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타이틀 횟수가 그 선수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수 없다는것에는 동의함.
조연이지만 팀이 좋아서 우승할수도 있고 팀에서 주연인지 조연인지도 생각해야 하니까
개인적으로 차붐의 우승커리어의 비중을 높게 보는 이유가 UEFA CUP 2회 우승도 우승이지만
그팀들이 모두 처음 우승을 했다는점이고 첫우승은 해당시즌에 리그 우승을 할만한 전력이라도 힘듬.
예를 들어 A팀은 우승을 많이 하던 빅클럽이랑 우승 한번 못해본 B팀은 전력이 급상승해서 전력은 A팀도 능가했다.
그런데 막상 우승에 누가 유리한지 묻는다면 A를 뽑는 전문가들도 많겠지... 전통적인 팀의 승리 DNA를 무시못함.
차범근의 소속팀이 우승한 프랑크푸르트인 79~80시즌과 레버쿠젠의 87~88시즌 우승할때 당시 상황.
78~7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순위 (차범근 프랑크푸르트 입단 이전 성적)
리그 10위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는 78~79시즌 UEFA CUP 우승으로 티켓을 따냄.
그거 제외하면 당시 UEFA CUP 티켓을 따낸 팀들은 리그 2위에서 5위까지
슈투트가르트, 카이저슬라우테른, 바이에른 뮌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인데
프랑크푸르트가 5위였으니 실질적으로 프랑크푸르트는 독일클럽중에 꼴지로 UEFA CUP에 나간 팀.
79~80시즌 차범근 UEFA CUP 스텟과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순위
여기서 재미있는게 당시 UEFA CUP 준결승의 4강팀이 모두 독일클럽이었음.
그리고 프랑크푸르트가 준결승에서부터 이긴팀들이 준결승은 바이에른 뮌헨이었고
결승전에서는 보르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인데 이팀들 모두 리그 성적이 프랑크푸르트보다 높았음.
이팀들뿐만 아니라 UEFA CUP에 나간 독일클럽의 리그 성적은 모두 프랑크푸르트보다 성적이 좋았음.
당시 참가한 독일클럽들의 리그 순위를 보면 바이에른 뮌헨은 해당시즌에 리그 우승을 했고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3위,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리그 4위, 보루시아 묀헨 글라드바흐는 리그 7위
그리고 당시 이대회 우승을 했던 프랑크푸르트는 중위권 성적인 리그 9위였음.
챔스랑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적어도 챔스 우승을 할만한 전력을 빗대서 이야기한다면
그팀들은 적어도 리그내에서 우승경쟁할 팀은 되겠지. 마찬가지로 그보다 권위는 떨어지지만
각나라 리그 우승경쟁권팀이 몰리는 대회가 리그에서 9위하는 팀을 우승전력으로 보지는 않겠지.
대회 11경기 3골 3도움 인지라 단순 스텟만 보면 캐리했다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때 당시 결정적인 활약이 있었음.
결승전에서 팀은 1차전 2대3으로 지고 2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기며 원정다득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2차전에서 승리했을때 차붐은 팀의 경기 MOM을 받았는데 사실상 결승전 최우수선수나 마찬가지임.
재미있게도 이경기에서 차붐은 골을 넣은 선수도 아니고 지금으로 치면 공식도움을 기록한 선수도 아님.
공격수가 골도 넣지 않았고 도움도 기록하지 않았는데 최우수선수를 받았다는것 골로만 평가할 선수가 아니란 이야기.
Frankfurt went on to win the UEFA Cup in the 1979–80 season and Cha was awarded Man of the Match in the final.
http://www.iffhs.de/showLegendProfile/11
차붐이 당시 결승에서 MOM이라는 이야기는 국제축구통계연맹인 IFFHS에도 기재된 내용임.
*79~80시즌 UEFA CUP에서 3골 3도움 + 우승 타이틀 따낸 결승2차전 경기 MOM
86~8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순위 (차범근 레버쿠젠 시절)
리그 준우승팀인 함부르크SV가 컵대회 우승으로 컵위너스컵에 참가했으니
해당시즌에 UEFA CUP에 참가한 독일클럽은 리그 3위에서 6위팀이었음.
