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조금 극단적으로 달았는데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대학을 놓고 이야기할 때 국립과 사립을 동시에 놓고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일본대학 랭킹은 우리나라와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순서를 매길때 국립 사립 상관없이 매기는데요, 대체적으로 일본 고등학생들은 국립/사립 대학들을 나눠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본고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명문 국립대학들은 센터 시험(우리나라의 수능), 본고사, AO,공모(우리나라 1차 수시랑 비슷)등을 이용해서 학생들을 뽑습니다.

국립대의 특징적인 것은, 사립대학들과 달리 AO와 공모수시의 비율이 작고, 일반시험의 비중이 큽니다. 또한 일반시험의 경우, 대부분의 명문 국립대학은 4내지 5과목 입시를 요구합니다. 문과의 경우는 (일본어, 사회(세계사 or 일본사), 수학(문과용), 과학(문과용), 영어).

반면 사립대는 일반시험이 2~3개 과목 입시를 요구하는 대신 AO, 공모시험의 비중을 대단히 크게 잡아, 특정부분으로 우수한 사람들을 많이 뽑습니다.

국립의 경우 도쿄와 교토가 부동의 1위, 그리고 그 밑으로 히토츠바시와 도쿄 공업, 오사카등이 있습니다.

도쿄와 교토를 부동의 1위라 했지만, 넓게는 히토츠바시와 도쿄 공업, 오사카등까지 묶어서 1류 국립대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립대학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 게이오와 와세다가 부동의 1위, 그리고 그 밑으로 죠치와 ICU가 있습니다.

일본 국내 고등학교에서 위 대학에 들어가고자 할 경우 못해도 GPA 4/5점은 필요합니다.

ICU는 일본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순위를 매기기 힘듭니다.

타 일본 대학들과는 전혀 다른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 학과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입시 난이도는 죠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MARCH로 널리 알려진 다섯 개 대학. 메이지, 아오야마 학원, 릿쿄, 츄오, 호세입니다. 여기에 각슈잉을 넣어, GMARCH라고 레벨을 평가하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MARCH로 다섯 개만을 일반적으로 묶곤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국립/사립대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입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예비교같은 진학 학원에서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각각 따로 분류합니다.

요제미를 비롯한 각종 예비교에서 국립과 사립을 아예 따로 놓고 분류하는 이유도 이에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대학 이름만이 아닌, 어느 학과냐에 따라 난이도도 차이가 나곤 합니다.

도쿄대는 전통적으로 문과가, 교토대는 이과가 강세입니다. 히토츠바시는 편차치로는 법학부가 가장 높지만 간판학부로 인정받는 것은 상학부와 법학부입니다.

게이오의 경우는 법과 경제학부를, 와세다의 경우는 정치경제와 상학부가 간판 학부이며 츄오 대학의 법학부는 상위 레벨의 대학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게이오의 SFC는 게이오 대학내에서도 엘리트 양성 전문으로써, 게이오의 타 학부와 비교를 불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