수 있어.

-자 그럼. 여기서 잠깐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

1. 기어가 높으니까 힘이 부족해서 패달을 못밟아.

2. 패달을 못밟으니까 자전거 바퀴에 힘이 전달이 안돼

3. 바퀴에 힘이 전달이 안되니까 자전거가 앞으로 갈 생각을 안하네?

4. 좆됐다 싶어서 기어를 낮추니까 패달을 적은 힘으로 돌릴 수 있게 돼

5. 그럼 나는 자전거를 다시 출발 시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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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어가 높으니까 힘이 부족해서 자동차의 엔진이 힘겹게 돌아가.

2. 엔진이 잘 안돌아가니까 자동차 바퀴에 힘 전달이 안돼

3. 바퀴에 힘이 전달이 안되니까 차가 가속이 느리네?

4. 그래서 기어를 낮췄더니 적은 힘으로 엔진을 더 빠르게 돌릴 수 있어 (=바퀴에 더 큰 힘을 줄 수 있어)

5. 바퀴에 더 큰 힘을 줬더니 자동차의 가속이 빨라져

즉, 언덕이 아니더라도 기어가 높으면 낮은 RPM에서 더 많은 힘을 써야하는데, 그 힘에 한계가 있어. 악셀을 꾸욱 밟는데 한계가 있잖아? 맞아. 그게 엔진이 가지고 있는 힘의 한계야. 즉 아무리 풀악셀을 쳐도 힘을 무한정 줄 수 없기때문에 낮은 RPM에서는 낮은 기어단수로 출발하는게 유리해.

참고로, 이 힘을 마력이라고 해. 60마력이면 말 60마리가 한꺼번에 달렸을때 발생하는 힘이란 소리야 (Horse Power). 풀악셀을 쳤을때 말 60마리가 달리는 힘이 나온다는 소리지. 

말 60마리가 아무리 달려도 기어가 높으면 차의 엔진을 회전시키기 힘들고(=자동차의 바퀴에 많은 힘을 전달하기 힘들고)

기어가 낮으면 말 30마리만 달려도 차의 엔진을 빨리 회전시킬 수 있어 (=자동차의 바퀴에 더 큰 힘을 전달할 수 있어)

여기서 자동차의 바퀴가 받는 힘을 토크라고 해.

최대 토크가 쌘 차들은 바퀴가 많이 돌아간다는 소리야.

옆에 친구한테 좀 있어보이게 설명하고 싶으면

"이 람보르기니는 1단에서 토크가 쌔고 6단에서는 토크가 약해"

라고 설명하자. 참고로 자동차 좀 아는새끼면 역관광 100%. 치킨은 닭으로 만들었어 라는거랑 비슷한 소리거든 ㅇㅇ.

(중간 단어정리)

기어 : 낮으면 최대 RPM에 도달하기 위해 적은 힘이 필요함 + 같은 힘으로 바퀴를 빠르게 돌림 + 조금만 돌아도 최대 RPM에 도달함 // 높으면 최대 RPM에 도달하기 위해 큰 힘이 필요함 + 같은 힘으로 바퀴를 천천히 돌림 + 많이 돌아야 최대 RPM에 도달함

마력 : 자동차가 낼 수 있는 힘의 최대치를 말이 달리는 힘으로 환산한 수치

토크 : 자동차의 바퀴가 받는, 그리고 돌아가는 힘 (횟수가 아님)

가속 : 낮은 기어 단수에서 강함. 왜? 같은 힘으로 패달을 쉽게 밟을 수 있어서.  // 높은 기어단수에서 약함. 왜? 패달을 밟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 힘에는 한계가 있어서.

속도 : 낮은 기어 단수에서 느림. 왜? 패달을 아무리 밟아도 RPM은 한계가 있어서. // 높은 기어단수에서 빠름. 왜? 더 많은 힘으로 더 많은 RPM을 올릴 수 있어서. 

참고로 토크가 쌔다 = 바퀴를 돌리는 힘이 쌔다 // 마력이 쌔다 = 엔진을 돌리는 힘이 쌔다 인데,

토크가 쌔면 조금만 밟아도 바퀴가 휘릭 돌아서 코너에서 힘들 수 있어. 출발 시 번아웃 현상도 심하고. 반대로 가속은 좋을 수 있지.

마력이 쌔면 고단 기어에서 더 큰 힘을 내서 최고속도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는데, 기어가 안받쳐주면 힘은 넘치는데 RPM은 레드존을 치게돼. 즉 속도가 더 안나.

그래서 우리는 최종기어비/세부기어비를 튜닝하는거야.

참고로

전륜구동 : 엔진이 돌면 앞바퀴가 돔 / 후륜구동 : 엔진이 돌면 뒷바퀴가 돔 / 사륜구동 : 엔진이 돌면 네바퀴 모두 돔

자 여기까지 이해가 안됐으면 다시 정독하고 오고, 댓글로 질문하면 대충 받아봄.

워낙 초심자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고 나도 간혹 햇갈리는데 정리가 잘 됐는지, 이해는 했는지 모르겠다. 문과도 아니고 이과도 아니고 예술쪽이라 글쓰는게 좀 부족함. 이해좀 해주고 본인이 이해안되는부분은 댓글달아죠. 

+

번외편으로 너네가 타던 자전거를 조금 튜닝했어.

원래는 자전거를 타다가 힘들면 발을 멈춰도 자전거는 굴러가지? 근데 이번에 탈 자전거는 패달도 같이 굴러가.

즉 멈추지 않는 이상 패달이랑 니 발은 묶여서 계속 굴러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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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다리의 RPM이 100이라도 사실 100으로 하루종일 달리면 힘들잖아?

RPM이 100이라도 RPM을 30~40정도만 쓰는게 편하고 아무생각 없이 계속 밟고있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연비주행. RPM을 100까지 쓸 수 있어도 일부러 30~40만 쓰는거지. 왜? 힘도 덜 들고 오래 밟고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래서 흔히 기어를 내리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린다고 하는게,

기어를 안내려도 브레이크는 걸리지만 기어를 내리면 RPM이 높아지면서 엔진브레이크의 제동력이 강해지기때문에

극한의 제동력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거야. 

다만 그 제동력이라도 너무 강하면 바퀴가 미끄러지게되고 스핀하게돼. 즉 적절한 타이밍에 기어를 내려서 최대한계제동력을 얻는거지.

이게 수동으로 레이싱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고. 더군다나 제동력을 추가로 얻기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브레이크를 좀 더 쉬게해줄 수 있어.

그리고 포르자 호라이즌은 내가 해봤는데 엔진브레이크가 특히 효과가 큰거같더라. 다른게임에 비해서 엔진브래이크 감속폭이 너무 커서 오히려 브레이크를 빨리잡은경우가 많았어.

c. 동력이 끊어져서 엔진 브레이크도 안걸려 (탄력주행)

클러치를 밟아서 변속하는건 솔직히 귀찮아서 넘어갈께. 근데 클러치가 무슨 개념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해봤어.

그럼 번외편도 끝. 진짜 내가봐도 글이 개판인데 궁금한거 댓글로 써주면 쉽게 풀어서 써봄. 쉽게 쓴다고 한게 중구난방이 된거같다. 

사실 예전에 레겔에 썻던걸 다시 다듬어서 쓴건데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 미안. 가독성 씹쓰래기라서. 

1편 '어시스트 편' 보러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