여기서도 리그순위로 줄세어보면 리그 6위인 레버쿠젠이 가장 성적이 꼴지.
87~88시즌 차범근 UEFA CUP 스텟과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순위
당시 레버쿠젠이 8강에서 만난 팀은 레알마드리드와 더불어 스페인의 양대명문 바르셀로나였고
물론 해당시즌에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도 6위로 부진했음.. 티켓 따낼때는 리그 2위..
그리고 준결승에서 만난 팀이 베르더브레멘인데 해당시즌에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팀.
이대회에 참가한 클럽중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보다 순위가 낮은건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뿐.
보르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도 리그에서 성적은 1단계 차이지만 레버쿠젠보다 더 성적이 좋았음.
79~80시즌에 프랑크푸르트가 우승할때도 마찬가지지만 87~88시즌 레버쿠젠이 우승할때도 준결승에서 이긴 팀들이
해당 시즌에 리그에서 우승한 강팀들이고 레버쿠젠이 리그8위를 차지했으니 프랑크푸르트때와 마찬가지로 언더독의 반란임.
87~88시즌인 대회 10경기 2골때는 프랑크푸르트 시절만큼은 아니겠지만 결승1차전에서 팀이 0대3으로 지고 차붐도 18분만에 교체되었지만
2차전에서 팀의 3대0 만드는 팀의 드라마틱한 세번째골인 중요한 골을 넣은 선수고 이게 결국 승부차기로 우승했으니 우승 임팩트에 빼놓을수가 없음.
레버쿠젠이 처음 UEFA CUP 따낸 시즌이 85~86시즌 차범근이 단일시즌 최다골인 17골 넣었을때이기도 함.
그리고 3골차 이상으로 패하고 역전 우승한거 UEFA CUP에서 레버쿠젠이 유일하고 프랑크푸르트도 1차전 패하고 우승했는데
UEFA CUP에서 1차전에서 패하고 우승한팀들로 보자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모두 이점에서 유일한 팀들임.
마지막으로 UEFA CUP을 신경도 안썼다는 일부 커뮤니티 의견이 있어서 역대우승팀을 올려봄.
총정리
71~72시즌 토트넘핫스퍼 (잉글랜드 리그6위)
72~73시즌 리버풀 (잉글랜드 리그우승)
73~74시즌 페예노르트 (네덜란드 리그우승)
74~75시즌 보르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독일 리그우승)
75~76시즌 리버풀 (잉글랜드 리그우승)
76~77시즌 유벤투스 (이탈리아 리그우승)
77~78시즌 PSV 아인트호벤 (네덜란드 리그우승)
78~79시즌 보르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독일 리그10위)
79~80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리그9위)
80~81시즌 입스위치타운 (잉글랜드 리그2위)
81~82시즌 IFK 예테보리 (81시즌 스웨덴 리그2위)
82~83시즌 안더레흐트 (벨기에 리그2위)
83~84시즌 토트넘 (잉글랜드 리그8위)
84~85시즌 레알마드리드 (스페인 리그5위)
85~86시즌 레알마드리드 (스페인 리그우승)
86~87시즌 IFK 예테보리 (86시즌 스웨덴 리그2위)
87~88시즌 바이엘 레버쿠젠 (독일 리그8위)
88~89시즌 나폴리 (이탈리아 리그2위)
89~90시즌 유벤투스 (이탈리아 리그4위)
90~91시즌 인터밀란 (이탈리아 리그3위)
91~92시즌 아약스 (네덜란드 리그2위)
92~93시즌 유벤투스 (이탈리아 리그4위)
93~94시즌 인터밀란 (이탈리아 리그13위)
94~95시즌 파르마 (이탈리아 리그3위)
95~96시즌 바이에른 뮌헨 (독일 리그2위)
96~97시즌 샬케04 (독일 리그12위)
지금과 같이 리그 5~6위 컵대회 우승이 유로파를 나가는 대회로 완전히 개편되기 이전까지의 우승팀들임.
언더독의 반란도 있지만 리그에서 우승한 팀들도 해당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상위권팀들이 많이 차지했음.
리그에서 우승경쟁할 팀이 신경도 안쓴 대회가 아니며 차붐의 UEFA CUP 2회우승은 팀전력을 넘어선 성과.